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확인 안 해서 인생이 무너질 뻔했어요.
사귄 지 조금 된 남자가 있었어요.
겉으로 보기엔 정말 성실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고,
제가 힘든 상황에서도 늘 옆에 있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마음을 열게 됐고, 이 사람이라면 인생 함께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서운 착각이었어요.
어느 날 우연히 그가 교도소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더 충격적인 건 그 전과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징역 3년형을 살았다는 사실이었어요.
심지어 이게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째였어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그동안 그가 내게 했던 행동 하나하나가 머릿속을 스치면서 식은땀이 났습니다.
나도 언젠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소름 끼치고,
숨이 막히더라고요.
그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얼마나 친절했는지는
그런 사실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했어요.
‘만약 내가 이 사람과 결혼까지 갔으면 어땠을까?’
‘혹시 아이를 낳고 나서, 그 아이가 위험에 노출되면 어쩌지?’
사람의 과거는 그 사람의 인생 전부는 아니지만,
절대 무시해도 되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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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딱 하나예요.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이라면 꼭 확인하세요.
1. 범죄이력조회 – 꼭 하세요.
정식으로는 본인이 아니면 열람이 어렵지만,
이상한 점이 보이면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숨기는 사람은 끝까지 숨깁니다. 하지만 행동은 못 속여요.
2. 혼인관계증명서 / 가족관계증명서
요즘은 결혼한 사람이 싱글인 척,
심지어 이혼했다고 거짓말하면서 사실은 혼인 중인 경우도 많아요.
진짜로 진지한 사이면 서로 확인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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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도 그 사람의 과거를 그 사람이 만날 다음 사람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복수보다는… 그냥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저처럼 뒤늦게 알게 되면 진짜 무너집니다.
그러니 부디, 감정만 믿지 마세요.
사람은 말이 아니라, 기록과 행동으로 봐야 합니다.
제 이야기라도 누군가에겐 경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귈때는 몰라도 결혼하기전에는 꼭 범죄이력조회 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