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 글 올리고 많이 상처받은 댓글 유형인데요.
부부 생활 하다보면 힘든 점들 진짜 엄마 언니 가까운 친구한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글들 여기에 올리는데 그런 댓글 달리는 거 보면 이혼이고 뭐고 그냥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아님 그래도 같이 살기로 결심하기까지 엄청나게 복잡한 고민의 순간들이 있을 때, 이런 댓글 보면 다 내려놓고 싶어져요. 더군다나 아이피 기억해서 너 지난번엔 헤어진다 그랬는데 이번엔 또 짠해서 그냥 살아야겠다네, 그럴 줄 알았다 (갖은 욕설), 여자 망신 다 시킨다, 제발 하나만 해라, 그런 댓글들. 아이 이야기도요. 지난 번엔 애가 싸가지 없다고 글 올렸잖아, 이번엔 또 이뻐 죽겠다고 하네. 소설 맞네. 너 결혼도 안 했고 애도 없지?
혹시라도 그런 마음이 들면 통과하고 댓글 안 달면 안 될까요. 죽도록 힘들때 82라는 대나무숲에 와서 외치면 속이 좀 시원해질까 싶어서 소리한 번 내보는데 너무나 뽀족하게 날선 댓글들 보면 정말 세상에 내편은 하나도 없구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방법은 끝까지 없구나 싶어서 너무 절망적이에요. 우리가 이런 커뮤니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