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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집가서 쓰레기 한차싣고왔어요 ㅎㅎ

으하하 조회수 : 16,560
작성일 : 2025-03-02 10:42:53

80대 어머니께서 시골에 혼자사세요

연세가있으신지라 여기저기 삐걱거리고 지병도있지만 징징거리는 스타일이아니라 그러저럭 잘사세요

근데!젊으실때부터 너~~~무.... 더러우세요^^;

제가 기운이 넘칠때는 갈때마다  대청소하고 정리하고 며칠 뻗고 그랬는데

시간지나면 다시 빽!

저도 지쳐가고 나이들고 몇년 되는대로 내버려뒀더니  집꼬라지가 그야말로 세상에이런일이에나오는 호더 저리가라할정도...

이건 청소  이런걸로는 해결이 안될거같아 ㄱ일단 주방부터 다 뜯어내고 최소비용으로 리모델링 계약했어요

손바닥만한 주방 최저가로 리모하는데도 500정도드네요!

그와중에 어머니 돈쓴다고! 그냥 살아도 까딱없는데 쓸데없는짓한다고  잔소리 궁시렁거리고ㅡㆍㅡ

당신돈쓰는거 아니고 아들돈쓸거니 가만계세요했더니 그돈은 땅파서나오냐고 잔소리ㅡㆍㅡ

암튼  최소40년 이상된 희한한 물건들

각종 청정원  딱지붙은 빨갛거나  초록색 통들 수십개

냄비지옥인줄알았던 수십개의 냄비들

손베일듯 얇은 스텐 대접들 수십개

각종 문구들이(노안이라 잘안보였음) 각인된 유리컵  수십개...

마대자루로 4포대 싣고왔어요

시골에는 재활용 수거가 잘되지도않고 며칠 내놓으면 어머니 다시 슬금슬금 집어넣으실거같아서 아예 저희동네서 처리하려고 가지고왔어요

몸무게 10킬로쯤 빠지면 이렇게 홀가분할까요?ㅎ

시누들이4명인데 위생개념이 어머니 닮은 딸들과 인내심이 구만리인 딸들때문에 시집 청소 정리는 결국 제가하게돼요ㅡㆍㅡ

 

 

 

IP : 221.164.xxx.72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5.3.2 10:47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앞에선 궁시렁하시지만
    그 어른 오늘부터 바쁘실걸요
    우리 며느리가 이런거 저런거 다 다 해줬다 ㅡㅡㅡ
    라고 자랑하시느라


    멋지심

  • 2. 우와
    '25.3.2 10:47 AM (27.169.xxx.122)

    제속이 다 시원~
    복많이 받으실 듯

  • 3. 테나르
    '25.3.2 10:48 AM (221.147.xxx.20)

    대단하고 심성이 고운 며느리세요!!

  • 4. ...
    '25.3.2 10:49 AM (211.227.xxx.118)

    저라면 그냥 놔두었을거 같아요.
    노인되면 그냥. 내 손에 익숙한게 좋아요.
    며느리 눈에야 차지 않게 보이겠지만.
    나중 원글님도 며느리가 더럽다고 내 부엌공간 화 뜯어 고쳐버린다면 어떨거 같나요?
    그냥 대충. 청소하고. 버릴것만 갖고 오시지..

  • 5. ..
    '25.3.2 10:50 AM (211.44.xxx.118)

    아들 돈도 아까운줄 아는 괜찮은 시모셨나봐.
    잘하셨어요

  • 6. 마리
    '25.3.2 10:51 AM (112.157.xxx.127)

    님은 참 좋은 사람!
    님 주위 생명들은 모두 운이 좋을 듯.

    복 많이 받으세요~!!!

