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대 출신인데, 원주캠퍼스나와 연대나왔다고만 하고 캠퍼스 안붙이면 사기 맞죠. 저희 반에서 원주캠 가던 애들은 일반고에서 반등수도 중간 이하, 인서울이 불가능한 그냥 지방대 수준이었던거 같은데요. 저는 반에서 늘 1등 전교 10등안에 들었는데도 서울대 못갔습니다.
학교 이름이 연세대고 고려대인데 어떻게 말해야 하냐고 하는데
굳이 학교를 밝히면서 학교 이름 외 캠퍼스를 밝히지 않으면 본교로 모두가 생각하기 때문에 거짓말이에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걸 모르지 않는데 그렇게만 이야기하는건 본캠 사칭하려는 의도가 있는거죠. 출신 대학을 반드시 말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가볍게 묻는 분위기에서도 차라리 그냥 말 안하면 말하기 싫은가 보다 합니다. 적나라하게 본교생 입장에서 말하면, 잠줄여가며 학창시절 내내 열심히 공부해야 얻는 타이틀을 학창시절에 뒤에서 슬렁슬렁 놀던 애들이 숟가락 얹고 동문인척 하는게 너무 싫어요. 학벌주의자냐 그렇게 대단하냐 욕한다해도 솔직한 마음입니다.
예전에 미코진이었다가 아나운서 합격한 사람이 미코때부터 연세대 신방과 나왔다고 엄청 강조하고 미모는 누가봐도 좀 덜하지만 지성미로 미코도 됐는데 알고보니 원주캠퍼스였죠. 근데 그 당시 그분 싸이월드인가 가보면 본교에서 강의듣고 신촌에서 노는 사진 같은게 많았어요. 본교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해놓은거죠. 나중에 원주캠인거 밝혀지고 다들 놀랐지만 그빨로 부족한 미모에 미코도 되고 허스키한 목소리인데도 아나운서 됐으니 성공했죠.
서울대 나온 남동생이 나이 차서 사법고시에 합격했는데 사법연수원 동기랑 소개팅을 했어요. 여자가 연수원 내부 명부도 연세대학교 법학과 라고 써 있었고 연세대 동문회 활동하고 연세대 동문이 소개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두번째 만날때인가 자기가 진지하게 마음에 들었는지 고백을 하더래요 자기가 사실은 원주캠퍼스를 졸업했다고 10년 이상 사법고시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했다고. 그런데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더래요. 일면 대단하게 보이기도 했는데, 연대 동문들이나 동기들도 전혀 모르고, 아마 나이 많이 먹어 합격하다보니 그 나이대 동문들이 없어서 넘어간 모양인데 어쨋든 남동생은 그 말을 듣고 자기한테 만큼은 솔직하게 말한게 고맙긴 했지만 누나도 연대 출신이고 좀 꺼림직해서 이후로 잘 안됐고, 그 여자분 지금은 변호사로 여기저기 활동을 많이 하는데 이력 표기도 그렇고 어디가나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을 되게 강조한다고 이제는 자기가 캠퍼스 출신인 것도 까먹은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연수원 동기들도 아직까지도 연대 법대 출신으로 안다고 해요. 그 당시에 캠퍼스 출신 여부를 동문들 조차 모른다는게 나름 충격이고 그 대단한 사법고시 합격했는데도 그게 그렇게 쪽팔릴까 싶어서 의아했습니다.
암튼 되게 많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보면 연고대 출신이라고 알려졌는데 본인이 소문을 그렇게 낸건지 사람들이 옆에서 추켜세워도 그런척 입꾹닫하고 동문행세하다 나중에 알고보면 어찌어찌 밝혀져 캠퍼스라더라 알게되는 경우가 태반이고 캠퍼스 출신이라고 처음부터 밝힌 분 딱 1명봤습니다. 그런 사람이 없다보니 오히려 완전 플러스 되어 보이던데요 당당해보이고.
왜 분교는 만들어서 이 사단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재단으로 대학이름 달리해서 지방대를 만들것이지 본교 네임밸류로 등록금 장사하려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