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자느라 조용한 일요일 아침에
영화 야당을 틀었더니
제니엄마가 똭 나오시네요.^^
저 제니엄마 좋아해요. ㅋㅋㅋ
그 배우분이 맡는 역할은
뭔가 인생의 쓴 맛도 알고, 그러면서도 의리있게 시원시원하게 사는.
그 김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 생각해보니
퀸스 갬빗의 양어머니가 성격도 좋고, 패션도 너무 좋아서 몇번 돌려봤던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오래살았더라면 베스도 방황 좀 덜 했을텐데 싶고.
어쩌면 저는 미국 50~60년대 패션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옛날 미드 매드멘도 내용보다도 패션에 정신팔려서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납니다.
패션이 좋아서 더 돌려본 영화 하자니
캘럼 터너 나오는 라스트 레터라는 영화도 좋았어요.
나도 거기 나오는 여주인공 같은 옷을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입어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상류층 인사가 되던가, 적어도 준재벌 정도는 되어야
그런 자리가 생길 것 같아서
그냥 눈요기로만 하기로 마음을 비웠습니다.ㅋㅋㅋ
평상복을 이야기하자면
영화 글로리아 벨에 나오는 줄리안 무어의 옷이 참 이뻤던 것 같아요.
물론 몸매나 얼굴이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두세사이즈 더 큰 옷을 입어도 대충 괜찮다 싶을 만큼 옷이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줄리안 무어의 다른 영화를 봐도 은근히 옷을 잘 입어요.
지금은 50대 중반. 아직은 군살이 숨겨지는 나이입니다.
영화 우먼 인 골드에서 헬렌 미렌이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는 것 같은데
거기 디스플레이 된 옷들이랑 헬렌 미렌이 입고나오는 옷들 다 괜찮았어요.
제 주위에 그런 옷집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는 건지, 못찾는 건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냥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에 뻘소리.
곧 여름 옷 집어넣고, 긴팔옷 꺼내야 하는데
올 여름에 한번도 안입은 옷은 그냥 정리해야겠어요.
어쩌면 패션은 최고점을 받는게 아니라, 낙제점을 피해서 평균을 높이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