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일하는데, 자주 정리해고해요. 크게 많이 자를때도 있고 소소하게 할때도 있고.. 특히 코로나 이후부터는 더 정리해고가 자주 있는편에다, 지금은 AI때문에 또 난리라 모두 불안에 떨고있어요.
친한 동료가 짤려나가는것도 봤고, 희망퇴직하고 나가는것도 봤고, 여러가지 많이 봐왔어요. 심적으로 많이 괴롭죠. 그래도 이게 기업생리로 받아들이고, business as usual 자세로 담담하게 대처해요.
근데 오늘 김부장을 보는데 너무 슬프네요. 자기가 짤려나갈까봐 김부장한테 싹 태도바꾼 직원들, 외부압력으로 자기들끼리 분열이 일어나는 직원들, 자기가 나가겠다는 반장,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라 감정 싹 배제하고 스스로 합리화하는 인사과장, 마지막에 명세빈까지..
외국이나 한국이나 사는거 다 똑같고, 가족들 생각하며 일하는 엄마 아빠들 다 똑같네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게 슬프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 풍파 겪으면서 자기 자리 찾아 살아가는 사람이 대단하기도 하고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회차였어요. 참, 그리고 요즘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가 너무 유행이라 우리회사 백인동료가 자기 고딩딸이랑 같이 본다고 몇개 다 보고 지금은 눈물의 여왕 본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둘이 몇달전에 우리 짤리는거 아니냐 걱정한것도 있고해서, 김부장 이것도 추천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