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얼마나 대화하세요?

궁금 조회수 : 1,393
작성일 : 2025-04-29 17:48:09

저는 하루 열마디도 안돼요. 

 

자기 기분 좋을 때 - 결혼생활 20년 통틀어 그 짜투리 시간 모았을 때 한 3-4년 됐으려나요?

그럴 땐 주절주절  말도 잘하죠 누구를 만났네 회사가 어쩌네 늘어놓고 애들한테 장난걸고 자기~ 어쩌고 머 먹고싶네 어쩌고. 

 

그럴 때 빼고는 현관에서 신발 벗으면서 핸드폰 안놓고 

옷 갈아입고 바로 헤드셋 쓰고 태블릿 틀고 매불쇼 넷플 등등 

어디를 다녀왔네 회사가 어땠네 저땠네 일절 일언반구없이 입꾹 다물고 자기 좋은 프로나 실컷 보다 자는 이기적 인간. 

 

저는 정말 영문을 몰라요.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할지. 기분이 나쁘면 뭣땜에 나쁘다고 말을 해야알지, 

입 다물고 있을 때 물어보면 싸움밖에 안됩니다. 진짜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 하지만 그것도 한두해고 , 어쩌다가 여야죠. 

정말 진저리나게 싫어요. 

어제는 신나게 잘 대화하고 지내다가 오늘은 갑자기

굳은 얼굴로 입 꾹.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냐고 물으면 뭐라는 거냐며 승질 벌컥. 

 

그러다보니 결국 저도 아무 말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월급이 얼만지 재정상태가 어떤지도 몰라요. 

식단이라도 챙겨줄라치면 지 입맛에 안맞고 귀찮다고 승질이나 냅니다. 

이렇게는 가족의 미래가 없죠. 

저는 정서적 지지가 세상 젤 중요하고 생명줄 같은 사람이었는데 퍼석퍼석 말라갑니다. 

 

 

 

IP : 223.38.xxx.1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
    '25.4.29 5:49 PM (223.38.xxx.145)

    조잘거릴 때 똑같이 해주세요

  • 2. 동감
    '25.4.29 8:01 PM (222.237.xxx.125)

    저는 평소에 하루 한두마디 정도네요.
    강아지 밥먹었어?
    이거 먹어도돼? (내가 만든 음식) 정도

    그외는 쇼파와 한 몸에, 밥도 자발적으로 혼자 먹으면서
    본인 입은 꾹 닫은것이 원글님네 사정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원글님 말이 뭔지 너무 잘알아요.
    저는 같이 똑같이 대해줍니다. 그래도 속이 문드러지고
    바깥에 다정한 부부보거나 드라마보면 너무 속상합니다.
    이렇게 살거면 왜 결혼같은걸하고
    아이는 둘이나 낳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이들도 아빠보길 가구보듯 하고 말 한마디 안합니다.
    다 본인이 뿌린대로 거두는건데 아는지 모르는지...
    둘째가 올해 지방대학으로 가서 기숙사생활하는데
    주말에 올라온 아이에게 잘지내냐는 말 한마디 2달이 되도록 저도, 아이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답답한마음에 제 넋두리를 했네요 죄송해요
    저는 이혼하고싶고 집나가고싶고 그러네요 ㅠㅠ

  • 3. 원글
    '25.4.29 9:27 PM (223.38.xxx.7)

    동감님 죄송하긴요 무슨 말이라도 해야 살죠.
    저는 어쩔 수 없이 그래서 익명게시판에 옵니다 못참겠을 때
    그냥 내 얼굴에 침뱉는 거 알면서도 털어놓으러…
    이런 얘길 자매나 친정엄마한테 할 수도 없고,
    친구들은 오히려 남편이
    일거수일투족 다 같이 하려고 해서 피곤하다는데
    거기다 대고 산통 깨면서 내 불행을 말하기도 싫고,
    싸우다가 지쳐서 저도 똑같이 해줘요
    퇴근하고 와도 눈마주치는 거 안하고,
    남편 퇴근하는 순간부터 저도 노트북 붙잡고 앉아있고,
    먼저 말 안겁니다.
    내 아까운 다정함을 절대 함부로 쓰고싶지 않아요.

  • 4. ㅇㅇ
    '25.4.29 10:17 PM (211.218.xxx.216)

    저두 그래요
    뭔 말을 해도 피드백도 리액션도 없으니 재미도 없고 나한테 관심도 없고 오직 지 입에 들어가는 것만 궁금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182 남자전업 많이 보이시나요 17 ... 2025/05/24 2,326
1716181 냉동아보카도 해동후 샌드위치속 괜찮을까요 2 땅지맘 2025/05/24 999
1716180 이재명 후보 안양오시네요 6 안양사람 2025/05/24 679
1716179 계엄내란 청소하고 1 청소하자. 2025/05/24 249
1716178 팔자주름 없애는 보조기구 4 .. 2025/05/24 2,153
1716177 김문수님.. 4 아시남 2025/05/24 529
1716176 삭제 90 원망 2025/05/24 19,333
1716175 김문순대 전광훈땜에 눈물 안흘렸다며 5 극우 2025/05/24 666
1716174 설난영 수준 ㄷㄷ 13 2025/05/24 3,591
1716173 우리는 이런 토론을 계속 보고싶다 5 이뻐 2025/05/24 864
1716172 제육볶음에 깻잎순, 미나리? 5 질문 2025/05/24 657
1716171 민주당이 내란?? 3 ... 2025/05/24 433
1716170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6 .. 2025/05/24 806
1716169 한동훈은 윤명신이랑 완전 끝났군요 16 ㄱㄴ 2025/05/24 3,923
1716168 김문수 상태가 심각하다 20 ... 2025/05/24 4,852
1716167 유치원에 샌드위치 싸서 보내나요? 10 ㅇㅇ 2025/05/24 1,625
1716166 김문수지지선언)김대중계 민주당 인사들,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26 기사 2025/05/24 1,942
1716165 현대사에 길이 남을 윤석열 대통령 3 파면 2025/05/24 937
1716164 급)대상포진 주사 1회 맞는거,2회 맞는거 선택 7 모르겠어서 2025/05/24 1,348
1716163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 민주동우회 김문수 지지 선언 15 . . 2025/05/24 835
1716162 김문수의 기초연금 40만원·간병비 100만원 공약 16 .. 2025/05/24 1,829
1716161 이재명 욕하는 내란옹호범 지지자들, 제정신인가요? 33 ㄴㄴ 2025/05/24 846
1716160 손님 접대시 조금 내놓고 추가를 권하는게 나을까요? 12 접대시 2025/05/24 1,996
1716159 공부만 해온 서울대 나온 인간들이 이준석 같이 학벌만 내미는 덜.. 6 ㅇㅇ 2025/05/24 1,344
1716158 부품교체비 400~500드는데 새차 살까요 10 .... 2025/05/24 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