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90세 진입이지만 아직까지 혼자서 활동 자유롭게 하십니다.
인지도 또렷하신데
제가 걱정되서 위치 어플을 깔았어요.
근데 어디서 알았는지
위치 확인을 자꾸 꺼놔요.
본인이 여기저기 다니는걸 알리고 싶지 않아해요.
직진 순재같은 스타일예요.
그 나이대 어르신들보다 똑똑하시긴 한데
그래도 노인이라 걱정되서 전화하면 또 안 받으세요.
귀가 안좋아 못받기도 하고 안받는것도 많아요.
저녁 늦게까지 귀가 안해서 전화 수십통해도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없고 위치확인은 안되고
미치겠어요.
다니시는 곳도 교회나 교회 행사 또는 친구 지인들 모임인데 왜 그러는지
자기 생활이나 사정을 저한테 말을 안해요.
제가 엄마 하소연이나 감정을 다 받아주진 않거든요.
자존심도 강하고 자기 뜻고 안 굽힐려고 하고
혼자서 다니실만 하니 걱정말라고 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정말 속이 탑니다.
치매증상 아니냐 하실 분도 있겠지만
치매는 아닙니다.
성격 자체가 워낙 독선적이고 자기 고집이 강합니다.
학교 선생님으로 퇴직하신 분입니다.
엄마 모르게 위치 확인 가능한 방법 없을까요?
외국사는 두 형제들이 저의 이런 고충을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