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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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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자랑

조회수 : 2,690
작성일 : 2025-02-28 15:44:18

저는 그동안 자식 자랑을 안 하고 살았어요. 자랑을 함으로써 저 자신이 설레발을 치거나 들 뜨는게 싫었던 이유가 제일 크고 그 다음은 인생 다 산 것이 아니라서  자식 일에 대해서는 말을 최대한 아끼면서 지내왔어요. 그리고 자식 자랑하는거 싫어한다면서요. 

대신 남의 자식 자랑은 잘 들어주었어요. 저는 누구보다 같이 기뻐해주고 잘 들어주었어요. 원래 남과 비교를 잘 안하고 경쟁심 같은 것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잘되면 잘 되는대로 축하해주고 잘 들어주니까 저에게 자식 자랑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아이가 눈에 띈 성과를 내면서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알려지게 되면서 부터예요. 저희 애가 공부를 잘한다는건 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었구요. 같은 학교라 아니라서 어느정도 잘하는지는 아마 가늠을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성과가 나오니까 그 정도였어? 하는 반응이 있었는데 한편에선 저에게 음흉하다고 욕을 하네요.

그래서 음흉하지 않으려고 어느정도 였는지 말을 했더니 네.... 남의 자식 잘되는거 싫어하는 얼굴 표정을 보았어요. 그 집 아이들도 잘 되었어요. 서로 다른 분야라서 누가 더 잘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그 부모들은 저희 아이가 더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아주 떨떠름한 얼굴에 저희 애 이야기는 더 묻지도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그 집 아이에 대한 자랑은 그 이후로도 끊임이 없구요. 저는 지금도 잘 들어줍니다.

저 자신은 저희 아이가 무척 자랑스럽고 생각하면 대견하고 뿌듯합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끼리 그런 마음이면 되고 남의 칭찬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아쉽지 않아요. 저는 말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 지금까지도 말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음흉하다고 욕이나 하지 말든가 듣고 그렇게 표정관리를 못할 정도이면서 저보고 어쩌라는 걸까요? 

말을 안 하면 음흉하다고 하고 말을 하면 듣기 싫어하고 ... 결국 우리 애가 잘된 게 싫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래서 전 오늘도 자식 일에 대해선 입을 꾹 다뭅니다.  자식 일 뿐만 아니라 저희 가정에 대한 일에 대해서도 말을 안해요. 알면 싫어할거면서 꼬치꼬치 캐 묻는 사람들은 뭔지 모르겠어요. 사실대로 말하기도 어렵고 말을 안하기도 어렵고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 묻는 사람들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

자기 패는 안 까고 남의 패만 봤다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 상대방의 패는 제가 깐게 아니라 그쪽에서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보여준거예요. 제 자식 일 이야기 안 하는 것처럼 남의 자식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묻지 않아요. 하면 듣고 안하면 묻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랑하고 싶어서 그동안 저에게 보여준거죠. 그래서 제 패는 안 까고 남의 패만 봤다는데 동의하지 않아요. 그쪽도 말 안했으면 저는 묻지 않았을거고 저에게 말했을 때 맞장구치면 좋아해주었기 때문에 본인들도 좋아했어요. 근데 욕은 저만 먹네요. 제가 먹는 욕은 제 자식이 잘되었기 때문이라는 이유 뿐인 것 같아요. 제 자식이 그만 못했으면 욕 안했겠죠.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게 된 것이 허무해서요.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이에요. 

-----

그게님, 그 힌트를 어떻게 줘요?  공부 잘하냐고 묻길래 잘한다고 대답했으면 된거 아닌가요? 

본인이 민망하다면 본인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 제가 민망할 상황을 만든게 아니잖아요.  본인들이 자식자랑을 할 때 저도 그 수준에 맞춰 같이 자랑했다면 관계 파탄나지 않았을까요? 그때부터 힌트 준답시고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진작부터 욕하고도 남았을 사람들이니 지금 음흉하다고 욕하겠죠. 자기 스타일대로 말한 것일 뿐 이게 절 제 탓을 할 일인가요? 

그냥 남의 자식이 자기 자식보다 잘된 게 몹시 불편하고 싫다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나아요. 왜 남의 탓을 해요. 

IP : 125.141.xxx.8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8 3:4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님 의견에 동의해요. 저나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기본 줄기(어디 입학, 어디 취업, 대통령상 등 아주 큰 거..)는 알리고 밥은 꼭 사요. 그리고, 더 이상 자세히는 얘기 안 합니다(물론 물어보면 대답은 하죠). 그러면, 서로 축하해주고요. 무엇보다, 그 화제로 오래 얘기를 안 합니다.

  • 2. 음…
    '25.2.28 3:49 PM (119.202.xxx.149)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기패는 안까고 내패만 보여 줬다고 생각해서 기분 나빠 했을 듯…
    그냥 그 사람이랑 거리 두는 걸로~
    사회에 나와서 만나도 결이 맞는 사람이랑 오래 가고 자식이 얽히면 잘 만났다가도 연락 끊겨요.

