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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아들이 연애를 하네요

아카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24-10-09 02:39:26

아들을 너무 믿었나봅니다

너무 안일했던건지..지금 아이

카톡을 우연히 봤다가 넘 멘붕이 와서 심장이 뛰네요..

아이는 성실하지 않은 편인데 머리가 좋아서 성적은 잘 나오는 편이에요. 이게 참 독인 거 같아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성적이 대충 나오니까 애가 열심히 안 하는 거 같거든요. 

 

기숙사 고등학교 들어가서 바로 연애 시작하더니 내신 성적을 넘 실망스럽게 마무리했지만 티 안 냈고 더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카톡 내용을 보니 여자애랑 하루종일 카톡하고 있네요. 여자친구는 성적이 잘 안나오는지 공부 좀 봐달라고 하고 새벽 2,3시까지 그러고 있더라구요. 아들이랑 둘이 서로 엄청 좋아하는 건 알겠어요. 지도 남자라고 용돈 얼마 안되는 돈 모아서 여친 반지 사주고 자기 돈 많다고 허세 부리고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그러려니 합니다.

문제는 여친이랑 둘이 성인이 된 후에 이렇게 놀자 하면서 어른인 척 대화하더니 여친이가 자기 부모님 안 계시면 정말 놀러올거냐고 하고 아들은 당연히 간다고 하고 침대가 푹신해서 편하다 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설마 제가 생각하는 끝까지 가진 않았겠죠

심장이 너무 뛰어서 이 사태를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중간고사라 내일은 하루종일 지도 공부한다고 부담 안고 있던데 너무 심란합니다.

아빠의 자리가 부재라( 아들 9살에 사별했어요) 제가 이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

IP : 211.36.xxx.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카
    '24.10.9 2:58 AM (211.36.xxx.55)

    지금 드는 생각은 일단 시험이 코 앞이니 시험 끝나고 얘기하고 카드 폰 패드 전부 정지해놓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 2. ..
    '24.10.9 3:01 AM (58.230.xxx.184)

    우리집 고2도 여름부터 연애해요.
    이왕이면 좀 늦게 시작하길 바랬는데
    이미 시작된 걸 말린다고 그만둘까요?
    남의 집 귀한 딸 소중하게 대하고
    혹시라도 관계하게 된다면 무조건 콘돔 써야한다고 콘돔도 사줬어요.
    이래저래 걱정마시고 아이를 믿어주는 건 어떨까요?
    우리 아이는 우리가 다 오케이하니까 부모 속이지않고
    이런저런 얘기도 잘 해주네요.

    부모가.반대하면 속이고 몰래몰래 할 짓 다 합니다.

  • 3. ..
    '24.10.9 3:13 AM (118.33.xxx.215)

    걱정이 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돼요. 근데 핸드폰 정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중고폰 구입은 애들한테 껌이예요) 오히려 자식과 거리가 멀어질수 있는데 전 그게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시험이 코앞이니 아직은 내색마시고 시험후에 우연히 둘이있는걸 봤다거나 들었다로 한번 얘기해 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빠의 부재가 마음에 걸리시겠지만 저때는 말린다고 말려지는게 아닐때라.. ㅜㅜ

  • 4. ㅇㅇㅇ
    '24.10.9 3:51 AM (188.218.xxx.42)

    외국에 사는데 아들 (만 16살 반) 여자친구 생겼어요 ㅜ
    다행히 성적은 많이 안 떨어지고 같이 공부도 하고 하는데..
    다른 걱정이 ㅠㅠ

    근데 여기 사람들은 16살이면 여친 생기고도 남을 나이라고 생각하고
    여친, 남친이 없으면 모를까 일단 있으면 그땐 당연히 관계는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네요 ㅡ.ㅡ
    에혀..

  • 5. ㅇㅇㅇ
    '24.10.9 3:52 AM (188.218.xxx.42)

    폰, 카드 정지는 최악의 대처 같아요
    그런다고 할 거 안할것도 아니고 엄마하고 멀어만 질 듯요 ㅜㅜ

  • 6. ㅇㅇㅇ
    '24.10.9 3:55 AM (188.218.xxx.42)

    예전에 보던 비버리힐스 90210 생각하며 그래, 걔네들이 고딩이었지... 하며 마음 달래고 있어요 ㅋ

  • 7. ..
    '24.10.9 4:29 AM (39.7.xxx.21)

    아는분 첫째는 범생이 대구에서 서울 좋은대학 비행기개발 국방기업 좋은데 취직 대학때부터 연애. 그여자가 애가 별로였는데 반대는 안함 반대하면 다음부터는 모든 연애를 감출까봐 아들 여친선물 살때마다 같이 가자그래서 엄마 따라가고. 다꾸인지 뭔지 속으로 개유치한데 엄마는 이런것도 모르냐고 유행아이템이라고 그렇구나 이러고 잔소리 안했다고 연애를 숨길까봐요 근데 얼마전 헤어짐
    둘째가 과외 그리시켜도 공부못함 고3때 연애. 남자애는 여자애 부모님 만나 맛있는거 사먹고 남자애 부모에게도 인사 온다는데 부담스럽다고 수능 끝나고 서가앤쿡에서 보자고
    근데 둘이 대학가자마 바로 헤어졌어요
    그나이때 뜯어 말리면 더만날껄요
    여친 만날때마다 잔소리폭탄이나 안때어놓으면 사귈때마다 엄마에게 보여는줘요. 둘이 만날수는 있는데 자기공부 봐달라는데 그렇네요 사귀는거 반대는 안하는데 너는 너 공부가 더중요하다고 만나더라도 이기적으로 니껄 더 챙겨라 이리말할듯요 놀러와 그러고 얼굴한번 보세요 애가 부담스러워 헤어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카톡 봤다하면 경기하죠

  • 8. ㅡㅡ
    '24.10.9 4:36 AM (39.7.xxx.21)

    다른방법은 성적이 넘 떨어졌다고 연애를 모른척하고 공신폰해줘요 패드에 카톡깔아도 되잖아요 패드로 카톡할려면 속뒤집어져서 길게 못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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