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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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김장을 받아오며
1. ......
'24.11.17 12:36 PM (104.28.xxx.27)글을 참 잘 쓰셨네요
저도 그 지하주차장에 머물렀다 알타리 무도 맛본듯한 기분입니다2. 윤사월
'24.11.17 12:38 P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현재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능력껏 사랑
이게 참... 그럼에도 사랑을 많이 하는 것만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는 것이 아닌지.3. 그러게요
'24.11.17 12:39 PM (116.32.xxx.155)현재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능력껏 사랑
이게 참... 그럼에도 사랑을 많이 하는 것만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는 것이 아닌지.4. 맞아요
'24.11.17 12:40 PM (142.126.xxx.46)글 참 잘 쓰시네요. 김치에 담긴 그 여러감정들 잘 느껴져요.
저도 오늘 마침 해외에서 김장을 하면서 엄마한테 받았던 김치들이 생각이 나서 심란하던 차에 이 글을 보니 더 와닿아요.5. ...
'24.11.17 12:40 PM (183.102.xxx.152)김장 담그려고 준비하는 중에 점심먹고 잠시 쉬며 글을 읽었어요.
수필의 한 페이지 같이 여러가지 감정을 전해주네요.
내 김치는 누구에게 어떤 감정을 전해줄까...
딸아이 친구, 연로하신 이모와 외삼촌
이웃에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도 전해질 김치거든요.6. 오
'24.11.17 12:41 PM (39.117.xxx.171)그맇군요 김치에 그런 깊은 의미가..
저는 그래서 시어머니가 주시는 김치를 주지말라고는 못하고 항상 조금만 달라고 하나봐요.
발만 걸치고 깊은 관계가 되는걸 거부하듯이7. 이제는
'24.11.17 12:42 PM (222.100.xxx.51)김장 해서 저를 주겠다고 생각할 만한 관계가 없어졌어요.
제가 해서 나눠줄 때인가봅니다. 김장 나눠줄만한 자신은 없어서 ^^;;8. ...
'24.11.17 12:44 PM (219.255.xxx.142)싱크대에 서서 한입 베어물은 씁쓸하고 알싸한 맛이 느껴집니다.
김치에 얽힌 이런 상념을 공유하는것도 저희 세대가 마지막일것 같아요.9. 맞아요
'24.11.17 12:46 PM (175.223.xxx.51)저장음식 그 이상의 관계 확증
10. 글을
'24.11.17 12:47 PM (61.39.xxx.41)참 잘 쓰시네요.
11. ^^
'24.11.17 12:48 PM (223.39.xxx.166)글 잘표현했네요 ᆢ
왠지 마음 쓸쓸한 ~~ 커피한잔 놓고갑니다^^12. ㅁㅁ
'24.11.17 12:50 PM (112.187.xxx.63)작가님이 실듯 ,,,
저도 이제 제게 김장을 챙겨줄이는 없네요
지난해 절친이 지방으로 이사하면
있는김치 없는김치 바닥이 보이도록
퍼주고 간 이후13. ssunny
'24.11.17 12:54 PM (14.32.xxx.34)엘리베이터 만큼 거리 있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어찌 되셨나요?
그냥 원글님 어깨 한 번
토닥거리고 싶네요14. 산딸나무
'24.11.17 12:54 PM (182.224.xxx.78)제 좁은 맘 내어줄 자신이 없어서
돈 주고 산 절임배추에 돈 주고 산 양념 발라
고작 통 하나 채우고선 팔이 욱신거리나봅니다
알타리무 총각김치 주문하러 가야겠습니다15. 김장
'24.11.17 12:57 PM (58.234.xxx.216)이제 부모님의 김치를 대할수 없는 같은 처지라 그런지
수필같은 글이 마음에 너무 와 닿아서 로그인하게 되네요.
덕분에 오늘 하루 긴 여운이 남을것 같아요..16. 음
'24.11.17 12:57 PM (175.223.xxx.26)뭔가 갓김치 같은 글이네요
한입 베물면 짜르르 하게 느껴지는 그 느낌..
