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어 산이네요
애랑 싸우고 휠체어 하나 장만해서 그나마 한숨 돌린 차
남편이 목발 짚고 퇴근했어요
현관에 쌓여있던 분리수거 누가 다 치웠냐고 눈이 둥그래졌어요
지난 일주일동안 애가 분리수거 안해줘서
박스가 정말 천정까지 쌓여있었거든요
아침에 제가 소리지르니까 울며불며 치웠죠
사실 제가 소리지른 것도 분리수거 하라고 한것도 아니에요
분리수거까지 갈 겨를도 없이
제가 너무 빡치는게 셀수없이 많아서
에미애비 사고나고 목발짚은게 니눈에는 껌으로 보이냐고 소리질렀더니
찔려서인지 아니면 오기인지 분리수거 하고 나간거예요
근데 애 기말고사 기간에 굳이 그걸 시켯다고
자기가 출퇴근길에 조금씩 정리하면 되는데
왜 바쁜애를 시키냐고 시험기간에 애 마음 불편하게 하냐고 난리네요
우리 애가 왜 저렇게 됐는지 아시겠죠
정말 나혼자 절에 가서 다 안보고 살고싶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