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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초수급대상자가 안면거상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여기있수다 조회수 : 6,859
작성일 : 2025-03-04 20:46:05

바로 저희 엄마랍니다..;

설날때도 몸이 안좋아 보지말자고해서. 뭔일인가 했더니

80 앞둔 노친네가..그리 큰 수술을..

하아..

 

원래 부부사이도 안좋았는데

imf때 크게 돈사고 치고, 아빠가 이혼만큼은 안된다고 했는데

소송걸어서 기어이 이혼하고, 이혼 판결나는 몇 년을 나가 계셔서 소식도 몰랐고,

아빠 돌아가시고 몇 년 후에 만나보니, 돈 한푼 없이 지방 소도시에서 원룸 구해서 살고 계셔요.

저희랑도 한동안 연 끊고 살아서 기초수급대상자로 되어있고.

 

그런데 저희 엄마 캐릭터 독특하시거든요..

젊었을 때도 엄청 멋쟁이로 유명했고,,

우리 학교 보내면 백화점, 남대문, 동대문 쇼핑하는게 루틴일정도로 ㅎㅎ

안목은 뛰어나서,, 엄마가 뭐 하나 두르고 있으면 주변에서 똑같은거 사다달라고 하는 정도..

아마 요즘이었으면 인프루언서로 이름 좀 날렸을지도..

 

지금 돈 한푼 없는데도, 그래 보이지가 않아요.

몇 년 전까지는 서울 좋은 동네에서 오랫동안 시터도 하셨고

당근으로 이것저것 잘 사시는데..ㅎㅎ (막스마라를 오만원에 샀네, 토즈 구두 삼만원에 건졌네..)

그냥 그렇게 지내고 계시는데 워낙 잘 가꾸고 관리해서인지 공공근로? 일도 계속 하세요

어린이집에서 보조로 근무하시고. (애들 진심으로 좋아하심)

 

여튼 그렇다고 못된 성격은 아니라서 (오히려..야무지지 못하고 지혜롭지는 않으세요)

우리한텐 손 벌리지는 않으시려고 해서.. 그냥 그럭저럭 적당히 거리두고 지내고 있어요.

 

정말 울 엄마 스토리는 책 한권 모자라죠. ㅎㅎㅎ (입이 근질근질)

 

그런데 여튼 여러분..

달랑 3천만원 보증금 월세에서.. 가끔 저희한테 용돈 받으시고.. 한달에 기초연금과 공공근로로 생활하시는 분이..안면거상.. 너무 황당하지않습니까..???? 

 

올해까진 공공근로 할 수 있으니 12개월로 끊었대요.

집도 절도 생활비도 없는 냥반이 가장 중요한게 안면거상이었나봐요.

 

뭐 저희한테 달라고 하는건 아니니, 그려러니 하는데

언니랑 얘기하다가 역시 울 엄마 000여사답네 했네요.;;

 

그냥 웃음만 나와요

저희보다 훨씬 팽팽해서 (아직 실물은 못봤음, 카톡 사진 확인)

이제 언니라 불러야 할 것 같아요.

 

평생 오늘만 살 것처럼 즐기면서 살고

내일 걱정없이 낙관적으로만 생각해서

주변사람들 속은 타들어가는데 (뭐 그렇다고 피해주는 타입은 아니고)

혼자는 즐거운거.. 그 삶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이미 시신기증도 해놓으시고 (그럼 거기서 장례도 치러주고, 공원묘지에 안치된다고;;)

살만큼 살아서 미련1도 없으니 어디 아파도 굳이 치료하고 싶지 않다.

보증금빼서 스위스가서 안락사하는게 마지막 소원이다. 하시는데

진짜 그러실 것 같기도하고. 허허.

 

시골에서 이모들이 먹을 것들은 보내줘서 크게 생활비가 들어가진 않고,

일 한 돈 모아서 생활비 대신에 선택한 비용인데..

세금이니 복지니 이런 뾰족한 댓글 달릴까봐 급 걱정이네요

길게 써서 지우기도 아깝고..

 

여튼 제가 경험해본 중에 가장 특이한 캐릭터

저의 모친 얘기였습니다. 