마음에 짠하게 매캐하게 신호가 와요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감정이 건드려지구요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한다 는건 없는거 같아요
다들 각자의 위치에선 나름 최선의 사랑의 표현인거구요
그걸 알아차리고 받아들일줄 아느냐
아니면 심판 판단하며 내 잣대로 재느냐
어느 노선을 타느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구요
마지막 문장이 뇌리에 남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현재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능력껏 사랑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람 같아요.17. ㅇㅂㅇ
'24.11.17 12:59 PM (223.222.xxx.16)슬프네요..
18. ㅇㅂㅇ
'24.11.17 1:00 PM (223.222.xxx.16)김치는 김치이상의 무엇이죠. 우리들에겐..
19. ...
'24.11.17 1:00 PM (183.102.xxx.152)얼떨결에 내 품에 안긴 김장김치.
김장김치를 받으러 가도
아빠네 지하주차장에서 김치만 받고
나는 돈을 건네고 맞교환한다.
그렇게 아빠가 '내 딸을 챙겼어' 하는 위안을 사온다.
이 부분이 제 감정을 건드리네요
찡한 콧끝... 눈물이 핑 돕니다.20. 쓸개코
'24.11.17 1:10 PM (175.194.xxx.121)원글님 글 잘 읽었어요.
늘 영원한건 없는건지.. 변하더라고요. 김치맛도 마음도.21. 김장해야지
'24.11.17 1:13 PM (183.107.xxx.32)겉으로 들어난 주제는 김치이지만,
그 안에 삶과 관계에 대한 통찰이 들어있네요. 물처럼 잘 흘러가 오늘에 이른 원글님의 글이 그 안에 각종 양념이 절묘하게 숙성된 장인의 김치맛이 납니다. 이런 글 읽으려고 여길 발길을 못끊어요^^22. 허라
'24.11.17 1:23 PM (27.1.xxx.78)작가수준이네요.. 글 쓰시는 분이죠?
23. .....
'24.11.17 1:32 PM (222.234.xxx.41)김치에 담긴 가족내 권력관계 인간관계를 다룬 영화 글들 많긴한데 볼때마다 이건 다른문화권에선 절대 이대못할 주제일듯요 글잘읽었어요
24. ...
'24.11.17 1:34 PM (211.201.xxx.73) - 삭제된댓글저는 사별후 시댁과의 관계를 쭉 이어나가는중인데
점점 이제는 시댁과는 인연이 다한 느낌이 들어요.
작년부터는 김장김치 독립을 선언하고
김장에 동참 안하기로 했는데
고작 김치일뿐인데 이게 뭐라고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던것 같아요.25. 힝
'24.11.17 2:07 PM (61.105.xxx.4)글이 담백하면서도 여운이 깊네요.
장면이 그려지면서 마음의 스산함이 전해져 오네요.
잘 읽었습니다.26. ...
'24.11.17 2:21 PM (219.255.xxx.153)대단한 통찰력과 문장력. 놀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27. ..
'24.11.17 2:46 PM (222.98.xxx.31)급 글이 쓰고 싶습니다.
바스라지는 그 곳 어디를 툭 건드리는
님의 사유가 부럽기도 하고요.
십수년의 블로그 글들을 모두 날려버렸는데
흩어진 나의 말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늦가을 바람부는 오후
님의 글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평화로우시길~28. 화앤
'24.11.17 4:06 PM (223.54.xxx.46)정말 글을 잘 쓰세요.
김치가 가져오는 단절감,
전 평생 엄마가 해준 김치를 받아먹고 양가 이혼한 분도 없어서
이혼한 자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지만.
님글에서 잘. 느끼게 되네요.
좋은 글 계속 올려주세요29. 아..
'24.11.17 5:12 PM (121.200.xxx.6)맛있어도 맛없어도 그냥 씁쓸한 김치맛일것 같아요.
입안에서 느껴지는 즉물적인 김치맛이 아닌
정서적인 김치맛...
바로 위, 오빠의 49재를 치르고 돌아온 저녁
가슴으로 뭔가 차고 올라오며 눈시울도 뜨거워
집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