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38167
"죽은 후배 채상병이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해병대 선후배들이 열심히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살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언제까지 '들이댈' 건가? (중략) 나도 '좌파 해병'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27 일 해병대 특검반대 국민대회 시작 전 무대에 오른 해병대 출신 방송인 김흥국씨는 이렇게 말했다.
해병대 예비역 100 여 개 단체와 회원들이 27 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를 열고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면서 앞으로 특검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빨간 모자를 쓴 해병대 예비역 약 1500 여 명은 순직한 채상병의 영면을 기리겠다며 묵념을 하면서도 오른손에는 "해병대 특검 반대"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채상병 사망 사건을 '군의 작은 실수'로 축소하기도 했다. 강신길 해병대 예비역 준장은 무대에 올라 "군사작전에는 언제나 위험과 실수가 동반된다. 군의 작은 실수를 이용해 청문회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외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린 전 국방차관은 "경찰이 군을 수사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차관은 "귀신 잡는 해병이 이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이다. 얼마나 분노했으면 이렇게 모였겠나"라며 "법사위에서 현역 군인을 불러 청문회를 한 걸 본 적 없다. 해병 간부들에게 부탁하는데, 국회에서 부른다고 그냥 가지 말아라"라고 '황당한'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