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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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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일 년만에 연락왔는데요

친구란 조회수 : 8,490
작성일 : 2025-03-01 18:22:32

동네친구긴 한데 오래된 친구에요. 20년 거의 됐네요. 큰애 작은애 둘 다 애들 나이가 같고 유치원도 같이 보내고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의지하며 애들 키웠어요.  생각해보면 다행인지 애들이 초중고는 다 다르게 나와서 잘 지낼 수 있었던 거 같기도 해요.  그러다 저희 큰 애가 대학가고 그 집 애가 재수하면서 좀 멀어지더라고요. 자기 애가 재수해서 마음이 안좋으니 당분간 잠수탈 거라 해서 저도 이해하고 서로 연락이 뜸했어요. 그렇게 되니 확 멀어지더라고요. 그러다 친구 큰 애가 삼수까지 하고 서울대 갔다 연락와서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고생 많이 했다 해주고 밥도 한 번 먹고 했는데 그게 재작년이고요. 

작년에는 자기 둘째 고대 붙었다고 연락이 온 날 우리 둘째는 수시가 다 떨어져서 슬퍼하고 있는 날이었는데 어떻게 발표한 날 확인하자마자 연락을 하는지, 우리 OO이 고대 붙었어. 너네 둘째는? 이라고 왔어요 그 때 좀 어이없었지만 축하한다 우리는 지금 다 안되서 정시넣어야지 했더니 우리 서울대 가려고 재수시킬거야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저도 연락도 하기 싫고 그 친구도 작은 애 재수하니 또 잠수타고 그렇게 또 일년이 흘러, 올 해 서울대 붙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보니까 시간이 저한테 톡한게 서울대 발표 떠서 확인하자마자 톡했더라고요. 그런데 잘 지냈냐거나 어떻게 지냈냐거나 그런 인삿말 한 마디없이 정말 첫 문장이 "우리 OO이 서울대 붙었어" 이렇게 왔어요. 축하한다고 했지만 음 뭐지?하는 기분이 들었고 정말 1년만인데 마치 이 말만 기다린 사람처럼 ㅎㅎ

엄청 기뻤을텐데 가족들과 기쁨도 누리고 파티도 하고 한 숨 돌리고 난 후 연락했어도 됐을텐데 확인하자마자 저한테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나봐요. 아니면 잘지내? 라고만 했어도 제가 먼저 물어봤을텐데,,, 

그리고선 자기도 이제 애들 다 대학 보냈으니 시간 많다며 같이 많이 놀자는데 저는 그 사이에 일도 하게 되고 그 친구에 대한 마음도 많이 떴네요. 하긴 그 친구도 그렇게 알려주고 난 뒤 또 연락이 없긴 해요.  

그 친구는 저보다  훨씬 잘 살고 애들도 우리 애들보다 공부도 다 잘했고 해서 애들 키울 때 저는 라이벌같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우리 큰 애가 먼저 좀 좋은 대학간걸로 긁혔었나 싶어요.  

 

 

 

 

 

IP : 211.215.xxx.16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친
    '25.3.1 6:27 PM (61.254.xxx.88)

    미친년이네요. 상종마세요. 차단!
    님한테 평생 우월감가지면서 살고 있었을거에요

  • 2. ...
    '25.3.1 6:27 PM (222.108.xxx.61)

    그 친구 참.. 이기적인 친구네요 남의 사정이나 상황은 전혀 공감해주지 못하는 ... 정말 나쁘네요 원글님 아이 소식도 궁금할 법한데 자기 아이 서울대 합격한것만 통보한다구요? 정말 나빠요 !

  • 3. kk 11
    '25.3.1 6:28 PM (114.204.xxx.203)

    같은 학부모로서 어찌 그리 눈치가없을까요

  • 4. 참나
    '25.3.1 6:29 PM (61.254.xxx.88)

    잘지내 인사한마디없이 1년만에 카톡으로
    우리 **이 서울대 붙었어.
    진짜 속 다 보이네요

    원글 큰아이가 재수없이 대학생활하는게 배알이 꼴리고 꼴려서 몇년을 복기하고 살았는가보아요

  • 5. ㅇㅇ
    '25.3.1 6:32 PM (112.149.xxx.194)

    저런스타일 무섭네요.
    짧은 기간 인연도 아니고....

  • 6. ddx
    '25.3.1 6:32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그사람이 원글한테 이갈고있었나보네요
    그러니 그 기쁜 순간에 그걸 누릴 새도 없이
    원글 누르려고 신나서 득달같이 연락하죠
    얼마나 그 마음이 급하면 일년만에 연락하면서
    뭐해~ 소리 한마디를 못하고 본론부터 나올까요
    어려서 잘지내고 학교 달라 잘지냈고
    이거 다 원글 생각이고요
    뭐 때문에 열등감인지 본인만 알겠죠
    그냥 이 기회에 멀어지세요
    감정 드러낼 필요까진 없고요
    살다 또 어찌 만나게 될 날 있을 수 있으니까
    부정적인 기운 전달받으면서 살기엔 인생이 짧아요

  • 7. 진작
    '25.3.1 6:33 PM (223.38.xxx.18)

    끊었어야 할 관계네요. 원글님 큰애 때부터 혼자 속으로 경쟁심느끼고 있었던듯

  • 8. 에효
    '25.3.1 6:39 PM (115.136.xxx.19)

    사람이 참... 안부도 안 묻고 합격 얘기부터 하다니 인성이 진짜 별로네요. 친구도 아니니 인연 이어가실 필요 없어요.

