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돌싱이거든요
결혼할때도 이혼할때도. 엄마는 니 인생이니까 알아서 잘 결정하라고. 전남편을 썩 맘에 들어하진 않으셨는데 그래도 제 짝지?라고 뒤에서도 대놓고 싫단 소리는 안하셨거든요.
근데 이혼하고 좋은?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사진으로 보자마자 엄마가 엄마는 별로 맘에 안든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좀 놀랐었어요.
만나면 좋아하실거라 생각하고 가끔 같이 찍은 사진이나
그 사람 얘기 할때마다 너무 대놓고 맘에 안든다고 하셔서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그냥 싫다고 하셨거든요.
그렇게 한 삼년 만나고 슬슬 재혼 생각도 하고 있던참에
어이쿠 하늘이 저를 도우셔서 그 남자 양다리 였던걸 알았어요. 헤어지고 몇달동안 아무 말도 안하다가 방금 통화하면서 엄마한테 사실대로 직고하니 사진으로 보는데도 인상이 너무 별로여서 싫었다고 말씀 하시는데. 엄마가 저렇게 말해주니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갑자기 뻥 뚫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긴 없나봐요.
앞으론 엄마말 잘 들어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