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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아들의 계탄 날

ㅎㅎㅎㅎㅎ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24-10-12 10:55:54

모든 분들이 소소한 일상을 나눠주셔서 흐뭇하게 아침을 열면서 

저도 어제 진짜 제 아들의 의미있는 날을 ㅋㅋ 올려요. 

 

초딩 3학년아들아이가 학교 바로 옆 미술학원을 다녀요. 

선생님께서 정말 좋은 분이라.. 아이가 크는 걸 함께 보는 느낌... 

몇개월 전부터 어떤 누나가 같이 배우는데 

같은 학교에 한학년 위의 누나래요.

저는 사실 몰랐어요. 전 너무 바쁜 워킹맘이고 

남편이 재택근무하며 아이를 픽업하고 돌봐줘서이기도 하지만 

맘에 담아둔 여자아이 얘기는 제게 안하더군요 -_- 

아니!!!! 저는 맘의 준비가 다 되었고!!!!

질투도 안할 거고!!!! 왕 이뻐해줄 자신이 있는데!!!! 

아빠하고만 말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이런 저런 코치도 했는데 

말 예쁘게 해줘라, 미술 끝나고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해라 아빠가 사줄게 

(저는 그말듣자마자 여보 유괴범으로 몰리면 어쩔라구>!?! 난리 쳤지요) 

전화번호도 물어봐라 -_-;;;;;;;; 

그러나 아이는 질색팔색을 하며 

어휴 그런 건 생각도 못한다고 했대요.

그이 말로는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같다고....

 

그런데 어제는 미술학원이 쉬는 날이었어요. 

매주하다가 이번 주만, 선생님 쉬신다구...

제가 알려줬어야하는데 이번 가을에 너무나 바쁜 시간이라 @.@ 

잊어버려서 -_-;;;;;;

아이가 그이에게 전화를 걸었더라구요. 미술학원이 닫혀있어~~~ 

놀라서 언능 데리러 가야한다고 제가 난리를 쳤는데 

(원래 출근해야했던 시간이나 어제는 너무너무 몸이 아파 좀 늦게 출근해서) 

그이가 아이 데리러 간다고 옷입는데 너무 걱정되서 아이에게 계속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받아요?! @.@ 응?! 뭔 일이지? 했는데

그이가 슥... 나오더니 

여보 얘가 친구랑 논다고 세시좀 넘어서 오라고 하네 

뭐라고?! 어디서?! 학교에서 논댜~~~ 

위치추적을 켜보니 학교에 있는 건 맞는데 

에구. 학교에서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닌가 걱정만 하다가 

출근준비 시작.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 여자아이도 제 아들도... 

너무 바빠 미술학원 휴강인 것을 깜빡한 엄마를 뒀나봐요 ㅎㅎㅎㅎㅎ 

닫힌 미술학원 문 앞에서 소중한 누나를 만난 우리 아이. 

누나는 미술수업이 끝나면 다시 학교로 가서 방과후 수업을 듣나봐요. 

그래서 누나랑 울 아이는 함께 학교로 가서 

놀이터에서 술래잡기하다가 

학교 도서관에 가서 함께 책도 보고 소곤소곤도 하고 

누나 방과후 수업 시작하는 교실까지 데려다주고?!!!!!! 엄훠! 멋져.. 

그리고 나왔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정말 재미있었다구... 아 그 누나아이에게 예쁜 학용품이라도 선물하고 싶어요~~!!! 

그리고나선 치과에 갔는데 

(치과 치료 1년 반 미룬 겁쟁이 -_- 한달 전 너무 아파서 제 발로 찾아간ㅋㅋㅋㅋ )

치료 받는 내내 눈이 웃는 눈이더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그리고 어젯 밤 늦게 돌아온 제게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 저 상남자죠?! 

응? 왜?

저 그 누나 전화번호 받았어요! 

좋아하는 여자한테 전화번호 물어보는 건 상남자가 하는 일이에요! 

아 고...고뤠...?!!! 

 

이제 제게도 오픈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이... 사실은 유튜브도 하는데요 

편집 실력이 많이 늘고 ,,,, 그래서 가끔 말하는 거 보면 정말 우와! 할 때가 있어서

@@야, 나중에 커서 영화감독해야겠어~~!!! 하니 

엄마?

이런 말이 있어요.

예쁜 여자가 한번 안녕해줬다고 

그여자랑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그런 일은 하지마세요 

-_-;;;;;; 

 

 

어제 우리 아들은 계탔답니다 :) 

건강하고 즐겁게...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잘 자랐음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 모두모두~~~~~~ 소중한 어린 시절, 좋은 추억으로 꽉꽉 채워가길!!!!!! 

 

 

 

IP : 117.52.xxx.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바
    '24.10.12 10:59 AM (211.234.xxx.216)

    너모너모 귀엽습니다.

  • 2. 이뻐
    '24.10.12 11:03 AM (121.188.xxx.245)

    정말 이뻐요. 저나이때 누나랑 대화하기 어려울텐데 똘똘하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인가봐요. 나중에 멋진 감독됐다고 자랑하시면 대박일듯요.

  • 3. ㅎㅎㅎㅎ
    '24.10.12 11:26 AM (115.92.xxx.169)

    너무 귀여워요~~ 우리 아이들도 이럴때가 있었는데.. 추억에 잠기는 글이네요~~ ㅎㅎㅎ

  • 4. dd
    '24.10.12 11:33 AM (211.203.xxx.74)

    꺅 너무 귀여워서 상상하며 읽었어요
    초3이 말하는거 보소~~~ ㅎㅎㅎ

  • 5. ㅎㅎㅎㅎㅎ
    '24.10.12 12:08 PM (182.208.xxx.134)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나 남편이나 외동이라 랜선이모들의 사랑이 시급합니다! ㅎㅎㅎㅎ 곧 사춘기가 오지 않을까 오늘일까 내일일까 조마조마해하며 오늘의 아들에게 최대한 사랑을 퍼붓고 있습니다만.. 허엉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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