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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전화통화만 하면 기빨려요.

ㅠㅠ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24-09-22 06:40:37

엄마가 원래 만족을 모르고 욕심이 많은데

나이드실수록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전화할때마다 다른 형제자매에 대한 욕이나 불만

사는게 어렵다, 아프다 등등 불만만 한가득이예요.

부모님 걱정에 전화해볼까 하다가도 막상 전화하면 대화가 늘 이런식이니

짜증나는 소리 듣기 싫어

두세번 전화할꺼를 한번으로 줄이게 되요.

 

이번 추석에도 전화드리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남 욕, 불평 불만이라 듣고 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버지 형제 자매가 아직 다 정정 하셔서 (모두 80대 중 후반)

추석때 모이셨나본데

엄마 연세가 있으니 음식준비나 사람 오는걸 힘들어 하세요.

그래서 ’이젠 추석 준비 힘드니 더이상 오지 마시라‘ 하던가 오셔도 간단히 다과 정도만 하면 되지 않겠냐 해도 굳이 어떻게 그러냐…

어니 몸이 아파 죽겠다 하시며 어떻게 준비 허시려고 하냐..

말씀드려도 조금씩 준비하면 된다 우기며 진행하고는

 

막상 모여서 좋은 시간 보내는 것도 아니고

늘 사소한 일로 서로 다투고 삐지고 다시 본다 안본다 소리에 ㅜㅜ

역시나 올해 추석도 같은 소리 나오고.

그 인간들 때문에 음식 준비하고 접대하느라 너무 힘들어 죽겠다 욕하고

올케가 전을 3-4가지 부쳐왔는게

그 전도 마음에 안들어서 고기양이 많네, 적네하고

자식들도 추석에 고기 한근을 안사오고 돈십만원 들고 오고 끝이라며 욕을 욕을 하시네요

참고로 자식들이 돈 모아 드린걸로 생활하고 계신지 10년 훌쩍 넘었구요.

거기에 이제 연세가 있으시니 여기저기 아프셔서 올해 이미 병원비로 형제들이 몇백씩 갹출해서 해결했네요.

그런데 거기에 명절에 고기나 과일ㄹ 안사갔다고 욕 먹을 일인가요?

댜충 얘기한게 이정도고.  이건 그냥 빙산의 일각이예요

부모인데도 이젠 통화하기 싫은 내가 나쁜년인가요?

 

정말 이제 전화하기도 싫어요. ㅠㅠ

그냥 답답햐서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해 봅니다

집안일인게 챙피해서 조금 있다 지울지도 모르겠어요.

 

IP : 107.195.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4.9.22 6:47 AM (119.64.xxx.179)

    저희 엄마같으신 분이 계시네요
    선물 들어온거 일일히 품평
    했던말 또 하고 또하고 기본 3번 들어요

  • 2.
    '24.9.22 7:02 AM (125.176.xxx.8)

    노인분들 절대 안변해요.
    그냥 그려려니 하시고 통화횟수를 줄이시고
    할때는 효도한다지고 건성 건성 들으시면서 마음쓰지 마세요.
    돌아가실때까지 하실텐데 기빨리지 마시고 .
    저는 tv틀고 거기에 집중했어요.

  • 3.
    '24.9.22 7:21 AM (97.144.xxx.3)

    그맘 이해해요
    팔십 넘으면 음식하는거 싫ㅇㅓ하더라구요
    친정가면 차트렁크 가득 싸주시곤 했는데
    요즘은 나가서 외식하는거 좋아하고
    사위앞에 반찬 맛있게 해서 내놓으시더니
    이젠 몇안되는 반찬 대충 꺼내놓고 먹어요
    그만큼 흉허물이 없어진걸텐데
    친척들 온다하면 흉잡히기 싫으니 어떻게든 마련하시겠죠
    누구 흉보는것도 습관인데
    그냥 가만히 듣고 흘려버려야지요 뭐
    내 맘 가는대로 살아야지
    스트레스 받으며 맞춰주려다가 더 멀ㅇㅓ질수 있어요

  • 4. ㅇㅂㅇ
    '24.9.22 7:30 AM (182.215.xxx.32)

    자식이 감정쓰레기통... ㅠㅠ

  • 5. o o
    '24.9.22 7:39 AM (73.86.xxx.42)

    우리 엄마랑 똑같네요. 그냥 자기 인생 저렇게 비참하게 살도록 본인이 "선택"한거예요. 가진거 감사할지 모르고 항상 불평불만. 꼭 그 이야기는 나한테 하죠. 듣기싫다면 딸한테 이런소리도 못하냐고. 당연 못하죠. 난 다른 인생 살면서 행복한데 왜 루저들 불평을 들어야 하죠? 이번 추석에 전화 왔길레 안받았고, 올해 지나고 나면 카톡이랑 모든 연락을 차단할 작정이에요. 솔직히 죽는다 해도 별로 안슬프고 장례식도 안갈예정. 중요한건, 내가 이렇게 마음먹을정도까지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내가 흘렸을까요..

  • 6. 줄여야죠
    '24.9.22 7:52 AM (118.235.xxx.221)

    전화오는건 어쩔수 없지만 하는건 원글님이 줄일수 있잖아요
    한달에 한번만 하세요
    그럼 엄마가 답답해서 전화하겠죠
    그럼 바빠서 못봤다고 얘기하고 안받으면 됩니다
    엄마 그런거 알면 본인이 피해야지 노인네들 안바뀝니다
    아파서 기운없을때까지요

  • 7. 명절
    '24.9.22 8:45 AM (118.235.xxx.16)

    저는 생신 어버이날
    명절30만원씩 드려요
    미워하던 아버지도 돌아가시니
    못해준건만 생각나고 한이 남더라구요
    절 위해서
    알바해서 번돈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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