  • 7. 제가
    '25.3.2 10:54 AM (106.101.xxx.205)

    다 시원하네요
    전 친정모가 너무 정리 정돈이 안되는 분이라서
    그 심정 이해해요

  • 8. 천사네요
    '25.3.2 10:58 AM (121.130.xxx.247)

    이런 마음 내고 이렇게 실천할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제 친정엄마도 비슷해서 어느 날 한트럭 버리고 왔어요
    쓰던거 하나 버렸다고 원망하셨지만 그후로 집이 깔끔해진게 본인도 시원하다 느끼셨는지 용돈 따로 주시더라구요
    뭘 버려야하고 뭘 보관해야 하는지 구분을 잘 못해요
    3자가 나서서 해줘야 가능한 일이예요

    두고두고 우리 며느리가 고마운 아이구나..하실거예요
    잘하셨어요♡

  • 9. ..
    '25.3.2 10:58 AM (1.235.xxx.154)

    칭찬합니다
    잘하셨어요
    못버리는거 여기까지 들고와서 버리시고 제가
    깔끔표창장 드립니다
    효부상까지 받으시도록 추천서넣고 싶네요

  • 10. 잘하셨어요
    '25.3.2 10:59 AM (223.38.xxx.91)

    시어머니가 주변에 자랑 많이 하실걸요
    그나저나 시골은 리모델링하기도 힘든게
    업체가 없고 알아보기 힘들던데
    어찌 하셨나요?
    저흰 집을 다 뜯어고쳐야 하는데
    업체 알아보기도 힘들고 ㅜㅜ

  • 11. 좋으신분
    '25.3.2 11:01 AM (39.124.xxx.178)

    님 좋으신분 같아요. 반성합니다

  • 12. ^^
    '25.3.2 11:05 AM (58.120.xxx.112)

    시어머니 며느리복은 대한민국 1등이시네요
    원글님 아이들도 효자 효녀일 거 같아요

  • 13. 으하하
    '25.3.2 11:06 AM (221.164.xxx.72)

    이번이 2번째 대대적인 청소인데
    어머니의 살림들을 정리하며 오랜세월 시부모님.자식6남매.시누3.까지 대가족 살림을하시며 고단했을 생활과 그많던 가족들 차례로 떠나보내고 이제 혼자남으신 집을보면...존경스럽기도하고 짠하고 저도 늙어가는중이니 어머니처럼혼자 남게될지도모를 미래도 그려보고........뭐 사는게...산다는게... 너나없이 짠하네싶어요ㅎ

  • 14. ....
    '25.3.2 11:06 AM (106.101.xxx.118)

    원글님 남편 복받으셨네요
    님처럼 천성이 부지런하고 선한 사람을 아내로 맞았으니.
    원글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 15.
    '25.3.2 11:07 AM (58.140.xxx.20)

    어머나. 며느님덕분에 봄다운 봄 맞이하실 시어머니.
    다하면 기분좋아 하시고 칭찬받으실듯.
    우리시어머니도 생전에 비닐을 그렇게 못버리셨는데.
    우린 시누이가 올때마다 버렸어요
    난 모으던말던 관심없었음 ㅋㅋㅋ

  • 16. 사람이 꽃 보다
    '25.3.2 11:09 AM (219.254.xxx.208)

    아름다워~~~
    원글님은 나중 자식하고 관계도 좋을 꺼예요
    현명하시고 마음도 넉넉하시고
    좋은 사람입니다^^

  • 17. -잘하셨어요
    '25.3.2 11:09 AM (211.201.xxx.214)

    어머님께서 민망하셔서 앞에서는 그랬어요
    뒤에서는 며느리 자랑하러 다니실거예요
    쉽지 않을 일인데
    제가 고맙네요

  • 18.
    '25.3.2 11:11 AM (14.44.xxx.94)

    수거해온 거 잘하셨어요

  • 19. ..
    '25.3.2 11:16 AM (115.143.xxx.157)

    너무 잘 하셨네요
    글 읽는 제가 속이 다 시원
    청소 안하면 곰팡이도 많이 생겨요
    어머니 호흡기, 음식 위생에도 중요해요.

  • 20. 호순이가
    '25.3.2 11:17 AM (59.19.xxx.95)

    정말 멋지고 잘하셨습니다!!!