 

 

IP : 115.91.xxx.235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k 11
    '25.3.4 8:47 PM (114.204.xxx.203)

    80에 거상이라니 특이하긴 하네요

  • 2. ....
    '25.3.4 8:49 PM (180.70.xxx.6)

    ㅋㅋㅋㅋㅋㅋㅋ 울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엄마도 안면거상 바람이 들어서 자꾸 물어보시는

  • 3. ..
    '25.3.4 8:50 PM (115.91.xxx.235)

    정확히는 77세..;;
    그런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미스테리...;;
    혼자가서 상담받고 그랬을지 (물어보지도 않음) 상상도 안되고,
    나 같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한푼 더 모아서 앞으로 남은 시간에 쓸 것 같은데
    허허허.

    계속 황당해서 헛웃음만 나와요 허허허

  • 4. ...
    '25.3.4 8:51 PM (114.206.xxx.69)

    독특한 캐릭터네요
    60전인데도 돈만 움켜쥐고 안 쓰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보다는 좋아보여요 솔직히...

  • 5. ....
    '25.3.4 8:52 PM (175.192.xxx.177)

    다른 의미로 오늘을 사시는 듯해서
    한편으론 부럽네요

  • 6. ...
    '25.3.4 8:52 PM (49.161.xxx.218)

    워낙 멋쟁이할머니라
    얼굴늙는건 포기못하신거지요
    어머니 용감하세요 ㅎ

  • 7. 비웃을일인가
    '25.3.4 8:54 PM (223.38.xxx.23)

    철없고 자유분방한 낭만적인분이시네요.
    수술비달라고 손벌리는거 아니면 냅두세요.
    보톡스 필러를 하는것처럼
    안면거상을 하는것도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봅니다.
    그 나이되면 필러로는 안되거든요.

  • 8. ㅁㄹㅇ
    '25.3.4 8:54 PM (1.239.xxx.246)

    남의 돈으로 한거 아니면 오케이입니다.

  • 9. 90
    '25.3.4 8:58 PM (58.224.xxx.131)

    그 연세에 그런 수술 무섭지도 않으신가
    어찌 생각하면 그런 성격 부럽기도 하네요ㅎ
    언젠가 세상떠나실때 후회없이 잘살가간다 하실거 같음

  • 10.
    '25.3.4 8:58 PM (112.161.xxx.54)

    거상 가격이 궁금하네요
    오래전 사회복지 공무원이었는데
    저보다 돈 더 잘쓰신분들 꽤 있었어요
    지하 단칸방에서 개키우는분들도 많아요
    혼자시는분 어르신 퇴직하고 t v보니
    그분만나러 북한에서 내려온 가족들 있었어요
    이름도 기억나네요
    교사로 퇴직해 퇴직금 다 날리고 수급자되신분!
    대치동에서 이사와서 명절 몇일전 동사무소와서
    여긴 뭐 없냐구? 대치동에서 쌀도주고 라면도
    엄청 받았다고 ᆢ 경기도 작은시는 들어오는거없엉ᆢㄷ

  • 11. 젊을 때
    '25.3.4 8:59 PM (211.206.xxx.180)

    꾸밈이나 외모로 이목받는 걸 즐겼던 사람들은
    그 인정욕구가 있어서 더 집착하더군요.
    뭐 자기가 벌어 자기가 한다는데 뭐랄 순 없겠는데 속없어 보이긴 하죠.

  • 12. 탄핵인용기원)영통
    '25.3.4 9:00 PM (106.101.xxx.73)

    그거 배냇병.
    타고난 병이라서
    남편이 그런 사람인데..아 이거 배냇병이구나.

  • 13. ........
    '25.3.4 9:01 PM (106.101.xxx.246)

    없는돈에 뭔가 기안죽고 사시는거 같아서 신기하기도하네요
    애키우는 어린엄마가 그돈받아 미용에 썼다면 혼나겠지만
    80다 되셔서 그러신거라..
    굶고 안먹어도 좋으니 죽기전에 꼭 해보고싶으셨나보네요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봄)
    근데 효과있나요? 얼마예요? 저희엄마도 해드릴까싶어서요

  • 14. ㅇㅇ
    '25.3.4 9:03 PM (133.32.xxx.11)

    80살에 토즈 구두를 알아보고 사다니

  • 15.
    '25.3.4 9:05 PM (110.13.xxx.24)

    멋지신데요.

    마지막까지 사는 것 처럼 사시는 거...

    늙었다고 곧 죽을 사람들처럼

    다 상관없다는 식으로 사는데

    신선하고 좋습니다...

    남에게 손도 안내민다면서요.

