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금이야 옥이야 물고 빨고 키웠는데 말이에요...
무슨 말만 하면 정색하고 눈에 쌍심지켜고
아예 하숙생처럼 방에 노트북가지고 들어가 처박혀서는
하루종일 밥먹으라고 불러도 나오지도 않고
라면이나 아이스크림이나 사먹고
엄마아빠랑 얘기 좀 하자고 해도 아 뭐.. 하고 들어가고
무슨 큰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정말 너무 서운해요...
제가 잘못 키워서 그런걸까요?
그렇다고 친구들이 많아서 나가서 신나게 잘 노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핸드폰이나 붙잡고 앉아서
쇼츠나 무한대로 들여다보고
꼭 공부하라는게 아니라요.
엄마아빠랑 같이 대화도 하고 요리도 하고
아니 하다못해 같이 티비라도 보고
맛있는 거 사먹으러 나가고...
그런 애는 유니콘인가요?
그냥 이제 이렇게 정을 떼면 되는걸까요 아니면...
현명하게 이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