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뭐라고 적어야할지 몰라 그냥 울적하다고 적었네요
막내아이가 지난주 수능시험을 쳤고..아이기준에서 가고싶은학교 최저는 다 맞췄고~ 집안은 평화롭습니다 ~
이제 저는 대한민국의 혹독한 모든 입시를 끝냈는데...시원섭섭하다고 할까요..
큰 아이는 제법 잘하는 아이였는데 만족치 못한 (그러나 누군가는 배부르다고 할수도있을정도의) 학교를 다니고 있고, 둘째는 우리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누군가는 비웃을만한 학교) 학교입학을 목전에 두고있습니다
착하고 ,잘하던 큰애를 키우다보니 겸손을 몰랐고, 아이의 성적이 마치 제 성적인거마냥 한껏 교만하고 오만했었고 , 입시에 실패를 해보니 이게 결국 아이의 그릇은 아니었나 모든건 나의 지나친 기대가 아니었나 싶고...
반대의 둘째를 키우다보니~ 그져 건강하게 재미나게 학교다니는게 신통하고
그래..어디 인생이 내뜻대로 있기나 하냐...하고 키웠습니다
내려놓고 키우니 하루하루가 그져 평화로웠고 갈등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둘다 사회로 내보내려고하니 ..(물론 큰 아이는 이미 나가있지만 ㅋㅋㅋ)
왜 더 현명하고 지혜롭고 너그러운 엄마가 되지 못했을까...아이에게는 부모가...낳아준 엄마가 그져 우주였을텐데~~그래서 늘 엄마하고 들어오고 큰 일있으면 엄마부터 찾았는데...저는 아이들보다 한참 모자른 엄마였어요~~ㅜ.ㅜ
아이들에게 못해준것만 생각나고....귀찮아 했던것만 기억나고...시간이 이렇게 금방 갈 수가있다고?? 믿을수가 없습니다
둘째는 남편도 저도 애기취급하면서 키워서 여전히 저것이 나가서 잘할까....마냥 애기처럼 보이기만 하고....암튼 더 잘해주지 못한것만 자꾸 떠올라서 울컥울컥해요
혼자있는 우울한 오전시간에 그냥 끄적거려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