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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없이 애 키우는것도 괜찮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adler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25-06-15 22:54:30

얼마전 남편이랑 싸웠다는 글 올렷던 사람인데요

좋은 남편을 만나신 분들은 남편이 든든한 울타리이자 동반자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육아나 인생에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같은 경우 애들이 지금 유치원 갈 나이인데 얘네들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도 평일에 남편이 애들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하는거 다 끝나면 집에 왔어요

애보는거 외에도 청소며 설거지 이유식 만들기 얼마나 할게 많았겠어요? 거기다 연년생이라 진짜 힘들었죠 게다가 가정보육이라 유치원 가기 전까지 셋이 24시간 같이 있었어요(가정보육은 저의 선택으로)

이걸 다 혼자 하고 나니 인생에 남편이 무슨 필요인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아 물론 남편이 생활비를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근데 아까 무슨 기사를 보니까 프랑스인가 어디선가는 출산율 정책 때문에 애를 키우면 집도 주고 돈도 주고 한다는거에요 그걸 보니까 야 나같은 사람이 저런 정책 있는데서 살았다면 걱정없이 행복했겠구나 하는 생각에 들더라고요

남편있으면  괜히 싸우고 싸우면 애들 보기 안좋고 육아 철학 가지고 니가 옳니 내가 옳니 하고 에휴 그 시절을 보내고 나니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그리고 경제력만 된다면야 사유리같이 정자만 가져다 임신 하거나 아니면 그냥 결혼 안하고 남자친구 아기 가져서 키우거나. 

제가 한때 미국에서 살다 와서 미국 친구가 있는데 어떤 애는 그냥 남친이랑 결혼 안하고 애들 낳고 같이 살더라고요 저도 은근 보수적인 사람이라 예전에는 그런 모습이 안정감 없어 보이고 가족끼리 신뢰도 없게 저게 뭐냐 싶었는데

결혼해서 남편은 나 잡은 물고기 취급 하지 혹시라도 폭력 쓰거나 뭐 문제 생기면 쉽게 이혼도 어렵지 이래저래 치우기도 힘들다

그냥 자녀에 집중하고 모계 중심으로 사는것도 괜찮네 이런 생각을 갑자기 해봤네요 뭐 육체적 친밀감이 필요하거나 하면 좋은 사람 사귀면 되는 것이고. 

하긴 저도 뭐 경제력이 없어서 문제인거지 하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이혼하고 싱글맘 하면 되는거긴 한데,

그래도 첨부터 결혼 안하고 시작하는거랑 이혼하는거랑은 뭔가 좀 다른 느낌이라...

(제가 남편땜에 답답해서 이런 생각을 한거지 견고하게 가정 지키며 남녀 조화 이루어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훌륭한것도 맞아요... 그리고 역할만 잘 해준다면 남편이 있는것도 좋죠)

지금 몽롱한 상태에서 갑자기 글 쓴거라 마무리가... 암튼 그렇습니다

IP : 211.235.xxx.1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15 11:02 PM (223.38.xxx.88)

    경제력없이 연년생 둘 낳은것도 님 선택인데 어떡하겠어요.ㅠ 맞벌이라도 육아는 여자쪽이 훨씬 힘든거고요

  • 2. .....
    '25.6.15 11:28 PM (1.241.xxx.216)

    남편 분이 주말에도 아무 것도 안도와주실까요?
    저는 남편 직업 자체가 너무 바쁘고 외국이랑 하는 일이여서
    남매 키울 때 독박육아였어요 밤10시가 제일 빨리 들어오는 시간이였거든요
    애들 커서도 애들 자면 들어오고 애들 학교가고 나야 깨서 준비하고 출근했지요
    일 년에 몇 달은 출장으로 해외 나가있었고 한 번 나가면 한 두달은 기본이였어요
    근데 이게 생각하기 나름인데 저는 그냥 그러려니 했거든요
    주변에 도와주실 분도 없어서 저 혼자 키웠는데 원글님은 연년생이라 좀 더 힘들긴 하겠네요
    저희 남편은 그래도 주말에는 애들 씻기고 놀아주고 그런 건 잘했어요
    양보다는 질로 주말에 하루는 놀러다니고 체험하고 그래서 저도 나혼자 한다 이런 느낌이 덜했던 것 같아요