  • 21. ..
    '25.3.2 11:19 AM (211.36.xxx.237)

    남편분 복 받으셨네요.

  • 22. 와~
    '25.3.2 11:22 AM (220.80.xxx.96)

    제 속이 다 시워하네요

    친정가면 엄마 혼자 지내시는데
    살림살이가 음;;;
    저도 몇번이나 맘먹다가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어요
    본인살림이고 본인이 좋다는데
    뭐 어쩌랴 싶더라구요

  • 23.
    '25.3.2 11:34 AM (220.94.xxx.134)

    대단한 며느님^^ 전절대 못함 그냥두고봄 ㅠ 진짜 대단하세요 그걸 치우고 쓰레기까지 싣고 오시고

  • 24. 저도
    '25.3.2 11:38 AM (210.218.xxx.185)

    친정 50년 넘은 짐 다 정리해서 이사까지 시켜드렸어요.
    치우지말라고 하는데 쥐랑 같이 살게 되니 제가 못참겠어서 집 알아보는거, 짐정리, 이사까지 다 했는데 친정 엄마 호더 기질이 치매가 오면서 더 심해지네요.
    갈때마다 지금도 버리는데 90다 되는 아버지 옷 욕심에, 엄마 호더 기질에 중요한 물건 잊어버리고 못찾아 찾아달라고 저 부르시는데 이제는 그냥 두려구요.

    저도 원글님 글 읽으면서 치우고 버리던 때 생각나서 시원하네요.

  • 25. 딸같은
    '25.3.2 12:00 PM (223.38.xxx.105)

    며느리네요
    전 엄마 집 2주에 한번씩 청소하러 가요
    속으로 내가 딸이니까 하지 며느리면 이렇게 못한다 싶었는데
    원글님 좋으신분이세요
    돈쓴다고 뭐라하시지만 엄청 좋다고 주위에 자랑하실거같아요

  • 26. 아직
    '25.3.2 12:03 PM (112.169.xxx.180)

    아직 안지치셨네요
    열정이 남아 있다는 의미겠죠
    저라면 포기
    좋은 일 하셨어요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 받으셨을텐데
    푹 쉬시고
    시어머님께서 고맙다고 하실거예요

  • 27.
    '25.3.2 1:07 PM (106.73.xxx.193)

    착한 며느리시다!

  • 28. 엄지척
    '25.3.2 1:33 PM (125.132.xxx.86)

    대단하고 심성이 고운 며느리세요222
    님은 참 좋은 사람222
    님 주위 생명들은 모두 운이 좋을 듯222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 29. 굿잡
    '25.3.2 2:35 PM (116.41.xxx.141)

    저도 몇번 마대 ㅎㅎ
    근데 큰돈 쓴건 엄마가 몇번이나 쓸데없는 짓이라고 분하신가 보더라구요 ㅎ
    예전에는 다시가보면 원상태로 똻 ㅜ

    근데 이젠 힘이 없어 ㅜ

  • 30. 땡큐~ 올케
    '25.3.2 3:58 PM (58.29.xxx.150)

    우리집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우리 올케도 깔끔하고 치우는것 좋아하는데 차마 시어머니것은 못 치웠죠.
    잘하셨어요.
    착한 여인입니다.
    땡큐~

  • 31. ㅇㅇ
    '25.3.2 6:47 PM (210.96.xxx.191)

    속시원하시겠어요. 저희는 절대 못버리게 해서 ㅠㅠ 집이 완전 쓰레기장이에요. 버리려 하면 난리난리 납니다.

  • 32. 원글님
    '25.3.2 9:29 PM (74.75.xxx.126)

    제 며느리가 되어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원글님 시엄니보다 100배 심한데요. 그냥 업으로 삼고 취업하시죠. 이름은 "며느리가 청소해 드릴게요" 그런 식으로. 전 시급해요.

  • 33. 어느댁 따님이 ..
    '25.3.2 10:18 PM (68.255.xxx.46)

    이렇게 고운가요?

