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런 집이 한둘이겠냐마는....
어쨌든 그래서 부부가 정치 얘기는 서로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은연중에 얘기하는걸 보면 남편 분은 민주당쪽인데 이분은 국힘이거든요. 뭐 지인분이 대놓고 밝힌건 아닌데 대충 알잖아요, 느껴지는게.
자기는 정치 1도 관심없다는데 민주당쪽에 부정적 이슈있으면 꼭 물어보듯 얘기하고,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있냐며 너무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코로나 시국때는 지원금 너무 뿌린다면서 코로나 대처 은근 뭉개고.
그러면서 그쪽당 유구한 민영화 역사 얘기나오면 아, 그런건 난 잘 모르겠고! 시전, 뇌물수수는 또 정치인이 다 그렇지로 물타기.
서울의 봄 흥행도 마치 영화사의 홍보로 만들어진 흥행처럼 얘기하기도 하고.
어쨌든 그런 얘기를 남편분 앞에서도 하거든요. 남편분은 그저 못들은 척하고요 .
전 그 남편분이 대단하더라고요. 지인분이 자기는 정치 관심없다고 하는데 누구보다 뉴스 잘 챙겨보시거든요 공중파에서 와이티엔까지.
그럴때마다 은근하게 현 야당을 비꼬는데 이걸 어떻게 남편분이 참을 수 있는지...저도 가끔 한번씩 이상한 논리 펼치면 벌컥하는데 말이죠.
암튼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편분의 입꾹이 한편으로 이해되고 현명하다싶기도 했는데...
서울의 봄 후기 중에 딸이 아빠랑 영화보고 나와서 그랬다죠, 그래도 전두환이 잘했잖아. 그 말에 아빠는 한숨만 푹쉬었고.
그 글을 보니 입을 닫고 있는 남편분이 잘하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집에도 어린 딸들이 있거든요. 그 딸들은 일방적으로 엄마의 말만 듣고 있을텐데. 남편분도 그걸 알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