  • 9. ㅇㅇㅇㅇㅇ
    '25.3.1 6:48 PM (175.199.xxx.97)

    그냥 본인아는 모든이에게
    눈치없이 자랑하고다닌다
    에 한표 보냅니다
    아마 마트가서도 자랑하고 다닐겁니다
    남의 안녕따위는 노관심

  • 10. 세상에
    '25.3.1 6:48 PM (175.223.xxx.223)

    어쩜 그러나요ㅜㅜ
    무서워서 상종 못하겠어요

  • 11. ....
    '25.3.1 6:50 PM (125.178.xxx.184)

    와 글로만 읽는 저도 진짜 쌍욕 나오네요 미친

  • 12.
    '25.3.1 6:50 PM (118.32.xxx.104)

    아주 노골적으로 자기자랑의 쓰레기통으로 쓰네요
    상종마세요

  • 13. ...
    '25.3.1 6:51 PM (39.7.xxx.167)

    애들 입시가 뭔지 참...
    그 엄마는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 맞네요.
    자기 자존심? 긁힌것만 생각하고 기억하고 만회하고싶은 맘만 있는사람..
    원글님 글로만 봐서는 그렇게 느껴져요.
    긴 시간 이어온 인연이니 상대에 대해 더 잘 아시지않나요?..
    이제 자녀들 취업 결혼.. 그 뒤 매번 그럴거같은데
    계속 인연을 이어가실려면 한마디 하시던지.. 그러셔야겠네요..

  • 14. :;;:.
    '25.3.1 7:00 PM (1.238.xxx.43)

    무서워요… 그여자

    만약 애들 잘 안됐으면 굿이라도 해서 원글님 저주내릴듯요

  • 15. 싸패
    '25.3.1 7:01 PM (175.124.xxx.136)

    빨리 손절하세요
    인간이 구역질나고 역겹네요

  • 16. 그냥
    '25.3.1 7:07 PM (211.235.xxx.232)

    인연이어갈 이유없어요 손절입니다
    사는 내내 경쟁심에 불타고 자기가 더 잘나야 숨쉬는 인간일거에오

  • 17.
    '25.3.1 7:07 P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너무 싫다. 징그럽게 못된 여자

  • 18. ....
    '25.3.1 7:24 PM (218.159.xxx.228)

    그 친구가 무례한 겁니다. 이제 시작이니 저도 손절 권합니다. 취직할 때 결혼할 때 또 경쟁하듯이 저 난리칠 테죠.

  • 19. ㄱㄴㄷ
    '25.3.1 7:30 PM (221.143.xxx.190)

    근데 보니까 본인들은 별생각이 없더라고요.
    나쁘다,쟐못 했다 생각안 해요.
    원글님.욕핦 에너지도 쓸 필요도 없어요. 그냥 끊으세요.ㅎ

  • 20. ㅇㅇ
    '25.3.1 7:32 PM (58.227.xxx.32)

    그 친구 너무 얄미워요
    원글님의 두아이의 더 좋은 직장,결혼으로 제가 다 긁어주고 싶네요

  • 21. 글게요
    '25.3.1 7:38 PM (59.10.xxx.73)

    그말하려고 기다렸나봐요
    그와중에 님한테 문자할 생각을 하다니
    보통은 가족끼리 파티하고 양가부모님께알리고 정신없을때인데
    웃기네요 님한테 알리는게 급선무였나봐요 뭐에 그리 긁혔던건지 그친구얘기도 듣고싶네요 ㅎ ㅎ

  • 22. ....
    '25.3.1 7:38 PM (112.166.xxx.103)

    동네친구는 무슨..

    친구도 아니고 이제 지인도 아니죠

  • 23. ..
    '25.3.1 7:40 PM (175.116.xxx.85)

    참 외로울 사람이네요. 주변에 누가 남겠나요. 아이들은 서울대를 가고 잘사는지 몰라도 인성도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모자라네요.

  • 24. 사실
    '25.3.1 8:12 PM (211.215.xxx.160)

    학교는 달랐지만 그 집 애들이 공부를 잘했어서 작은애는 특목고 갔고요. 하소연 같은 자랑들 정말 많이 들어주긴 했네요.
    이런 얘기는 너한테만 하지 다른데 가서 하겠냐며. 전교 1등 놓친 거 너무 속상해 하고.
    영재고 떨어졌을 때는 정말 심하게 앓아누웠었고요. 저는 저희애들보다 뛰어났기에 공감이 잘 안됐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잖아 너무 잘하잖아. 길게 봐. 등등 계속 위로만 해주게 되더라고요. 그 친구는 고액과외도 많이 시켰는데 너니까 너만 소개시켜 준다며 선생님 연락처 줄까? 했는데 금액듣고 엄두도 못낸 적도 있어요.
    그래도 좋은 기억들도 있죠. 거진 20년인데 나쁜 기억만 있겠나요. 잘 챙겨주기도 하고 생일때 감동도 준 적 있고 선물도 잘 주고요.
    이제 님들 말씀대로 끝낼 때인가봐요. 끝이 씁쓸해서 착잡하네요.