    눈뜨면 생각지도 못한 곳이 여기저기 아프고
    늙어감을 매 순간 느껴요
    사용기간이 긴 것들은 살 때 이걸 얼마나 내가
    쓸 수 있을까 해서 안사고
    사진 같은 것 들도 다 정리해서 버렸어요
    자식들 힘들까봐 주변 정리 하며 살아요

    친정엄마가 원글님 시어머님 같아
    친정에 가도 편하지 않았어요
    딸도 나 하나라 일만 하다 왔어요
    나이드셔서 입원이라도 하시면
    집에가서 청소하다 운 적도 많아요

    그러다 몇 년 전 방에서 미끄러지셔서
    의식불명 이란 소리 듣고
    없는 좌석 표구해 입국 바로 병원 직행
    저 가자마자 제 손 잡고 돌아가셨어요
    진짜 소설처럼 저 기다리신 것 마냥.

    돌아가시고 나서
    집정리 하는데
    하…
    몇 십년 된 모든 잡동사니 들이 구석구석에 있더라구요

    근데 치우는 분 들 한테 의뢰 했더니
    가격도 비싸지 않고
    진짜 순식간에 치워서 가져가서 놀랐어요
    가져가지 말라고
    새 것들 한 쪽에 챙겨 놓은 것도 싹 가져갔지만요

    한국에 감탄 했어요
    제가 사는곳은 꿈도 못 꿀일.

    암튼 원글님 딸도 아닌데
    너무 맘이 착한 분이라
    칭찬 드리고 싶어
    글 남겨요..

  • 34. 저는
    '25.3.2 10:43 PM (221.144.xxx.165) - 삭제된댓글

    엄마의 필요없는 물건들
    버리겠다고 하면 쌓아둘거라서
    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쁘게 내어줍니다.
    그렇게 받아와서 버리는데
    이것도 몇십년 하면 지치네요.
    계속 뭔가를 주워와 빈공간을 채우거든요
    쓰레기 갖고 와서 버리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 돌아가시면
    한꺼번에 버리는 것도 낫겠다 싶어서 중단했어요.

  • 35.
    '25.3.2 10:45 PM (211.235.xxx.119)

    그시어니 착한 며느리덕에 죽기전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깨끗한 주방 써보고 가네요
    님 복 받으실거에요

  • 36. ㅇㅇ
    '25.3.2 11:16 PM (219.250.xxx.211)

    행동력도 있으시고 마음도 따뜻하신 분이시네요
    그 시어머니께서 며느리 복이 있으신듯요

  • 37. ...
    '25.3.3 12:11 AM (222.239.xxx.137)

    며느리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시네요.
    아오.. 저희 시어머니도 수집강박증 같은거 있으셔서 절대 안 버리시거든요.
    날이 더워지기 전에 슬슬 버리러 저도 가 봐야겠네요. ㅠㅠ

  • 38. ㄱㄴㄱㄴ
    '25.3.3 6:27 AM (14.37.xxx.238)

    시골살림 무시할수도있는데 대단하네요

  • 39.
    '25.3.3 8:26 AM (61.80.xxx.232)

    잘하셨네요

  • 40. 추진력
    '25.3.3 8:35 AM (182.211.xxx.40)

    대단하세요.
    짝짝짝~~~~

  • 41. 80대?
    '25.3.3 10:01 AM (183.97.xxx.35)

    tv에는 그런사람들 대부분
    자기물건에 손도 못대게 하고 필사적이던데

    기력이 떨어져서 포기하신듯

  • 42. 미적미적
    '25.3.3 10:31 AM (211.173.xxx.12)

    잘하신거 맞지만 한편으론 염려도 됩니다
    친정엄마도 본인집 정리하는거 싫어해요
    본인이 그 쓰레기 낡은 물건처럼 처분된다라고 노인들은 생각한다네요 새거에 익숙하지 않고 다시 구석에 남은 낡은걸 꺼내 쓰기도하구요
    다 케바케이긴한데 아무쪼록 잘 적응하시고 두고두고 뒷말 없는 집이면 좋갰어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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