  • 3.
    '25.2.28 3:54 PM (124.49.xxx.138)

    아는 언니 딸이 언니 말로는 하도 공부를 못한다 못한다...어디 대학이나 갈까 싶다...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전 진짜 좀 못하나보다 생각했죠.
    근데 이번에 꽤 좋은 대학에 붙었더라구요
    소식이 반가웠지만 좀 놀랍기도해서
    언니한테는 대놓고 얘긴 안했지만 울 남편에게 왈
    -와 난 진짜 못한다 하길래 진짜 못하는줄...이번 수능 보고도 조용하길래 다 떨어진줄 알고 우쨌을까..생각했어~-
    하고 웃고 넘어갔어요.
    이런 생각으로 언니를 봤을때 언니의 마음에 어떤 동요가 일었을까...싶네요...

  • 4.
    '25.2.28 3:55 PM (58.140.xxx.20)

    거리두세요.진정한친구는 아니니 마음주며 돈쓰며 만나지는 마세요
    얼굴색이 변한다니 왠일인가요???못돼 쳐먹었네

  • 5. 누굴 만나든
    '25.2.28 4:03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일단 자녀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지 않기가 포인트 같아요

  • 6. 코스모스
    '25.2.28 4:08 PM (61.76.xxx.98)

    글 적으신 원글님 맘 알아요.
    자식일에 시시콜콜 이야기 하는 사람들 공감 저도 해줍니다. 대신 제 아이 이야기는 대학졸업이후 전혀 안해요. 취준생 이였기도 하고 자식일에서는 더욱 겸손해야 됨을 살아갈수록 알아지더라구요. 제 아이도 어디가서 자기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고요. 다행히 이번에 공기업 입사를 했지만 제가 밥한번 사도 되지만, 아직 취준생 자녀도 있어 누구보다 걱정하는 맘 제가 잘 알기에
    대놓고 말하지 않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흠흉하다는 표현을 하더라구요. 이건 아닌거 같아요.

    자식일에서는 늘 겸손해야됨을 살아가면서 많이 느끼며, 진정으로 축하해주고 걱정해주는
    이에게는 살며시 말해주었습니다.

    이런말이 있더라구요. 자식자랑은 내부모에게만 하라고,,,,,
    부모 존재 이유가 그거라고요.

  • 7. Aa
    '25.2.28 4:08 PM (211.234.xxx.23)

    질투심 강한걸 들키기싫은 사람들이 하는말이 상대방 음흉하다더라구요
    여기도 자랑이야기 나오면 꼭 저런글 나오죠
    내집 이야기 해도 자랑이고 안하면 음흉하다고 가는겁니다
    저도 절친 애들 자랑1도 안하고 조용히 공부시키고 둘다 서울대 보냈다고 다른친구들이 얼마나 욕을 하는지ㅜ
    쟤가 저렇게 음흉하다고ㅠ

    자랑을 하면 한다고 욕하고
    자랑을 안하면 음흉하다고 욕하고
    인간세상이 그렇습니다

  • 8. 그게
    '25.2.28 4:23 PM (110.13.xxx.24)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은 꼴이 되서
    민망할 수 도 있잖아요...

    내 자랑을 다 듣고 있으면서
    속으로 웃겼겠다.. 이렇게요.

    맨날 자랑하는 사람도 별로지만,
    원글님 같은 분도 전 별로라고 생각해요.
    적당히 힌트는 줘야죠...

  • 9. 참나
    '25.2.28 4:52 PM (106.101.xxx.214)

    자랑에 저도 진심으로 축하한 사람인데 결국에는 나중에 지쳐요

    저도 자랑하는 사람이었다면 모를까 안하는 사람이니
    나를 갉아 먹는 애써서 시간 낭비하는 시간들 같더라고요
    이제는 적당히 쳐줍니다
    다른 말로 화제 전환 잠깐 화장실 가기


    음흉하다 하는 사람들은 질투가 많은 사람입니다
    자랑도 원래 열등감에서 나오는데 그 열등감 높은 사람은
    질투도 많아요
    그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다 생각해야죠

    지금 잘 하고 계시는 멋진 엄마 ㅡ인걸요

  • 10. ...
    '25.2.28 5:06 PM (106.101.xxx.32)

    저희 선배언니가 입시 치루고 친구한테 절연당했다고 너무 속상해하고 이유를 모르겠다고
    님하고 똑같이 얘기하는데
    저는 왜 이유를 모르시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굉장히 예의바르시고 겸손하신 분인데
    친구들이랑 얘기할때도 겸양이 지나친 스타일.
    그래서 자식얘기 할때도 어느정도는 짐작이 가는 수준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너무 겸손하게 표현하고 심지어는 대학 가기는 가겠지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애들 하는거 보면 답답해 죽겠다 등등.
    상대방이 느끼기에 공부 잘 못하는구나 싶은 언행을 많이 했던거죠.
    그런데 쌍둥이 자매가 둘다 연고대 수시로 붙으니
    연락 끊어버렸다는데
    이게 뭐 인간사 어떻게 억지로 할수도 없는거니
    끊어버린 친구 욕하기도 뭐하고
    끊김당한 선배언니 욕하기도 뭐하고...
    그냥 입시 치루면 관계들이 그렇게 되는거 같더락 요

