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좋아하는 아줌마예요. 성수기 여행 안가는데 애때문에 어쩔수없이 가게되었는데 인천공항 장기 주차장 자리가 하나도! 없는거예요ㅜ 애는 짐이랑 먼저 내려주고 주차장을 뺑뺑이 도는데 자리가 없는걸 넘어 나무밑이나 이중주차 뭐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비행기 시간은 임박하지 다들 얼마나 절박(?)했을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결국 내가 차댈곳은 나오지 않을거란 확신에 그냥 주차타워 입구에서 나오는 차가 있을때까지 대기하자 라는 마음으로 차를 돌리는데 웬 아저씨분이 캐리어 끌고 가시길래 염치불구 냅다 차문내리고 " 혹시 출차하시나요?" ( 이때 제 몰골이 가관, 썬그리 흘러내리고 땀범벅 잔머리는 미역줄기수준) 물으니 첨엔 좀 당황하시더니 맞다고 몇번 앞이고 셔틀정류소 바로 앞이라며 친절히 알려주시고 돌아따라가는 제 차를 의식하면서 그 뙤약볕에 천천히 걸어주시고 ㅜㅜ 정말 주차자리도 너무 좋고!!너무 감사해서 차에 내려서 인사드렸는데 본인도 차빼시면서 저에게 인사해주시고... 정말 여행 4박5일내내 기부니가 좋은게 왜 여행지에서 불쾌한일도 꽤 일어나쟎아요?? 그런거 다 반사시킬만한 그 친절과 배려에 아직도 기부니가 좋습니다!
저도 누군가 물어보시면 주차구역 번호와 느린걸음으로 가이드해드리고 싶네요~ 진정한 선한 영향력! 비행기 내려 주차한 차로 가니 아직도 그 감동이~ 아저씨( 저보단 어리시겠지만 ㅎ) 늘 좋은일 가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