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 되면서부터 생리통이 너무 심해지더라고요. 그냥 생리통 심한 건 줄 알고 생리통 약 먹고 버티고 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그때 초음파 하니까 근종이 하나 있는데 수술하는 거는 비추고
야즈 먹으라고 해서 그거 먹으니까 보통의 생리통으로 돌아간 거 같다고 해서 살만 했는데 계속 먹을 순 없잖아요. 3년 먹고 끊고 버텨봤는데 옛날에 그 지독한 생리통으로 다시 돌아갔어요.
이번에 (기존교수님 은퇴해서) 교수님 바꿔서 대학병원에 다시 가니까 생리통이 무척 심한 위치에 있어서 삶이 참 고통스러울 거다. 수술은 선택이긴 하니까 알아서 해라라고 하더라고요.
애는 생리통 없을 때는 수술 안 할까 싶다가 생리통만 겪으면 수술하고 싶다고 하고요.
천성이 밝고 성실한 아이인데 생리때 배란때는 다 죽어가니까 지켜보는 나도 고통스럽고 또 갈팡질팡입니다.
그리고 또 한 곳을 갔어요. 그러니까 둘다 빅 5 중 2 곳.
둘다 꽤 유명한 교수님들이고요.
새로 방문한 교수님은 강력하게 수술을 밀더라고요. 수술 실적을 쌓고 싶으신건가 생각 생각이 들 정도로요.
두분 다 자궁근종 위치 자체는 임신하는 데는 무리없는 위치라고 하시고 수술 해도 임신하는 문제가 없다고 해요. 근데 두번째 교수님은 내 자식이 아파 죽겠는데 지금 임신 걱정하냐고 핀잔을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제왕절개는 확정이라고 했고요.
저는 두 아이 모두 자연분만으로 낳아서 제왕절개도 왠지 겁이 나고 솔직히 머리가 혼란스럽거든요. 혹시 자궁근종 수술 해보신 분 계신가요.
혹시 미혼의 25살 딸이 자궁근종 수술 선택해야 된다고 한다면 권하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