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댓글에 박원숙씨 얘기가 나와서요.
저는 초등학교 때 토지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박원숙씨가 임이네라는 역을 했어요.
남편 역으로는 임동진? 연기자였던 것 같아요.
먹을게 없어서 임이네가 동물을 잡아먹고..
(그 남편은 임이네를 원래부터 싫어하는데...)
그 걸 알고 더 혐오스러워하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임이네 하면 힘든 세상에서 생존만이 머릿속에 있는
우악,억척스럽고, 사람들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캐릭터였는데
박원숙씨가 굉장히 강렬하게 연기했어요.
그때는 박원숙씨를 모르고 임이네라는 캐릭터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박원숙씨라는 것을 알았어요.
극중에서 미제 물건 좋아하던 할머니 역의 여운계씨도 기억에 남아요.
또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김보연씨 연기도 재미있었는데
나중에 어떤 토크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람을 잘 나가는 감독으로 착각해서
자기가 어떻게 연기하겠다고 했다가 그 감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이야기 하는데 확실히 오래 연기하는 사람은 자기 배역을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연구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