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인생 얘기하는글 보고 저도 써요
전 중2부터 고딩때까지 청소년우울증? 이었는지 무기력하고 제정신은 아니었어요
공부 잘하고 인기 많던 제가 갑자기 위생적으로도 잘 안씻고, 말도 거의 안하고, 공부는 아예 안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변해서 소문듣고 동창들이 연락할정도
당연히 1등이었던 성적이 꼴등으로 떨어졌어요. 그보다 사람이 갑자기 정신병자처럼 변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때 기억이 거의 삭제됐거든요
그러다가 고3때 번개맞은듯 머리가 번쩍 뜨이더니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미 공부에 손 놓은지가 오래되어서 때는 늦었죠ㅠ
그런데도 재수에 뜻 없던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빠가 엄청난 교육열로 고가의 스파트타 학원에 보내서 삼수까지 시킨 끝에, 명문대에 가는 기염을 토했어요
대학교때부터는 다시 예뻐지고 성격도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잘 놀러다니다가
아빠의 열성과 설득으로 오랜 공부를 시작해서 결국 합격~! 30대 초반이 되어서야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죠
아빠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에요. 솔직히 최근 몇년간 아빠에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속으로 원망이 컸는데...
지금 월2천 버는 저의 소득에는 아빠지분도 상당하다고 보이죠?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저는 아빠께 나가는 돈을 아끼지 않으려고 해요
아빠가 힘든 형편에도 제게 투자했고, 그 결과는 공유하는 게 맞는것 같아서요
그런데도 은혜는 잊고 저 혼자 잘나서 잘된양
아빠게 성질 낸 과거를 반성합니다. 월300이라도 당연히 드리는게 인간의 도리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