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시주 "김문수 연설 듣다 버스에서 토할 뻔"

ㅅㅅ 조회수 : 3,826
작성일 : 2025-05-13 18:19:35

...1986년 5월6일 밤 국군 보안사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를 급습하여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핵심 간부들을 검거했습니다. 베란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보안사 요원들에 맞서 김문수 등 남성들이 대걸레 자루로 대항하는 동안, 서혜경, 유시주 등 여성들은 화장실 세숫대야에 문건들을 불태웠습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교사생활을 거쳐 가리봉전자에 위장취업해 이미 해고자가 되어 있던 24살의 유시주는 그날 밤 말로만 듣던 송파 보안사의 ‘하얀방’에서 자신도 고문을 당하면서 밤새 김문수의 끔찍한 비명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고문자들이 알고 싶어했던 것은 심상정·박노해의 소재였습니다. 사라진 동생의 행방을 찾아 나선 유시민은 다른 구속자 가족들과 함께 송파 보안사의 대문을 흔들며 불법구금에 항의했고...

 

-공장 갈 때는 대학 졸업자인 걸 숨기셨죠?

 

“학생인 걸 숨기려고 파마를 뽀글뽀글하게 해서 갔죠. 몇 군데 면접하면서 소중한 경험도 했어요. 제가 집이 가난하네 어쩌네 해도 공부를 잘해서 남에게 무시당한 경험이 없었잖아요. 들킬까봐 쫄아서 면접을 보는데 하대를 당하니까 자존감이 팍 떨어지면서 굉장히 위축되는 거예요. 저를 보는 그 눈빛 앞에서 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더라고요.”

 

-서노련 사건으로 함께 고생한 김문수 지사는 가끔 만나나요?

 

“김문수씨가 부천에서 국회의원 할 때 망년회에서 한번 본 게 마지막이었죠. 1997년 대통령 선거 때 김문수 의원이 정당연설원으로 나와서 김대중 후보를 불온한 자로 모는 걸 우연히 버스에서 듣고 토할 뻔했어요. ‘사회주의는 말짱 꽝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빨갱이로 몰려 고생한 사람이 남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건 예의가 아니죠. 운동권 중에서 한 부류는 과거를 액자에 걸고, 다른 한 부류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요. 둘 다 올바르지 않아요. 영광과 미숙함을 다 공유해야죠. 그 연설 이후로 저는 김문수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

-유시민 대표의 부인하고는 오랜 친구인데 불편하지 않나요?

 

“불편해진다고들 하던데 저희는 친구 정체성이 더 강해요. 여학생 서클과 노동운동을 같이 했죠. 제가 오빠에게 소개했고요. 수학사로 박사를 딴 올케는 제주도에서는 유명한 수재였고, 조용하지만 독립심이 강한 여자예요. 둘이 오빠 흉을 같이 보죠.”(웃음)

 

https://share.google/qpXHUhQPBHatgUv0M

IP : 218.234.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25.5.13 6:23 PM (122.34.xxx.60)

    유시주의 포인트가 맞말.
    ㅡㅡㅡㅡㅡ
    김문수 의원이 정당연설원으로 나와서 김대중 후보를 불온한 자로 모는 걸 우연히 버스에서 듣고 토할 뻔했어요. ‘사회주의는 말짱 꽝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빨갱이로 몰려 고생한 사람이 남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건 예의가 아니죠. 운동권 중에서 한 부류는 과거를 액자에 걸고, 다른 한 부류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요. 둘 다 올바르지 않아요. 영광과 미숙함을 다 공유해야죠.

  • 2. 조금전
    '25.5.13 6:24 PM (211.235.xxx.86)

    겸공에 나온 내용이네요?

  • 3. ..
    '25.5.13 7:41 PM (221.168.xxx.228) - 삭제된댓글

    길바닥 극우 교인들 징글징글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847 유치원 등원할때 7 유치원 2025/06/05 575
1721846 지하철 방화테러 사건 아무리봐도 수상쩍지 않나요 17 ㅇㅇ 2025/06/05 1,743
1721845 앞으로 해외순방때 예상 그림 4 ..... 2025/06/05 1,158
1721844 국힘당정권이 참 나쁜게 뭐냐면 25 ㅇㅇㅇ 2025/06/05 1,949
1721843 대통이 일을 해요 11 2025/06/05 1,516
1721842 이낙연지지자들(뮨파) 들이 대거 김문수쪽으로 붙었나봐요. 20 .. 2025/06/05 1,560
1721841 러시아 전쟁 1 우크라이나 2025/06/05 372
1721840 60년된 유기 그릇 어떻게 할까요? 11 여쭤요 2025/06/05 1,417
1721839 백악관 반응 27 2025/06/05 2,760
1721838 영화관에 나혼자임 14 무섭 2025/06/05 2,544
1721837 대통이 일을 하다니..... 15 ******.. 2025/06/05 1,766
1721836 일베들에게 묻고싶다 7 호순이가 2025/06/05 478
1721835 어르신들 주간보호센터 같은곳에 이동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8 ........ 2025/06/05 673
1721834 김문수아저씨 너무 귀엽네요 33 ㅋㅋㅋㅋ 2025/06/05 3,007
1721833 대통령 된건데 재판을 왜해요? 34 .... 2025/06/05 1,734
1721832 대통령실 특활비가 없대요 ㅠㅠ 59 ... 2025/06/05 14,646
1721831 모유수유안정한게 그렇게 대단한건가요? 11 ,, 2025/06/05 1,194
1721830 대법관 늘리는건 왜 뭐라 하는건가요? 16 ........ 2025/06/05 1,205
1721829 대구는 발전없니어쩌니 징징대지 마시길 7 ㄱㄴㄷ 2025/06/05 771
1721828 윤거니에게 내란 정신적 충격 소송하즈아 3 ㄱㄴ 2025/06/05 390
1721827 전 국민 25만원 '내란회복지원금' 나오나.. 정부 첫 추경안에.. 18 링크 2025/06/05 2,772
1721826 경우의수를 이해못하는 고등 상담 난감해요 5 111 2025/06/05 680
1721825 천하람," 홍준표 총리 카드도 있는데..李정부 첫 인사.. 37 그냥 2025/06/05 2,588
1721824 한겨레 칼럼/ 대연정 수준 협치로 정치 복원해야 15 2025/06/05 759
1721823 건조기 먼지망 청소, 꿀팁 있을까요? 7 건조기 2025/06/05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