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이 저도 모르게 연애를 했네요.
키도 크고 이뻐서 왜 남자 친구가 없는지 늘 이상했는데...
주말에 자취하는데 보러갔는데
세상에 살이 5킬로나 빠져서 어쩜 더 예뻐졌더라고요.
오피스텔도 깔끔하게 정리 해두고
기특해서 안아줬는데 갑자기 엉엉 울어요.
남자친구가 저를 너무 예뻐해줬는데
본인이 함부로 대한것 같다고
시간을 갖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나쁘고 남친이 소중한지 알았다고
좋은 모습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기다리겠다고...
어쩐지 대학가서 장학금도 받고
공부에 뜻이 없던 앤데
왜 이러나 했는데
커피숍가서 3시간이나 얘기했는데 애가 어찌나 성숙해졌는지...
이젠 힘들고 아파도 허튼 시간으로 소비하지 않겠다고
제 20대도 생각나고
저보다 백배 낫더라고요.
170에 55에서 죽어도 안빠지더니
2주만에 5킬로가 빠지더래요.ㅎ
밥이 안 넘어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