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행위에 대한
죄책감이 없으니
물건정리가 수월해지기 시작했어요
나눔도 필요한 누군가에게 보내는거니까
버리는것보다는 맘이 편했어요
그래서 엄청 팔았어요
그리고 물건을 파는 과정의 수고를 떠올리면서 물건사는 걸 굉장히 심사숙고하게 되었구요
그러다보니 집안에 빈자리가 생기는데
그게 굉장히 행복하더라구요
자리비움에 대한 쾌감을 알게되니까
좋아하던 옷과 신발, 가방 이런것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쿠팡을 알게되었어요
제가 세제 화장품 식재료등등을 좀 쟁여두고 쓰는 스타일이예요
필요해서 사러가는거 싫고
급해서 비싸게 구입하는것도 싢고 그래서요
그런데
주문하면 담날받는다는 점이 쟁이는 습관을
없애줬어요
고기도 생선도 금방 오니까 하면서
쟁이지 않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냉장고도 여유로워지더라구요
제가 팔았던 물건들처럼
중고도 좋은 물건이 있다는걸
알게되서 필요한물건을 잘 골라서 사는 요령도 생기더라구요
덕분에 지출도 많이 줄었지요
아직 텅텅빈 집에 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이유가 분명한
물건들이 있고
창고에 처박혀서 저를 만나지 못하고
잊혀지는 물건은 없네요
찾아보니 17년여름에 가입했고
589명과 거래했네요
그중 588명이 만족을 했구요
저를 불쾌하게 했던 사람들은 열명도 안되고
모두 담담하게 드문드문 따뜻하게 거래했네요
온도는 한때 97도까지 올라갔으나 현재는 74.7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