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밖에선 정말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란 말 많이 들어요.
근데 집에선 악마에요.
맨날 소리지르고, 남편한테도 툴툴대고 친절한 말이 안나와요.
그래서 교회도 다니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으려고 하고,
우울증 약도 먹어요.
오늘 예배 말씀에서도 가정을 섬기라고 아이들, 남편을 섬기라고
말씀듣고 그렇게 기도도 하고,
골치 아팠던 일이 해결되서 국경없는 의사회 후원도 하고
가족들 얼굴 보기전까진 나 정말 잘했다 스스로 칭찬했어요.
근데 시댁 가기로 해놓고 취소됐다 안됐다 말도 않는 남편보니
화딱지 나구요. 아들 공부시키다 또 화딱지 나서 소리지르게 되네요. ㅠㅠ
결혼생활 근 10년차인데 매번 느끼는 게
저는 혼자 살았어야 했어요. 가정을 꾸릴 깜냥이 안되어요. ㅠㅠ
덧붙여
주말에 부부사이가 더 안 좋은 집도 있나요? ㅠㅠ
아이들 크면 이 남편이랑 어떻게 살까 가끔 소름끼치게 걱정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