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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결정과 선택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실패했을 때도 회피만 해요

책임감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25-02-02 07:39:48

그걸 수습하느라 20년이 흘렀어요

처음부터 잘 못한다 같이 상의해서 해 보자 했다면 좋았을텐데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걸로 밀어붙이다 결과가 별로라도 헤쳐나가야 하는데 뒤로 숨거든요

 

말은 청산유수로 하는데다 학벌은 그럴싸하니 뭔가 해 내겠지 하면 역시나  

조금이라도 어떻게 할 거냐 비난이라도 하면 더 입 꾹 다물고

순간만 저를 이기려 읍박지르고 밥은 다 먹고 다시 방으로 회피 반복이에요

시가 인간관계부터 경제 애들 문제도 방치만 하다 눈덩이 처럼 후폭풍 와도 침묵 뿐 

이제사 제 뒤에 숨어  모든 결정을 제가 하고 사소한 심부름 정도만 시키는 대로 하는

그래서 결정도 책임도 다 전가하는 제 3자 입장을 하며 지냅니다

여기저기 발만 살짝씩 걸치다 갈등이 보이면 발을 딱 빼고 외면

 

이런 유형은 본 적이 없어서 살아보니  너무 답답하네요

사이 좋다가 멀어졌다고 그 친척 바로 근처 산소도 혼자 못 간대요

나중에 살짝 다녀온다구요

처자식 한테나 큰소리고 무슨 초등 저학년 데리고 사는 것 같아요

이런 인간이 좀만 노력하면 승진도 유리했는데 느긋하게 여유부리다 만년 과장입니다

느긋하고 여유부릴 상황도 아닌데 말이죠

 

정말 인생은 도박 맞는 것 같아요

이번 연휴 내내 방에 틀어박혀 있다 밥 먹을 때만 애들아 밥먹자 하고 복귀

모든 악역은 저에게 전담해 아주 가끔 애들이 구박받는 아빠 불쌍하다고는 하지만

철저하게 이기적인 성향이 저를 분노하게 만드네요

 

결혼 후 안정감 있게 살아보질 못했고 이젠 밥 먹는 모습도 싫으네요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덕목은 문제해결능력 임을 철저하게 느낍니다

 

IP : 112.140.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마나 힘드실까?
    '25.2.2 8:13 AM (218.39.xxx.130)

    그런 성향 많아요. 제 주변에도 여럿 보여요.
    해결 후 마치 자기 말 대로 된 듯 으쓱 될 때는 더 미쵸요.

    그 사람의 삶의 태도라 바꾸려 애쓰면 나만 거칠어져요.
    내가 할 것은 내가 하고 .그의 장점을 봐야지 안 그러면 맨날 싸워요.

    인생 살면서 "문제 해결 능력" 이 젤 중요 하지만, 그것이 장착 안된 사람 많아요,
    그래서 둘이 산다 생각하고 맘을 잘 다스리세요.. 속 끊이면 나만 손해입니다.화이팅!!

  • 2. ..
    '25.2.2 8:17 AM (211.220.xxx.138)

    문제해결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셨으니 문제해결만 보세요.
    남편은 회피가 심하고 노력이 부족햐 사람이예요.
    그래서 님이 부담이 많죠.
    그래도 같이 사는게 이득인가요?
    이득이라면 같이 살아야죠.
    같이 살면서 내가 편한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만 생각하세요.

  • 3. 저런
    '25.2.2 8:19 AM (118.235.xxx.6)

    성향은 여자면 좀 덜 문제인데 남자라 문제인듯
    전업으로 살면서 남편 뒷에서 살면 덜 티나는데

  • 4. ㅇㅂㅇ
    '25.2.2 8:25 AM (182.215.xxx.32)

    회피까지는 그래도 참겠는데
    회피와 전가후 남탓하기는 더 미칩니다

  • 5. ㅇㅇ
    '25.2.2 9:30 AM (222.106.xxx.245)

    제 남편도 그래요
    공부만 하고 나머지는 시모가 다 해결해줘가며 키워서 좋은학교 좋은직장은 다니는데 문제해결능력이 꽝이에요 그래서 직장에서도 나이 대비 주요 보직은 못맡고 성실한거 하나로 버텨요
    대신 제가 결단력이 있고 멘탈도 강해서 제가 그냥 주도해요 남편이 꽁알거리거나 제탓하는 건 철저히 무시하고요
    그래도 대부분 제가 주도한건 잘 되어서 남편도 고마워하는 마음은 깔려있어요 제가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는걸 대단하다 생각해주는 편이고요
    저도 직장일에 가정사까지 인생이 많이 버겁긴 한데 겁많은 토깽이 키운다 생각하고 데리고 삽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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