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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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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병력 언제 알려줘야 한다 생각하세요?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25-07-13 00:22:14

아주 오랜만에 아는 남동생을 만나고 왔어요. 저는 결혼하고 싶고 아기 낳고 싶은 나이많은 미혼녀이고, 이 녀석은 예전부터 아이는 낳고 싶지 않고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라, 세상엔 다양한 가치관이 있지 하고 생각했었어요.(참, 이 친구가 젊을 때 암?을 앓은 적이 있다해서 그래서 아이는 부담스럽나 생각했고, 대신 여친은 꾸준히 사귀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묘한 게... 제게 결혼 못한? 이유를 묻길래 타이밍을 좀 놓쳤다고 얘기했고, 또 만난 남자가 건강상의 문제(불치병이었음)를 늦게 얘기해 상처를 받아 지금은 남자를 만날 때마다 좀 걱정이 된다고 했어요.(제가 웃으며 남자랑 수영장이라도 가서 몸 확인할거야 이제..이렇게 말했어요)

 

근데 사실 이 동생이 사실 자기가 어렸을 때도 크게 아팠고 20대도 암에 걸려 오래 치료받아 아이는 안 될 거 같고, 결혼도 사정상 부담스럽다는 거예요.그리고 이야기 나누다 얼마 전 여친이 결혼하자고 자꾸 졸라서 헤어졌다 얘기하길래..제가 아픈 거 얘기는 했냐고 물어봤더니

 

소개팅할 때 결혼은 큰 생각없다고 말하긴 하는데 여자랑 자기랑 성격이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르니 굳이 자세한 얘기는 안 한대요. 이번에도 1년 반 사귀니 자꾸 결혼하자 해서 그때 말해주고 헤어졌다는거예요ㅠ 제가 좀 더 일찍 말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하니(저도 만났던 남자가 몇 개월 후에 알려줬음) 오래 갈 건지 알 수 없기에 초반엔 말해줄 필요 없다는 논리를...(아는 남동생이 40좀 넘었고 전여친은 30대후반인데..ㅠ)

 

와..  아프고 한 건 정말 안타깝고 위로를 해줘야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요? 이 여자 전의 여자도 몇 년 사겼고 그 여자가 결혼하자 하니 헤어진걸로 알고있어요. 전 이유를 몰랐으니.. 아이는 부담될 수 있는데 좋은 여자면 결혼해서 같이 사는것도 좋을 것 같다 조언해줬는데 결국 자신의 병력 등이 결혼에 부담이 되는거였어요ㅠ

 

그럼 적어도 만나고 3달 전엔 말해줘야 할 것 같은데... 잘 생긴 외모+친절한 성격이라 여자도 많이 꼬이는 아이인데 너무 하지 않나요?

 

솔직하고 매력있는 동생인데, 여친 입장+제 경험까지 더해져 지금 야식 땡겨요ㅠ

IP : 222.233.xxx.2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13 12:27 AM (222.233.xxx.214)

    자기는 계속 소개팅하고 연애는 할 거라 말하는데, 초반에 결혼에는 큰 뜻은 없다고 말하긴 할 거래요.(아마 병력은 말 안 하겠죠)

    저처럼 결혼이 간절한 사람과는 엮이지 않겠지만, 저는 그래도 사귀기 전 어느 정도는 언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전 자신없어 헤어질 거 같거든요) 제가 예민한가요?

  • 2. . .
    '25.7.13 12:29 AM (211.178.xxx.17) - 삭제된댓글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초반에 말해야 하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동생은 아예 비혼으로 마음을 굳힌 듯 한데요? 그래서 말할 필요를 못 느끼는 듯요. 결혼하고 싶어하면 헤어져버리는 그런 연애만 하는듯요.

  • 3. ㅇㅇ
    '25.7.13 12:30 AM (14.5.xxx.216)

    나쁜놈이죠 1년반이나 사귀어서 여자가 결혼얘기 꺼내니까
    그제야 털어놓았다니요
    그여자는 완전 뒤통수 맞은거죠
    나이도 40대 30후반이면서요

  • 4. . . .
    '25.7.13 12:30 AM (211.178.xxx.17)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초반에 말해야 하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동생은 아예 비혼으로 마음을 굳힌 듯 한데요? 그래서 말할 필요를 못 느끼는 듯요. 상대가 혹 결혼하고 싶어하면 헤어져 버리는 그런 연애만 하는듯요.

  • 5. ㅇㅇ
    '25.7.13 12:32 AM (1.243.xxx.125)

    여자 30대 후반 소개팅 해서 만나는건 결혼 할 사람
    찾는걸텐데 실컷 사귀다가 헤어질때
    이유말하면 여자는 폭탄맞은 기분일거 같네요
    여자 입장에선 매우 기분나쁠듯

  • 6. ㅇㅇ
    '25.7.13 12:34 AM (14.5.xxx.216)

    암병력으로 자녀도 가질 생각없고 사실상 비혼주의면
    사귀기전 말해야죠
    상대는 연애만 원하는거 아닐수도 있고
    어쨋든 알아야 판단을 내릴수 있으니까요

  • 7. ㆍㆍ
    '25.7.13 12:36 AM (118.220.xxx.220)

    키스하기 전에요!!