  • 16. ..
    '25.3.4 9:05 PM (115.91.xxx.235)

    아직 실물을 못봤어요. (자주 보는 사이 아님...;;)
    근데 정말 효과있는듯..?! 엄마는 붓기가 아직 안가셨다는데..
    그게 아니라 너무 팽팽해져서 어색해서 부어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볼패임, 팔자주름, 눈가, 심지어는 목까지 쫙 정리된 것 같고
    얘기만 들을 때는 언니랑 엄청 흉봤는데 ㅎㅎㅎㅎ
    엄마가 카톡으로 셀카보내고 난 뒤
    우리도 적금부어서 십년뒤에 할까. 라는 말까지 할 정도였어요.

    근데 울엄마니까 하지..
    생각보다 너어무 큰 수술이라 권하지 않아요.

  • 17. ..
    '25.3.4 9:10 PM (115.91.xxx.235) - 삭제된댓글

    좀 4차원이시긴한데.. 심성은 고우신 분이셔요.
    미성숙하시고, 지혜롭지 못해서 이용도 많이 당하고, 잘못된 판단도 하시고
    좋은 말로는 만년소녀이신데.. 지금 돌이켜보면 아빠도 엄청 복장 터지셨겠다 싶고..

    여튼 비쥬얼이 중요한 사람이라
    셋을 키우는데도 포대기 한번을 안두르셨대요 ㅎㅎㅎㅎㅎ
    (촌스럽다고)

    저희 어렸을때 사진 보면, 엄마는 미스코리아처럼 꼿꼿하게 서서
    언니는 엄마 옆에, 꼬꼬마 저는 엄마 손잡고 겨우 서있고
    막내는 한손으로 우아하게 안겨 있어요.

    저희 셋 데리고 외출하셔도 항상 저리하셨음..

  • 18. .......
    '25.3.4 9:14 PM (106.101.xxx.246)

    80곧 할무미가 토즈구두를 알아보신다고요 ㅋㅋㅋ 3만원에 건지시고 진짜 뭔가 너무 신기

  • 19. ..
    '25.3.4 9:20 PM (115.91.xxx.235)

    이촌동이랑 서초동에서 6-7년을 시터 하셨는데
    그때 당근 초기엔 좋은 물건들이 진짜 싸게 나왔나봐요
    (진짜 동네거래..^^ 지금처럼 상업화되기 전의 당근은 거의 단지내에서 거래하는 분위기)

    옛날에 해외여행 다녀오셔도 (패키지 여행임에도) 기념품이나 선물을 어찌 잘 골라오시는지.. 30년도 더 된 물건들을 제가 아직 가지고 있어요. 제가 나중에 패키지 여행을 다녀보니 시간과 환경이 쇼핑하기 너어무 어려운데, 우찌 그런걸 건지셨을까...신기해요.

  • 20. ..
    '25.3.4 9:22 PM (115.91.xxx.235)

    여튼 그건 그렇고.. 부모로썬 그닥..
    정상적이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그럭저럭 정상인으로 성장한 게 기특해서
    삼남매 모이면 서로 다독여줘요. ㅎㅎ

  • 21. ㅇㅇ
    '25.3.4 9:22 PM (106.101.xxx.61)

    더 일하려면 젊어 보이는 것이 중요할 수 있죠.
    일자리 구하기 더 쉬울 수도요.
    그리고 아직 77세신데 토즈 알죠.
    저희 시모보다 젊으신데 제가 막 결혼했을 때
    자신이 가진 가방 중에 무겁다며 저에게 준 게
    토즈 빅 토트였어요.
    백화점 좀 다닌 분들은 브랜드야 뭐…

  • 22. ㅋㅋ
    '25.3.4 9:24 PM (106.101.xxx.49)

    맘에 두신 할아버지가 있는거 아닐까요 죄송해요 ㅎㅎ
    자녀들에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의지 하지 않아서
    전 괜찮아 보여요
    아니 솔직히 저도 그러고 살고 싶어요
    평생 자기검열만 하고 살아서요

    근데 자녀 있어도 기초수급자가 되요?
    자녀가 무연고?이거나 하면 되는 방법이 있나보네요
    수급자이시면 건강보험도 해결되는거죠?

