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간 비혼이란 단어가 흔했었죠.
특히 이 사이트를 구성하는 어머니들 세대에서
딸들에게 결혼하지 말고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라
결혼해도 애 낳지 말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라
등 비혼 비출산 장려 등의 얘기가 많았어요.
실질적으로 그 얘기를 가정에서 했는지 안했는지는 몰라도
여성의 교육과 사회 진출이 비약적으로 늘던 시기에
딸들 세대에게 당신이 겪은 일들과 감정에 대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많이 주었다고 봅니다.
비난을 많이 받는 강성 페미등의 부작용도 그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런데 요새 미묘하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네요.
출산까진 모르지만 비혼비혼 외치다 뒤늦게 노처녀되서 후회하느니
짝 있을때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는 주의가 많이 보여요.
출산까지 이어지진 않아도 신혼부부들이 반려동물 키우는 경우도 많고요.
아마도 지난...십여년간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 비혼주의자들이
이제 사회에서 40대이상 중년의 시기에 접어들고
새로운 사회 초년생들이 윗세대의 비혼들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는 것이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로봇청소기, 건조기, 식세기, 배달문화, 밀키트등으로 인해
살림이 더이상 이전처럼 지난하고 고된 티 안나는 노동이 아니게 된 영향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