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을 넘긴 저는 좋아하는 책볼때 가장 충만한 행복을 느껴요. 모든 문화생활중 제일 재밌거든요.
책은 무조건 사야지~ 였다가 오년전 동네에 도서관이 생겨 요즘엔 90%이상 대여로만 보네요. 신간도 금세 들어오고 집에 쌓여있는 책도 정리하고 싶긴하거든요.
여튼 각설하고~
가을 바람 살랑 불려하니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정유정 작가도 욕망 3부작중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네요. 고유정 사건을 연상케하는 완전한 행복 후속작이에요. 스토리텔러로서 작가님의 이야기는 너무 흥미진진한데 7년의 밤이나 진이 지니 이후로는 잔인함이 심해 읽기가 힘들더라구요. 인간의 본성중 악에 촛점을 두고 집필하는데 아~ 다른 장르로도 쓰셨음 좋겠어요.원래 추리소설도 좋아해서 일본, 독일, 미국, 프랑스 쪽도 많이 보는데 정 작가님 요즘 이야기는 보고 나면 찝찝함이 많이 남네요. ㅠ
김애란 작가도 다음주에 신작 출간해요~
저랑 동갑인데 그녀의 첫 작품부터 쭉~ 같이 나이드네요. 김애란 작가는 냉소적인것 같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시선이 기저에 있어서 좋네요.
매주 한꼭지의 글을 배달해주는 영하의 날씨의 김영하 작가의 출판사에서 번역한 복복깜짝북도 나오네요. 작가님이 강추하시는데 베일에 쌓여있어 더 궁금하네요.
위 세권의 책을 읽으려면
6~7월에 사놓고 아직 보지 못한
흐르는 강물처럼 (셜리 리드) 이동진 평론가가 극찬해서 (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비슷한 결이라 평)
나는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입니다. (1/3 읽고 침대옆 협탁위에 서너달째 덮혀있는)
군대 간 아들이 꼭 읽어보라는 모비딕 (700쪽 벽돌크기) 읽어야 하는데 ㅠ
그런데 2주에 한번씩 도서관에 가서는 또 빌려온답니다. ㅠ
그런데 이 모든 책을 제끼고 지난주에 읽었던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라는 책이 너무 좋았어요. (제목 죽이져? 사실 전 지 *이란 단어를 입밖으로 못내보네요 ㅋㅋ)
김하나 ᆞ황선우 작가의 여둘톡에 나온 조승리 작가와의 인터뷰를 듣자마자 주문했어요. 중3때 시력을 잃고 안마사의 일을 하며 살아온 작가의 자전에세이에요. 와~ 살아온 삶도 놀랍지만 그걸 풀어내는 글솜씨가 후덜덜해요.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하고 비슷한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해학ᆞ위트가 있어요. 인터뷰듣고 책읽고 다시 또 인터뷰를 들었네요.
저도 힘을 받고 신나게 재밌게 살아봐야지.. 라는 뻔하지만 비타민 같은 생각이 드네요. 신선하고 힘이있는 매력있는 또 한분의 작가를 만났어요.작가님 계속 좋은 글 쓰시라고 주위에 선물하고 있네요.
책에 관한 이야기 하고 싶어 긴 글 좀 끄적였어요.ㅎ
(그나저나 우리의 잠옷 작가님께서는 언제 다시 써주실까요? 목 빼놓고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