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봄 영화를 보다보니 취임 하자마자 하나회부터 날린 김영삼 전대통령이 생각났어요.
대통령으로서 경제 문제는 욕도 먹었지만
김영삼은 유복한 선주집 외동아들로 태어나서 일제시대 때 초등학교 다닐 때도 하인이 지게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했다고 하는데 일본놈 순사 싫어해서
지게 위에 앉아서 막대기로 때린 거는 재밌는 이야기고
대통령 되기 전 평생 야인생활하면서도 생활은 아들이 보스노릇할 수 있도록 부친이 살아서
다 대주는 요즘말로 하면 금수저 물고 태어난 분이죠. 남의 돈 먹으면 아들이 제대로 말을 못하니까
아들이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부친이 대통령 되기 전까지 평생 돌봐주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영삼은 뭐랄까 주저하거나 꺼리끼는게 별로 없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성정? 스타일이 그런 사람이란 생각이 들던데 그러니까
남들 같으면 이리 재고 저리재고 할 일도 자기가 내키면 팍 질러버리는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서
하나회도 취임하자마자 권력 날이 서 있을 때
바로 다 날려버리고 경복궁 가리는 조선총독부 건물도 마 보기 싫타 이러면서 날려 버렸죠.
주변에서 그럴듯하게 논리도 가미한 반대도 얼마나 많았겠어요.
금융실명제도 그냥 퍽 발표 ㅋㅋ
마지막엔 사형까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사형집행도 사인하셨죠.
보통 종교인들은 그거 안 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은 끝내 하지 않으셨고 한데
두 분다 예수 믿는 쪽이고 특히 김영삼은 그래도 명색이 장로에요 장로.
할아버지가 거제도 사람들 다 개종시킬만큼 거긴 바닷가라 미신이 강한데 그런 사람들을
다 개종시킬만큼 독실한 신자이고 본인도 모태신앙에 장로임에도 그냥 사형집행에 오케이
하신 아주 거침이 없으신 분이죠. 진짜 대도무문의 본을 보여 주신 분 ㅋㅋ
한다면 하지 뭐얼 이런 배포랄까 별로 아쉬운 거 없이 커서 그런지
자기가 마음 먹은 거는 작은 거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는 인상이 남아 있어요.
안타깝게도 야인생활이 너무 길어서 그랬는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 이후는
좀 세련된 정치가였다고는 못하겠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생각한게 내년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약한
무슨 대단한 학벌이나 외모 이런 거 말고 좀 보스기질 있고 살아온게
너무 가난하거나 하는 행동이 좀스럽지 않고 남의 돈 먹은 일 없는 사람 그런 사람 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세세한 거, 전문적인 거는 전문가 참모 쓰면 된다고 보고요.
하나회 날려 버린 거 생각할 때마다 문대통령 때 처음에 권력이 힘이 있을 때 왜 왜 왜
수구세력들을 안 날렸는지가 너무 너무 의아하고도 아쉬워요.
김영삼 때는 야당일 때 김영삼 본인이나 그 아래 정치가들이나 험하게 살아도 다 더러운 돈 안 받고
정치하고 그때는 그런 좀 낭만이 있던 시대였고 그래서 그랬던건지
문대통령 때는 문대통령만 빼고 나머지들은 다 이리 저리 엮여 있어서
마치 영화에서 여기 저기서 전화 안 받은 군인 없듯이
그래서 이 개혁도 안되고 저 개혁도 안되고 그랬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