  • 23. ..
    '25.3.4 9:26 PM (118.235.xxx.73)

    극빈층이 주책이고.쪽팔리고 글올릴 내용도 아닌데 자기얼굴에 침뱉기.
    뭘이리도 길게 썻나요

  • 24. ..
    '25.3.4 9:29 PM (115.91.xxx.235) - 삭제된댓글

    자녀있어도 거의 10년을 연이 끊겼었거든요. + 금전거래가 없으면 자식들이 부양을 안한다고 판단이 되나봐요.

    여튼..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고. 사연은 길고 길죠. ^^
    지금 소도시로 가신 것도, 기초연금이 잘 나오고 일자리가 적지 않아서 가신 거라고..

  • 25. ..
    '25.3.4 9:30 PM (115.91.xxx.235)

    네. 그냥 옛날 생각도 나서 길어 졌네요.
    이런 삶도 있다고 쓰고싶었나봐요

  • 26. 그런데
    '25.3.4 9:38 PM (223.131.xxx.225)

    기초수급대상자와 기초연금 받는 것은 다른 것 아닌가요?
    집이 없으시니 기초연금만(30만원 좀 넘게) 받으시는 것 아닌지...

  • 27. 그연세
    '25.3.4 9:40 PM (118.235.xxx.132)

    당연히
    토즈, 페라가모 구두 다 아는 사람 많아요.

  • 28. ㅇㅇ
    '25.3.4 9:40 PM (106.101.xxx.61)

    자게에 뭐든 다 쓸 수 있죠.
    재미있었어요.
    저희 엄마는 돌아가셨는데
    님 어머니처럼 살았다면 제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아요.

  • 29. 온더로드
    '25.3.4 9:49 PM (59.5.xxx.180)

    속칭 수단이 좋은 분인거 같아요.
    시신기증하면 장례치러주고 공원묘지 안치까지 해준다니..
    저도 몰랐던 정보를 그 연세에 알고 계시다니 대단!
    어찌보면 자식 의지하지 않고 나름 독립적으로 잘 사시네요 ㅎㅎ
    어린이집에서 일하시니까 늙어보이기 싫으셨던듯요.
    일종의 자기계발? 투자? 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 연세에 그런 열정이 오히려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런 안목 좋은 분들.. 뼈속부터 세련된거죠.

  • 30. ..
    '25.3.4 9:53 PM (58.236.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위에 극빈층이고 뭐고 저딴소리 상처받지도 마세요

    속으로라도 감히 얕잡아보며 범죗늘 저지른것도 아닌덕 남의 행동을 왜 판단을 하는지

  • 31.
    '25.3.4 9:54 PM (59.1.xxx.109)

    있어도 무서워서 못하는 나는븅신

  • 32. ..
    '25.3.4 9:55 PM (58.236.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위에 극빈층이고 뭐고 저딴소리 상처받지도 마세요

    속으로라도 감히 얕잡아보며 범죗늘 저지른것도 아닌덕 남의 행동을 왜 부정적으로 판단을 하는지

  • 33.
    '25.3.4 9:57 PM (58.236.xxx.72)

    원글님 위에 극빈층이고 뭐고 저딴소리 상처받지도 마세요

    속으로라도 얕잡아보며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닌데 남의 행동을 왜 부정적으로 감히 판단을 하는지

  • 34. 어차피
    '25.3.4 9:57 PM (180.70.xxx.42)

    돈이 없어 죽겠다 죽겠다 늘 죽상에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 반면 원글 어머니처럼 오늘만 살듯이 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차라리 후자가 백번 낫다고 생각해요.
    징징대지도 않고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안주니

  • 35. ......
    '25.3.4 10:00 PM (106.101.xxx.246)

    아 글 잘못쓰셨네요
    기초생활 수급자 아니고 기초연금 대상자란 얘기같은데요
    기초연금+본인 공공근로 수입으로 안면거상했단 얘기같네요

  • 36. 매력 넘치는 사람
    '25.3.4 10:04 PM (58.230.xxx.235)

    저 그런 친구 있어요. 나이에 비해 철없지만 만나면 재미있고 은근 순수하고 솔직하고, 남에게 피해 안주고 자기 기준으로 사는데 이 친구도 이혼하고 나서 버는 족족 피부과 들락날락 하고 여기저기 조금씩 손 보더니 거상도 했어요. 물건 하날 사도 최신형이랑 고급으로만 사고 연애도 줄기차게 하고 소비욕 높아서 예비비 하나없이 오늘만 사는 것처럼 사는데 코로나때 힘들어서 이제 예비비 정도는 좀 준비하려한다는 친구. 저는 도저히 그렇게 살 자신없는데 옆에서 보면 볼수록 신기한 친구.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그 집도 자식들이 다 잘되었어요.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가요.