  • 3. 50대되어보니
    '25.6.15 11:31 PM (124.216.xxx.79)

    가족에게 헌신하고 오로지 처자식만을 위해 사는 남편임에도 50되니 남편없어도 용감무쌍해지네요.
    알량한 알바해서 돈좀 번다고 유세 엄청 부리거든요.
    ㅎㅎ

  • 4. adler
    '25.6.16 12:08 AM (211.235.xxx.191)

    아… 첫댓님은 좀 뜬금없는 말을 하시는것 같네요 선택을 후회한다 힘들어서 억울했다 이런 말이 아닌데

  • 5. ...
    '25.6.16 12:15 AM (222.112.xxx.198)

    저도 그런 생각 해봤어요.
    *와... 차라리 없는게 편하겠다.
    애 키우는 것보다 남편때문에 더 힘들다.
    몸힘든게 낫지 이건.ㅡㅡ*

    원글님 맛깔나게 글 쓰시네요.

  • 6. ..
    '25.6.16 12:46 AM (210.179.xxx.245)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육아나 인생에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책임감있고 성실한 보통의 남편 말고
    어린애같은 특히 못된 어린애같이 이기적이고
    뻔뻔한 남편이어봐요 옆에 없는게 더 도와주는거죠

  • 7. adler
    '25.6.16 2:11 AM (211.235.xxx.43)

    ㅋㅋ 점 셋님 제말이 그말이에요

  • 8. ㅌㅌ
    '25.6.16 6:27 AM (49.161.xxx.228)

    전 반대 생각이예요 저도 아이 어릴 때는 남편이 하는 것없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ㅜ근데 사춘기오니 다르더라고요 아들이라 그런지 집에서 자고있는 아빠라도 집에 있음 아이가 행동이 조심하더라고요 엄마랑 엄청 놀러다니고 애착이 많았는데 사춘기오고 제 키보다 커지니 엄마 말은 잔소리이고 간섭이더라고요 지금도 아빠가 일주일에 한 두 번 퇴근할 때 라이드하는게 다이지만 나에겐 필요없더라도 아이에겐 아빠의 존재감이 필요하구나 생각되요. 가장 필요할때 부재중인 남편때문에 힘드시겠지만 나중을 위한 마일리지 쌓는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9. 아뇨
    '25.6.16 7:25 AM (223.39.xxx.207)

    애가 어리죠? 사춘기되면 다릅니다 특히 남아는 아버지있어야해요 윗분 말이 맞습니다

  • 10. 아이는
    '25.6.16 7:53 A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다르겠죠.
    남들 다 있는 엄마아빠 나만 없다는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아이가 크면 맨날 싸우는 부모따위 이혼이 나을수도 있구요.

  • 11. adler
    '25.6.16 11:32 AM (211.235.xxx.121)

    윗분들 말씀도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쉽게 헤어지질 못하겠어요.

  • 12. ..
    '25.6.16 12:57 PM (223.38.xxx.142)

    첫댓글인데 본문에 생활비,경제력 언급을 많이 하셔서경제력때문에 이혼못한다는 걸로 읽혀서요. 남편이 무슨역할하냐고 하셨는데 님도 남편이 버는 돈에 의존하는거잖아요 돈까지 다 있으면 그땐 정말 없어도 그만인거지만
    저도 남편이 일땜에 새벽에 매일같이 들어올때도 있었는데 나혼자 똑똑하게 다 키우고 할수 있을것 같지만 돈도 그렇고 아이한테 정서적인거 생각하면 조율해서 지내야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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