  • 25. .dfg
    '25.3.1 8:32 PM (125.132.xxx.58)

    그냥 본인 아이 학교 잘 건거 그것 만으로도 넘치게 행복할 순간에 왜 그런데요??? 자랑도 적당히 해야지. 근데 저렇게 하지 않고 은근히 하는 자랑도 참 듣기가. 맞장구 쳐주면서도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함.

  • 26. 미친
    '25.3.1 8:54 PM (106.102.xxx.146)

    쌍욕나오네요
    제가 아는 여자랑 똑같네
    수능끝나고 전화와서 첨한다는 소리가 언니 우리애 교대붙었어 그러더라구요
    우리애는 대학다 떨어지고 재수하게 생겼는데 그동안 언니언니하며 하소연하고 나한테 정보만 쏙빼간게 이용당했구나 싶더라구요

  • 27. . .
    '25.3.1 8:55 PM (182.220.xxx.5)

    마음 뜨는게 당연하죠.
    님에게 배려가 없는데요.

  • 28. 또라이
    '25.3.1 9:11 PM (122.254.xxx.130)

    재수없는 x이네요ㆍ
    진짜 어이가없네

  • 29. ....
    '25.3.1 9:21 PM (211.119.xxx.220)

    호구가 진상을 만들죠.
    연락 받을 필요 없을 듯...
    이 사람 나중에 외로우면 또 연락할 것 같아요. 조심하세요

  • 30. “”“”“”
    '25.3.1 10:14 PM (211.212.xxx.29)

    뭐냐..안부 물을 줄 몰라? 하고싶네요

  • 31. 어머
    '25.3.1 10:46 PM (218.54.xxx.75) - 삭제된댓글

    하여간 공부는 잘들 하네요.
    그냥 웃어주세요.
    자랑하는 마음 쪼끔 참고 잘했네, 잘했어!! 해주고
    만나지 마세요.
    좀 사람이 가볍고 나대는 성품 알았으니까~
    인사 잘라 먹고 ‘붙었어’ 소리는 가족끼리는
    하게 되더만.. 원글님한테는 너무 속보였다.

  • 32. ㅇㅇ
    '25.3.1 11:36 PM (218.54.xxx.75)

    원글님도 그 사람이 인사 먼저 안해서 보다
    서울대에 긁힌 듯 ...
    안부인사 먼저 안하는 경우 사실 많은데,
    그거 먼저 안하고 대뜸 서울대 붙었어에
    긁힌거 맞아요. 본인 마음을 보세요.
    그분이 잘했단건 아니지만
    그 자식이 공부는 잘해서 이 사단이...

  • 33. ㅇㅇ님
    '25.3.2 12:22 AM (211.215.xxx.160)

    그런 시샘하는 마음은 아주 예전에 마인드 컨트롤 했답니다. 자라면서 그 친구 애들이 저희 애들보다 자라면서도 월등하게 공부를 잘했고 저도 불끈 샘나는 적이 있었지만 내가 이런 마음으로는 이 친구와 오래 갈 수 없겠다. 애들은 애들이고. 친구네 애들은 특목고 가면서부터 오직 서울대 목표였고 서로 애들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친구가 되자면서 마음 먹었더랬지요.
    그런데 이렇게 일 년에 한 번씩 연락하는 사이가 될 줄 몰랐고 자기 애들 서울대 발표나자마자 매 번 딱 그 이야기만 전하는 연락을 하는 친구가 될 줄 몰랐어서 마음이 착잡한거에요. 저희 애들도 다 대학가서 저희 집은 꽤 안정됐고 화목하고 서울대라는 그 자체만으로는 저에게 전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냥 애 둘을 다 결국 보냈구나 대단하다. 이 정도 느낌. 서울대를 가든 하버드를 가든 전혀 긁힐 게 없답니다. 그래도 명색이 친군데 일 년만에 전화해서 안부인사없이 자기 할말만 딱 하는게 많은 경우인가요? ㅇㅇ님이 그런 사람이군요. 저는 일주일만에 톡해도 인사 이모티콘 보내고 오랜만에 연락하면 잘 지냈어? 하고 시작해요.

  • 34. ...
    '25.3.2 1:08 AM (218.51.xxx.95)

    원글님한테 뭐라 하는 218.54.75님도
    본인 마음 좀 들여다 보셔야겠어요.

    오랜만에 연락하면서 안부 인사 한마디 없이
    대뜸 용건만 내뱉는 게 한번도 아니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네요.
    머릿속에 자랑할 생각밖에 없으니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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