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2남1녀 장녀였는데
아들만 많은집안 유일한 딸이라
온친척들이 물고 빨고 키우고
좀 자라서는 못입고 버리는 옷이 쌓였었데요
고등학교때까지 아버지가 매일 학교 데려다주고
대학 때도 시험이러 도서관에서 늦으면
시간맞춰 데리러 오셨어요.
주위에 좋은 친구 좋은 선배많아서
늘 좋은 조언 도움 받았고
생각하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찬구 선배들도 많아요
취직해야 할때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짜잔하고 나타나
외국인 기업에 추천해줘서 그냥 입사
그게.평생직장 되었고.
지금 50 중반인데 정년 보장이예요
ㅎ연봉1억정도 됩니다ㅡ
넘 힘들어서...번아웃 되었을때쯤
자의 반으로 한직으로 발령나서 회사가서
여유있게 일해요.
여러 이유로 자르지는 못해요
너무 하찮은 일이라 다들 시큰둥해하는 일자리지만
꼭 누군가는 해야하고
전 월급만 나오면 어디든 아니 이런 한직이 좋아요.ㅎ
일이 한가하고 휴가가 자유로우니
얼마전에도 평일 휴가받아서 지인들이랑
하루 재미있게ㅡ놀고왔어요.
다음달에도 이틀 휴가받아 놀러가요.
이렇게 놀러 다니고 싶을때..
같이 놀아줄 시간맞는 친구들이
짜잔하고 나타나준게
너무 감사해요.
친구가 많아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같이 못놀수도 있잖아요
아이들도 직장다니느라 신경도 크게 못쓰고
학원비 달라는대로 주고
밥만 열심히 해먹였는데
알아서 중상위권 공대 들어가서
알아서 졸업전에 좋은곳 취직해서 잘다니고
한놈은 30전에 결혼했고
또 한놈은 결혼할 여친도 있어요
둘다 능력도 외모도 특히 성격도 과분한 상대.
두놈한테 평생 모시고 살라고 했어요.
집도 2017년에 상급지에서 전세10년째 살다가
집주인이 급하게 집팔건데 싸게준다고 해서
중계비 빼고..집주인이 조금 더빼줘서 샀어요.
아ㅡㅡ맞다. 주식도
2년전에 옆자리 아저씨 추천으로
한화 에어로 스페이스 10만원 안될때 샀어요.
참.. 감사한데..
남편분(놈이라고 쓰고 싶은데..반어법으로 분)이
좁쌀영감 잔소라꾼에
극한 이기주의 ...
남자는 다 아버지같은줄..남동생들 같은줄 알았어요.
저도 성격 순둥순둥하고
여유롭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데...
에효ㅡㅡ이사람이랑 평생 살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요.ㅠㅠ
대학 졸업하고 연애도 안하고
바로 결혼해서.....남자 보는눈이 없었나봐요.ㅠㅠㅠ
나 좋다니 좋은 사람인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