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르는 할머니들한테 버럭 했답니다
수영장 파우더룸에 헤어드라이어가 세 개 있는데
할머니 셋이서 나란히 거기를 말리고 있더군요
드라이기마다 커다란 글씨로 머리만 말리라고 써있어요
평소에도 너무나 빈번한 일이라 아예 눈길을 안주고 외면하다가
오늘은 제가 웬일인지
'머리만 말리라고 써있잖아요!!! 다 같이 쓰는걸 그러시면 어떡해요!!! 아 진짜 더러워서 정말!!'
버럭 버럭
어우 속시원해
친정엄마가 그러더군요
얘, 나이 먹으니 뻔뻔해지더라
저 수영장 2년 다니는 동안 2-30대가 그러는거 한 번도 못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