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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구한테 호구일까요??

ㅇㅇ 조회수 : 3,000
작성일 : 2024-10-22 00:17:55

대문글 보고 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요.

절친까지는 아닌데 친한 대학동기예요.

대학 때 친구 형편이 어려워서 제가 밥도 많이 사고

제 차가 있어서 한학기인가 두 학기 매일 태워줬어요.

같이 여행갔을 때 마지막 날 여행비 부족하다길래 제가 내구요.

친구가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는 제가 백프로 다 밥샀어요.

 

근데 공무원 붙고나서 저한테 그동안 고마웠다며 

밥을 샀는데 그게 인당 1만원짜리 식사 한 번...

 

이후 친구가 부자 남편 만나서 결혼했어요.

결혼으로 친구 형편이 저보다 훨씬 좋아졌구요. 

 

당시 친구 결혼식에 부조금 40만원 했는데 (저는 미혼)

신혼 여행 다녀와서 밥 사주면서 준 선물이

기념품 샵에서 산 5천원짜리 싸구려 핸드크림 이랑

고등학생도 안 할 거 같은 허접한 별모양 목걸이... 

 

친구가 결혼 후 남편이랑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는데

한번은 싸구려 열쇠고리 (요새 누가 열쇠고리 쓰나요?) 받았고

한번은 초콜렛 과자 한 개 (한 세트도 아니고 진짜 작은 거 한개요...)

주길래 어이 없었지만 고맙다고 하고 받았어요.

 

그동안은 얘가 주위 사람들이 해외 여행 다녀와서 

선물 받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센스가 없거나

그냥 샀다가 남는 거 주나보다 하고 그냥 넘겼거든요.

 

근데 친구가 왜 명품 가방, 명품 악세사리 착용하고

카톡에 가끔 올리는데 왜 화가 나죠...

자기는 명품 악세사리 쓰면서 나한테는 싸구려 목걸이...

자기는 고급 핸드크림 쓰면서 나한테는 싸구려 핸드크림...

이렇게 연상이 돼서 짜증이 확 나네요.

같이 만날 때도 자기 남편이랑은 럭셔리한 식당 가면서

저랑은 이상하게 후즐근한 식당 가자고 해요.

 

도대체 친구는 저를 뭘로 생각하는 걸까요?

호구?? 돈 쓰기 아까운 존재??

 

 

IP : 38.97.xxx.24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2 12:23 AM (58.29.xxx.96)

    제가 그마음 알아요.
    제가 호구였거든요.
    앞으로 만나지 마세요.

    그동안 님돈으로 공무원 시험 뒷바라지 하셨네요.
    화나는 심정 이해하나
    세상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인간을 배워가는거랍니다.

    앞으로 더큰 호구되지 말라고
    친구가 제대로 보여주는거니

    사람에게 돈쓰는거 아니랍니다.
    님 그동안 하고 싶었던거 님에게 잘해주세요.
    나한테 해준건 어디 안가요
    배신도 안하고

  • 2. 그 친구
    '24.10.22 12:24 AM (106.102.xxx.48) - 삭제된댓글

    눈에는 원글은 돈이 풍족한 사람이여서
    내가 안챙겨줘도 되는 사람?
    절연할 각오로 저같으면 기분 나쁘다고 말할거예요.
    난 널 배려해서 그렇게 했는데 너는 고작 나에게
    그렇게 밖에 못하는 거보니 내가 호구였니?

  • 3. 누굽니까
    '24.10.22 12:27 AM (1.237.xxx.181)

    제 얘기인 줄
    저도 공무원 준비하는 친구 100프로 다 사주고
    그 이전부터 90프로였죠

    공무원시험 준비할 때 그 친구 진짜 그지였고
    저한테 전화해서 징징대면 다 사주고 영화보여주고
    화장품이나 생리대까지 나눠서 썼어요

    그러더니 공무원되고 삼겹살 한번 사고 끝
    연락도 거의 없고 놀러다니느라 바쁨

    진짜 제가 뒷바라지한거나 다름 없는데
    배신감 짱

  • 4. 호구
    '24.10.22 12:27 AM (38.97.xxx.244)

    덧붙이자면 친구는 남편이랑 결혼 전에 사귈 때부터
    씀씀이가 달라지고 명품. 럭셔리 추구 쪽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신혼 여행 다녀오면서 준 선물이
    고등학생이나 쓸법한 브랜드 없는 핸드크림, 목걸이...

