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아파트 윗층에 사는 여자아이가 자폐에요.
그땐 제가 부모님과 함께 살때라 자주 봤는데
굉장히 심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소리지르고 알아들을수 없는
이상한 노래부르고 사람하고 눈 절대 안마주치고
혼잣말도 중얼중얼 하고 그랬거든요.
위로 큰 남매 둘이 있고 그 딸래미가 늦둥이라
엄마 나이가 지긋한데 사람이 정말 좋아요.
남편분도 그렇고, 굉장히 경우 바르고 밝고
가족간 분위기도 참 좋아 보였었어요.
암튼 오랜만에 부모님집 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그 아이를 봤는데
어르신께 날씨 이렇게 흐린데 늦게 어디가세요하며
눈 마주치면서 인사하고
제가 타니까 또 깍듯하게 인사하고
암튼 진짜 놀랍게 달라졌더라고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그 엄마가 잘 가르쳤는지 그렇게 변하더라며
참 대단하다 그러세요.
조카가 초등교사 되고 첫 5학년 담임됐는데
그 반에 자폐아이가 있어서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그 엄마 대체 어떻게 교육한건지 참 궁금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