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입니다
타지에서 30년 이상 살고 있어요
연년생들 혼자 키우면서
몸살ㆍ근육통으로 시달릴 때가 많았는데
새벽에 통증으로 타이레놀 까먹고 부엌식탁에
혼자 앉아 있으면 서러움이 느껴졌어요
~ 돌아가고 싶다!!!
~여기가 어딜까? 저 사람은 누굴까?(남편)
~어떤 인연으로 30년씩 같이 살고있는걸까 ? 생각이
들곤 했는데 ᆢ
막연히 그냥 돌아가고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곤 했어요
제가 어릴때 병으로 오래 아팠고 치료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어려서 많이 아팠을때 잠깐 살았던곳을 방문했는데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저 돌아왔어요!!!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바로 할아버지댁이었어요
누워서만 지냈던곳인데 ᆢ
그곳으로 늘 돌아가고싶었나봐요
결혼후 30년간 가보지 못한곳 입니다
제가 돌아가고 싶다던 실체?를 찾은것도 감사하고
아무도 살지않는 곳이라서 얼마든지
돌아갈수 있으니 ᆢ정말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마당에 작은 돌멩이 하나 주워서주머니에 넣어왔어요
더이상 부평초처럼 떠서 흔들리거나
서럽진 않을것같아요
훌륭히 잘 살아내고 제가 할 일이 끝나면 돌아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