  • 11. 글쓰신 내용
    '25.2.28 5:17 PM (222.110.xxx.177)

    글 쓰신 내용을 보니 궁금하네요 ㅎㅎ "성과가 나오니까" 대입 성과를 말하는거지? 취업성과를 말하는 건지.. 사실 글 쓰신분 입장이 더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님의 성과가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듯합니다.

  • 12. 음흉
    '25.2.28 5:29 PM (211.208.xxx.21)

    맞죠뭐
    나쁜의도는 아니었다손치더라도요
    상대를 오해하게 했으니까
    나만 번데기앞에서 주름잡은 바보되었네 하잖아요

  • 13. Aa
    '25.2.28 6:03 PM (211.234.xxx.183) - 삭제된댓글

    음흉하다고 욕하는 친구들을 가만 오랜동안 들여다보니
    그 친구들이 더 나쁜친구들이었어요ㅎㅎㅎ
    세상 모든 기준이 나 사는정도 내 자식 공부수준으로 기준잡고
    다른이들의 일들은 전부 음흉하다고 때려치는거죠

    웃기고 한심한겁니다 음흉하다는 족들ㅋ
    도대체 어느기준으로 말을 해야하는건지

  • 14. Aa
    '25.2.28 6:04 PM (211.234.xxx.183) - 삭제된댓글

    여기에도 굉장히 많죠?ㅋㅋㅋ
    자랑하면 자랑한다고 쌩난리난리
    자랑안하면 자랑안했다고 음흉하다고 난리

  • 15. 음흉1표
    '25.2.28 6:05 PM (121.138.xxx.215) - 삭제된댓글

    모임을 하다보면 서로 근황토크 하게되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알게 되지 않나요 서로들
    입학 졸업 입대 취업 결혼 등
    그것들이 어쩔때는 자랑일수도 있고
    어쩔때는 가벼운 신세한탄 처럼 흉도보고
    그런 분위기에서 자신은 본인만의 신념?
    으로 입닫고 있으면?
    그모임에 마음을 열지 않는것으로 생각되네요

  • 16.
    '25.2.28 7:30 PM (121.161.xxx.111)

    저는 자랑할꺼리도 없지만 자랑하는게 참 남사스럽고 그래서
    원글님 입장 이해가 가지만 상대방 입장도 또 이해가가요.
    잘돼서 배아프다기보다.. 예상치못한 놀라움과 번데기앞에서 주름잡았던것같은 민망함에 표정관리 잘 안될것같아요. 그리고 친한사이는 아니였구나하는 섭섭함도 있을것같구요.
    지인이 자기아들 어떻게 열심히 공부하는지 어느학원다니는지 공유해주고 시험잘보면 소소하게 한턱쏘고 그랬는데 결국 아들이 서울대갔어요.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줬구요.

  • 17. 그게
    '25.2.28 7:57 PM (110.13.xxx.24)

    본인들이 자식자랑을 할 때 저도 그 수준에 맞춰 같이 자랑했다면 관계 파탄나지 않았을까요? 그때부터 힌트 준답시고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진작부터 욕하고도 남았을 사람들이니 지금 음흉하다고 욕하겠죠. 자기 스타일대로 말한 것일 뿐 이게 절 제 탓을 할 일인가요?

    ---------------

    님 말은 결국 이래도 욕하고 저래도 욕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거네요. 그냥 이런 사람들과는 자주 만나지 마세요. 왜 서로 자식 얘기들까지 해가면서 만나요..

  • 18. Aa
    '25.2.28 8:45 PM (211.234.xxx.183)

    원글님 탓 1도 없습니다
    상대방 탓이죠
    어떻게 말해도 욕할 사람은 다 욕합니다
    벌써 여기도 보세요ㅜ
    이래도 탓
    저래도 탓이라니까요ㅠ

    지인들 사이에 자식얘기도 하나도 하면 안되고 재산얘기도 절대 안되고 문화.예술 이야기만 해야 음흉하지않은 사람이 되는군요

  • 19. 이렇게
    '25.2.28 9:19 PM (122.37.xxx.108)

    남 배려해도 그냥 남 잘돼는게 싫은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합니다
    본인 상황이 안좋은 사람은 그나마 심정이 이해가 가는데
    본인이 한개만 원글이 보다 못해도 질투로 부글 거리는 사람.
    참 문제가많고 언젠가는 똥물 튈거고 멀어질 사람이라
    시간 낭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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