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기장에 유명한 해산물전문점에 갔어요
왠 남자들 다섯명앉은 옆 테이블밖에 안 남아서 앉았구요
처음에는 배고파서 암 생각이 없었는데
술취한 아재들 목소리가 너무 크다 싶더니
신경이 쓰이면서 다 들리는데
대학동기들끼리나 고등동기들끼리 술마시고 다음날 필드나가는 코스로 온거 같더니만
서울 유명(저도 들어본 회사)한 회사의 높은분이신 한명의 자기자랑
접대얘기-그때부터 불쾌해짐
그러다가 대학때 사귄 여자애들 얘기나 그들과의 잠자리얘기
누구 뭐뭐가 쫄깃하다니 누구 남자 사이즈까지
미친넘들 늙어서 설것같지도 않더만
결국은 한 여자 동기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질까지
돌아가면서 안부인사나누고 남자들 질척거리더만 여자분이 적당히 거절하고
끊더라구요
거기서 교훈 한가지
가끔 술취한 예전 남자들 전화-저는 그래도 생각나서 전화하니 반갑다고 했었는데 뒤로는 응큼하고 상당히 기분나쁜거구나 느낌요.
남편이랑 같이 앉아서 서로 민망해하면서 못들은체하며 대충 먹고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