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의도적으로 파토낸 것 맞음.
JD 밴스에게 외교적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도발한 사람이 젤렌스키.
JD 밴스가 어떤 입장인지 뻔히 알면서 그 문제를 건드린 것은 너무나 의도가 명확해 보임.
더구나 JD 밴스의 말 뿐 아니라 트럼프의 말까지 잘라먹으면서 언쟁을 했음.
정상회담은 물론 일반인들끼리의 대화에서도 이런식으로 말 잘라먹는 대화를 하면 사회부적응자 취급받는게 서양식 예절의 기본임.
혹자는 젤렌스키가 통역을 이용하지 않은게 실수였다,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서 발생한 의도하지 않은 해프닝이었다, 라는 식으로 평가하던데 전혀 동의할 수 없음. 트럼프 지지성향 유투버가 왜 정장 입고 오지 않았냐는 모욕적인 질문을 하는등 젤렌스키에 대한 조롱이 시종일관 계속되었다고 우리나라 언론이 알지도 못하면서 겉보기 평가를 하던데 아무 의미없는 주장임. 정장을 입고 와서 일반적인 정상회담의 모습을 갖추려고 했던 것은 원래부터 미국의 요구였고 그런 사전 제안을 개무시하고 캐주얼 복장으로 와서 분위기 깍아먹은 것은 젤렌스키였음. 조롱하려고 한 질문이 아니라 기자회견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었음. 남의 집 잔치에 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가면 뭐라고 하지 않음? 물론 젤렌스키는 정장 입지 않고 저러고 돌아다니는 사람이기는 함.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은 사람은 젤렌스키 이므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임.
기자회견장에서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서로 뼈가 있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만 서로 예의를 지켜가고 있었음. 특히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많이 배려해주고 있었음. 젤렌스키는 미국 지원해줘서 고맙다는 상투적인 말조차도 거의 하지 않았음. 트럼프가 한시간 가까이 절제해왔던 감정을 마지막 5분에 젤렌스키를 면전에서 공격하면서 폭발적으로 퍼부어버렸음. 원래는 기자회견 마치고 합의문서에 서명한 후 준비된 로즈마리를 곁들인 닭고기 요리 점심을 하는 일정이었는데 전부 취소되고 다른 사람들이 준비된 점심을 먹음.
그동안 세계 정상급 회담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젤렌스키.
국제정치 하나도 모르는 바보였더라도 젤렌스키 정도의 경험이 쌓였으면 국제정치 전문가가 안될수가 없음.
그러니 젤렌스키가 뭘 모르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은 아님.
또다른 혹자는 트럼프와 밴스가 해외정상에게 무례하게 행동한게 원인이라는 주장도 하는데
그게 핵심 원인이라고 볼 수 없음.
젤렌스키는 트럼프와 밴스의 성격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참을 수 없는 도발을 한 것이라고 보는게 맞음.
어차피 얻어낼 것이 없는 회담이었음.
희토류 광물권 협상 등은 중요한 의제가 아님.
애당초 희토류 이야기 꺼낸 사람은 젤렌스키였음.
주겠다고 하니 그럼 받겠다고 한 것이지 트럼프도 그런거에 원래 관심없음.
휴전의 명분으로 합의 문서에 서명할 명분으로서의 가치만 있었을 뿐.
그 합의문서를 가지고 푸틴을 설득할 계획이었음.
이게 합의되었어도 푸틴이 트럼프의 중재 요청을 들어준다는 보장은 없으나 푸틴이 그나마 트럼프를 가장 신뢰하고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진심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트럼프가 속내를 정확하게 밝혔음. 외교 현장에서 이정도로 투명하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트럼프는 그냥 질러버림. 아마도 이 부분은 트럼프가 진심으로 한 말로 보임. 젤렌스키를 몰아부치면서 트럼프는 정말로 화가 났고, 화가 난 상태에서 진심을 말한 것이고, 이 트럼프의 진심이 매우 중요한 대목임. 즉, 트럼프는 진심으로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는 것.
그렇다면 젤렌스키는 왜 판을 엎었을까?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젤렌스키와 유럽의 주장인데 트럼프가 이걸 들어줄 가능성은 없음.
이걸 들어주면 푸틴과의 협상이 불가능해짐.
푸틴을 설득하지 못하면 전쟁을 끝낼수가 없음.
젤렌스키는 이번 합의문에 서명을 하는 순간 안전보장도 못받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전쟁을 끝내자는 미국과 러시아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항복 선언과 마찬가지 입장이 되어버리는 것임.
그럼 이렇게 판을 뒤엎으면 트럼프는 군수물품 지원을 전면 중단할텐데?
젤렌스키는 안전보장없는 합의를 하고 돌아오면 우크라이나에서 반대파를 설득할 카드가 전혀없음.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백악관에서 개망신 당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트럼프의 진심을 정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트럼프의 제안에 동의하는 것 말고는 더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는 현실자각을 우크라이나도 하게됨.
이런 장면없이 힘없이 합의문에 싸인하고 돌아오면 젤렌스키의 정치생명은 그냥 끝나게 되는 것임.
유럽의 지원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다 죽게 하는 지원에 불과함.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죽어나가면서 러시아의 힘을 가능한한 오래 빼주기를 바라는 것이 유럽 각국들의 생각임.
애당초 전쟁을 부추긴 사람도 보리스 존슨 전 영국총리였음.
전쟁을 계속하면 우크라이나는 죽고, 어떻게 하든 푸틴을 멈추게해서 전쟁을 끝낼 수 있으면 우크라이나는 살아날 수 있음. 영토 빼앗겨도 남아있는 영토나마 재건하는게 더 중요할 정도로 지금 상황이 너무 나쁨. 일단 살아남아야 하는데 살아남으려면 트럼프의 말을 들어야 함. 그런데 순순히 젤렌스키가 트럼프에 합의해주면 돌아와서 정치적 생명 유지가 불가능함. 왜 미국에게 안전보장 못얻어냈냐고 가루가 되도록 까임.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해주면서 돈을 계속 쓸 생각이 1도 없음.
아마도 젤렌스키가 다시 미국으로 와서 트럼프와 합의하고 전쟁을 끝내는 시도를 하게될 것임.
트럼프는 빠지겠다고 정확하게 말했으니 전쟁 계속하고 싶으면 유럽이 전부 덤탱이 써야함.
미국이 정말로 빠지면 유럽 각국도 이런 지원 지속하기 힘듬.
지금 푸틴의 러시아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