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맞아요
회사에 다니고 한달에 서너번 친구나 지인 만나고
줄곧 집에서 생활해요
오늘처럼 햇살 좋은 날
출근하기 버거운 월요일은 연차를 내고
일요일을 한번 더 즐겨요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가고 남편도 직장에 나가고
혼자서 슬렁슬렁 빈집에서 느끼는 여유
저는 요게 너무 좋아요
가족들이 있다고 복작복작한 것도 아닌데 각자 방에서 노는데도
있고 없고 공기가 달라요
아침 먹고 점심 먹고 배고프지 않은데 자꾸 냉장고를 열어보며
과일 하나 꺼내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 천천히 먹다 청소기 돌리고
깨끗한 거실인데도 백색소음이 그리워 로봇청소기 돌리고
로봇청소기 움직임 눈으로 감시하며 음악 들으며 시간 보내요
이제 시장바구니 들고 시장 나들이 가보려고요
뭘살까?? 흥분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