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아빠랑
45년을 살면서 엄마는 참 많이 힘들어했어요.
저는 그런 엄마가 안쓰러워 다 해줬습니다.
내꺼 포기하고 다요.
그런데 엄마는 저까지 힘들게 만들면서도 사랑은 오빠에게 줬어요. 오빠가 결혼하면서 부터는 그냥 그 가족이 원가족이 되더라고요. 저는 빠져줬습니다. 연락도 안왔고요.
그런데 지금 엄마가 갑자기 많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병도 더러운 병에.. 전이가 많이 되서 진료받기도 힘들고 병원에서는 호스피스 단어를 꺼내더라고요. 그래도 치료는 해봐야하는데 벌써부터 가족불화가 느껴지고 알아서 잘 살겠다던 엄마는 컨디션 떨어지니 아무것도 못하십니다.
직접 해보신 분들은 알꺼예요. 병원선택부터 이동.간병.치료.정산... 나눠서 하기 힘들고 하는 본인 인생은 못살아요.
뭘하든 나중에 후회할 거예요ㅡ
나를 갈아 넣어 간병을 해도
나를 지키며 거리를 둬도..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 엄마가 죽으면
사실상 아무도 없어요.
엄마 간병하며 또 한번 나를 포기하고
엄마와의 관계를 최선을 다해 정리할지
내가 보기에 부족해보여도 늘 엄마 사랑을 받은 가족들이 하게 놔둘지..
고민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