    당시에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있지 넘겼는데
    이후에도 비슷한 선물들 (안 주느니만 못한..)을 받으니
    이제서야 내가 눈치 챈 건가 싶고 화가 나요.

  • 5. 그 친구
    '24.10.22 12:30 AM (106.102.xxx.122)

    눈에는 원글은 돈이 풍족한 사람이여서
    내가 안챙겨줘도 되는 사람일까요?
    은혜도 모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성품을 가진 친구예요.
    절연할 각오로 저같으면 기분 나쁘다고 나하겠어요.
    난 널 배려해서 그렇게 했는데 너는 고작 나에게
    그렇게 밖에 못하는 거보니 내가 호구였니?
    아마 절연해도 그 친구는 안아쉬워할지도...

  • 6. 호구
    '24.10.22 12:34 AM (38.97.xxx.244)

    선물이 사소한 거 같지만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거 같아요.

    윗 댓글분님 말대로 남한테 돈쓰는 거 소용 없나봐요.
    그돈 모았으면 내 통장 잔고에 있을 텐데...
    돈으로 우정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던 걸까요.

    내가 배려라고 생각했던 게 배려가 아니었던 걸까
    내가 밥을 많이 산 게 외려 기분 나빴던 걸까
    아니면 인간이 원래 간사스러운 걸까 많은 생각이 드네요.

  • 7. 이거보면
    '24.10.22 12:35 AM (182.211.xxx.204)

    남에게 필요 이상으로 너무 잘해줄 필요가 없는 것같아요.
    잘해줘도 잘해준 줄 대부분 모르지않나 싶어요.
    섭섭한 일은 오래 기억에 남아도 잘해준건 쉽게 잊는 듯.
    아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 8. 호구
    '24.10.22 12:36 AM (38.97.xxx.244)

    윗분도 공무원 준비하는 친구 뒷바라지 하셨군요...
    삼겹살 한 번 사고 끝ㅎㅎㅎ
    제 친구랑 정말 비슷하네요.

    저라면 저나 님같은 친구 있었으면 두고두고 챙겨주고
    고마워서 애틋할 거 같은데... 그게 아닌 가 봐요.
    그냥 나보다 많이 가졌으니 돈 내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건지.

  • 9. 호구
    '24.10.22 12:39 AM (38.97.xxx.244)

    눈에는 원글은 돈이 풍족한 사람이여서
    내가 안챙겨줘도 되는 사람일까요?
    은혜도 모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성품을 가진 친구예요.

    -------
    네 제가 풍족해 보여서 안 챙겨줘도 되는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안 챙겨주는 걸 넘어서 (차라리 안 챙겨주는 게 나을듯)
    챙겨주는 척하면서 더 후려치는 느낌이랄까..
    내가 자기보다 좋은 거 가지는 게 얄미운가 그런 생각까지 드네요.

  • 10. ...
    '24.10.22 12:41 AM (182.211.xxx.204) - 삭제된댓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돈을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저도 고마운 누군가에게는 꼭 보답을 하는 사람인데
    다 내 마음같지 않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남에게 주고 잊을 정도만 하는게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고도 미워하게 되더라구요.

  • 11. ...
    '24.10.22 12:46 AM (182.211.xxx.204)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돈을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저도 고마운 누군가에게는 꼭 보답을 하는 사람인데
    다 내 마음같지 않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남에게 주고 잊을 정도만 해야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렇지 않으면 주고도 미워하게 되더라구요.

  • 12. ??
    '24.10.22 12:49 AM (172.226.xxx.43)

    한두번 당한게 아닌데 왜 만나고 계신지 이해가…

  • 13. 호구
    '24.10.22 12:49 AM (38.97.xxx.244)

    맞아요 사람들이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돈을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처럼 그럴 수 있지 싶다가도,
    내가 스쳐가는 사람에게 한번씩 호의 베푼 게 아니고
    우리 사이에 오래된 많은 역사가 있는 관계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서운하네요.

