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댁에서 모임이 있었어요
술 마신다고 차를 가져가지 않아서
지하철을 타야했어요
저녁 식사 중 술을 마시고
설거지가 다 끝나고 과일을 먹고
잠시 담소 후에 흩어지는 식이었어요
집까지 두시간 정도 거리라서
그때 자리에서 일어나도
밤 11시 정도의 시간이라
가까이에 사는 사람들보다 먼저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독한 양주를 꺼내 혼자
먹기 시작하더군요
전 시간도 늦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독한 술 냄새를 풍기는게 옳지 않으니
남편은 시댁에서 자고 오라하면서 먼저 인사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제가 집에 도착한 후 30분 정도 후에 남편이
시댁에서 자지 않고 집에 오더군요
그러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길 버릴거라면서
화를 내네요
명절 때도 술 때문에 전 하루 자고 집으로 오고
남편은 하루 더 자고 혼자 아침에 집에 돌아 오거든요
그래서 별 일 아닌거로 생각했는데 ........
남편 입장에선 화낼만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