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력도 경력도 '가짜'…대통령실 근무한 '역술인' 추적했더니 -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61269?sid=100
올해 1월, 역술인 김 모 씨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논란과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문제없는 채용'이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 씨가 직접 쓴 프로필입니다.
지역 유력 여론조사기관 대표였다고 적었습니다.
이른바 '바지사장'입니다.
[여론조사기관 고위 관계자 : 그 당시에 행정상 요건상 필요해서 그냥. {아무 일도 안 했어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월급은 받았나요?} 아뇨, 월급도 안 받았어요.]
김 씨가 내세운 주요 경력이 사실상 가짜였던 겁니다.
김 전 행정관은 학력에 모 대학원 인사조직 박사 과정 수료라고 썼습니다.
해당 대학원에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 대학원 관계자 : {인사조직 박사 과정이라는 게 별도로 있는 걸까요?} 인사조직 박사 과정이라는 건 없습니다.]
이런 박사 과정 자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대학원 관계자 : 인사조직 전공이 경영학과에 소속되어 있어서 인사조직 전공을 나오시면 경영학 박사는 되시는데 인사조직 박사 과정은 없습니다.]
취재진은 김 씨가 어떤 경력으로 어떻게 대통령실과 연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살았던 주소지와 일했던 곳을 찾아가 봤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수개월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