  • 14. ……
    '24.10.22 12:49 AM (112.104.xxx.252)

    명품 고급식당은 남편이 사주고 데리고 다니는 거고
    친구는 어렵던 때의 소비습관에 아직까지 머물러 있는 경우일 수도 …
    원글님이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고요
    위의 댓글중에 자신에게 쓴 것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 15. 호구
    '24.10.22 12:58 AM (45.134.xxx.36)

    지금 친구 소비습관 보면 친구가 어려울 때가 있었냐는듯 싶어요.
    오히려 예전에 어려울 때 못 샀던 게 한이 되는지
    본인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건 아주 소소한 것까지도
    뭐든지 고급으로 구매하고 누리려는 거 같아요.
    천만원 안쪽으로는 본인이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턱턱 다 하는듯.

    그러면서 저한테는 자꾸 싸구려를 주니까....
    내 수준에 맞는 게 싸구려라는 건가? 이런 게 후려치긴가 싶고...
    뒤늦게 알아챈 저도 바보 같고...

    이렇게 서로의 간극이 있으니 저도 절친까지로는 생각이 안 드는 거겠고요.

  • 16. 어쩌면
    '24.10.22 1:03 AM (106.102.xxx.58)

    속으로 원글에게 열등의식이 많았을까요?
    부럽기도 하고 시기 질투 했었던건지...
    원글이 베푸는 것을 고깝게 생각했을까요?
    그래서 이제는 보란듯이 자신은 고급을 누리고 사면서
    원글에게는 고작 그런 식으로 대하는건지...
    어쨌든 좋은 성품의 친구는 아닌 것같아요.

  • 17.
    '24.10.22 1:06 AM (210.96.xxx.10)

    왜 계속 만나고 소식 보고 열받으세요
    이미 아웃이죠
    저같으면 마음속 손절
    서서히 거리두고
    꼭 볼일있을때만 몇년에 한번정도

  • 18. 그냥
    '24.10.22 1:26 AM (125.178.xxx.170)

    모든 걸 다 차단하세요.
    봐줄 가치가 없어요 그런 사람은.

  • 19. ㅎㅎㅎ
    '24.10.22 1:29 AM (211.58.xxx.161)

    손절하면 아마도 자기가 더 부자되서 질투하는거라고 할걸요?

  • 20. 같잖
    '24.10.22 2:32 AM (180.70.xxx.42)

    아무리 형편이 안 좋아도 염치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오랜 기간 덥석덥석 안 받아 먹어요. 그때부터 이미 싹이 보인거죠.

  • 21. wii
    '24.10.22 4:08 AM (14.56.xxx.217)

    그녀는 없다 형편 어렵다를 원글님한테 말했고 그 댓가를 받았다고 생각할 거에요. 공무원 되고 나서는 자기 밥벌이 했잖아요. 그때도 공무원 월급 얼마 안되니 하고 생각하셨나요? 그때 알아챘어야 했고. 결혼할 때 축의금은 평범한 수준으로 하고 끝냈어야 된다 생각해요.
    어렵다고 밥 샀는데 나중에 돈 번다고 고마웠다고 밥 사주는 사람이 한명 있었는데 집안 자체가 어렵지 않았던 친구였어요. 그 친구만 백수고 카드값 때문에 어려웠던 거고 돈 버니 바로 자기가 밥도 사고 했어요. 저 역시 집안은 어렵지 않은데 공부하느라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도 내몫 냈지만 같이 공부하던 언니가 집에 불러서 밥 잘해줬거든요. 나중에 돈 벌고 밥은 제가 100% 샀어요. 관련 알바 부탁하면서 급여도 넉넉하게 줬고요.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은 자존심 있는 사람이고 원글님 친구는 흔한 표현으로 마음이 가난하고 구걸에 익숙한 사람이에요. 지금도 남편에게 빌붙어 사는 걸 테구요.

  • 22. ..
    '24.10.22 5:38 AM (223.38.xxx.181)

    한두번 당했으면 그만 만날 생각을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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