  • 8. 음 ...
    '25.7.13 12:38 AM (118.235.xxx.102)

    남자가 처음부터 결혼에 생각 없다고
    말했고 여자도 남자 생각 알고 만난건데

    질병이야 결혼때문에 말해야 하는거지
    결혼 안하고 사귀기만 할꺼라면

    저 여자도 혹시 남자 마음이 비뀔까하고
    다 알면서 시작했는데

  • 9. ..
    '25.7.13 12:38 AM (14.45.xxx.213)

    근데 시작할때 결혼생각은 없다 미리 말한다면서요. 그 소리 들었으면 남자한테 결혼으로 조르지 말아야죠.

  • 10.
    '25.7.13 12:44 AM (222.233.xxx.214)

    그냥 자기는 결혼엔 큰 뜻 없다. 급하면 다른 사람 만나라 정도 언급하고 그래도 좋다고 함 만나고 잘해준대요 맞춰주고... 여자는 연애하다 봄 남자가 마음 바뀔수 있겠지? 하고 기대하지 않겠어요?

    전 비슷한 경우를 당해봐서ㅠ 괜찮은 사람인데 아이를 낳기 싫다고 말해서 이유를 꼬치꼬치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을... 몇 달 만나도 배신감 느꼈는데ㅠ1년 넘게 만났담 전 상처가 클 거 같고 감춘 거 같아 기분 나쁠거 같아요.

  • 11. 근데
    '25.7.13 1:03 AM (70.106.xxx.95)

    병력 밝히기 이젠에 이미 만남 초반에 결혼생각 없다고 하면 그게 사실인건데
    만나다보면 변하겠지 하고 기대한게 더 무모한거 아닌가요

  • 12.
    '25.7.13 1:06 AM (222.233.xxx.214)

    아이에 대해서는 평소 명확히 얘기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말하기도 했어요 급하지 않다 정도?

    저라면 정말 확실히 말할텐데 그래서 놀란 거지요

  • 13. ㅡㅡ
    '25.7.13 1:07 AM (221.140.xxx.254)

    30초반 똘똘한 아가씨인데
    작년에 갑상선암 수술을 했어요
    신지로이드? 그 약은 평생 먹나요?
    이정도도 말해야하고
    임신출산에 걸림돌이될까요
    누구 소개시켜줄까했는데
    이런것도 미리 다말해야되겠죠

  • 14. 첫 만남에
    '25.7.13 1:26 AM (14.56.xxx.3)

    그 비슷한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이 있었는데
    오히려 양심적으로 느껴지던데요?

    본인이 큰 수술을 해서 아이 생각이 없다고
    그런 부분이 서로 양해되면 만나고 싶다고 솔직히 얘기해서
    오히려 호감이 가던데요. 물론 만나지는 않았지만, 사람 괜찮네 싶었어요.

    연애 상대로만 만나고 싶다 => 상대가 결혼으로 끌고 가려고 할 여지가 남음
    나는 이러저러 해서 연애만 가능하다 => 비혼주의자와 연애 가능

  • 15. ㅇㅇ
    '25.7.13 2:14 AM (220.89.xxx.124)

    우리 오늘부터 사귀자
    라고 하는 날이요

  • 16. 하자품
    '25.7.13 2:40 AM (211.208.xxx.87)

    남자들이 왜 정관수술도 안 하려 드는데요. 생식력이 수컷 자존심이죠.

    자기가 하자품인 것 같아 싫은 거예요. 인정하기 싫고

    여자한테 말하기는 더 싫은 거죠. 나쁜 놈 맞아요. 널렸다는 게 문제죠.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 사기 쳤던 남자들 정말 많죠.

    허세쳐놓고 더는 도망갈 데가 없고. 여자 세월은 다 지나갔고.

    저렇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대로면 남자들은 정말 결혼은커녕

    연애하기도 힘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죄다 걸러지지 않겠어요?

    객관적 조건이 딸리면 어린 거 바라지 말고 평등하게 존중 배려하라고

    아무리 남자 후배들에게 알려줘도 안되더라고요 ㅋ

    어차피 성별 따질 거 없이 도저히 매력 안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요.

    하지만 그나마 눈 낮추고 노력해서 확률을 올려야 하는데

    비주얼 sns 시대에 지 주제도 모르고 남탓만 하더군요.

    사람 마음, 또 사정은 피차 간에 달라질 수 있어요. 결혼 출산 경제력 등.

    하지만 병력 같은 거. 이건 불변의 사실인데. 숨기는 건 사기입니다.

  • 17. 그래서 언제
    '25.7.13 2:43 AM (211.208.xxx.87)

    말하냐? 상대가 내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바로요.

    먼저 말할 필요 없다? 지가 까이기 싫은 가지, 필요가 왜 없어요.

    사람 달리 보이는 거 맞고. 저라면 거리 둡니다.

    그럼 장애가 살기 쉬운 줄 알았어요? 상처 받겠지만 그게 상대에게

    내가 상처 줘도 될 이유는 안되죠.

  • 18. ...
    '25.7.13 3:21 AM (218.51.xxx.95)

    갑상선 호르몬 약은
    임신해도 먹는 것으로 아는데...
    갑상선이 없으니
    신지로이드는 평생 먹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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