  • 37. 멋져
    '25.3.4 10:11 PM (211.203.xxx.103)

    뭐 어때요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당신 벌어서 자신 하고 싶은 거 하는데 엄니 독립심도 있고 멋지시네요

  • 38. ㅇㅇ
    '25.3.4 10:11 PM (116.121.xxx.181)

    원글님은 속 터질 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멋진 분 같아요.

    자식한테 안면거상 하겠다고 돈 내놓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 나이에 돈 벌고, 외모 꾸미고,
    삶에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분 같아요.

  • 39.
    '25.3.4 10:15 PM (116.121.xxx.181)

    희랍인 조르바 생각나요.

  • 40.
    '25.3.4 10:43 PM (39.115.xxx.236)

    116님처럼 저도 원글님 어머님 대단하신것 같아요.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이시네요.
    자식들에게 징징거리고 남에게 의존하는 성격이 나쁜거예요.
    원글님 어머님은 멋져요.

  • 41. 제가
    '25.3.4 11:04 PM (121.133.xxx.119)

    기초수급자 종종 만나는 직업인데 솔직히 편하고 좋아보여요
    한번뿐인 인생 더 잘살아보려 애쓰고 스트레스 받느니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사는 인생 멋져요
    남한테 민폐만 안끼친다면 이세상 젤 재미나게 살다가는 인생이죠뭐.

  • 42. 제가
    '25.3.4 11:05 PM (121.133.xxx.119)

    애매하게 벌 바엔 적당히 나라돈 받고 본인도 재산 돌려놓고 시급알바정도 하는게 더 낫거든요

  • 43. 에휴..
    '25.3.4 11:17 PM (49.170.xxx.206)

    자식이 이렇게 소상하게 부모 근황 꿰고 있고 연락도 하고 심지어 용돈도 주는게 수완 좋~게 부양 할 가족 없는 걸로 해서 기초수급 받고 있다는 소리를 길게도 하십니다.

  • 44. 조르바 ㅎㅎ
    '25.3.4 11:55 PM (116.41.xxx.141)

    간만에 들어보는 이름
    오늘만 사는 사람 ㅎ
    멋진 어머님이시네요
    사후계획까지 다 세워놓고 오늘 내 욕망에 충실한 분
    아 저리 에너지가 뿜뿜해야하는데 ㅜ

  • 45. 어쩜
    '25.3.5 1:37 AM (84.170.xxx.97)

    저희 엄마랑 연세도 비슷하시고
    성향도 비슷하시네요.
    돈은 없지만 가오도 ㅎㅎ 안목도 있으시고.

    저희엄마는 십여년전
    작은 지방의 아파트 파시고는
    천만원이 손에 쥐어지니
    없는 살림에도 무조건 강남 홍 무슨 성형외과에 달려가셔서
    대대적인 안면거상을 받고 오셨었어요.
    눈가 늘어진 피부도 다 절제..
    딱 천만원 쓰셨다더라구요.

    얼굴만으론 지금도 60대 같으시고
    젊어보이시는 덕분에 일도 오래하셨어요.
    약간 자뻑 스타일이라 항상
    내나이때 내가 제일 잘나간다 생각하시고.
    자식들은 현실 직시하시라고 워워 그러고.

    이제 칠십중반도 넘으셔서 일을 못하시니
    자식들한테 대놓고 용돈 바라시고
    사달라 사와라 나도 사줘라..가 대화의 마무리.

    남들은 귀엽고 재미있는 할머니라 한다는데
    자식들한테는 좀 피곤하고 부담스러워요.

    울엄마도 님 어머님처럼
    독립적이심 좋겠어요.

  • 46.
    '25.3.5 2:17 AM (118.32.xxx.104)

    글 지우지 마세요
    재밌구만요
    저도 그리스인 조르바 생각났어요
    자식들 속터지는거 이해하지만 낭만있는 어머님도 나쁘지 않네요.. 남이라 글켔죠ㅎㅎ
    기초수급이라도 본인이 딴데서 아껴서 할수도 있지
    타박하는 글 그러려니하세요
    맘에 여유가 1도 없어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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