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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알타리 김장 드리고 왔습니다.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23-11-25 15:11:02

엄마가 41년생이신데, 김장은 꼭 하셔서.

엄마 김장하지 말라고, 내가 해 드린다고 했던 딸입니다.

오늘 알타리 한 통 갖다 드렸는데 엄마가,

고맙다. 잘 먹을게. 하시는데 너무 너무 미안해 하시는 표정인 거예요.

엄마, 내가 평생 엄마 김치 얻어 먹었는데 이제 내가 하는 게 맞아.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고마워 하는 건 당연한데,

미안해 하지는 마셔. 미안할 일 아냐.

엄마 눈시울이 살짝 붉어지시더라구요.

 

다음 주에 배추 김장할 거고 갖다 드리려고 김치통 받아왔어요.

배추 씻는 거라도 내가 가서 할게. 그러시길래,

나 혼자 하는 게 편해요.

혼자는 쉬엄 쉬엄이 되는데, 

엄마랑 하면 막 해야 하니까. 

걱정 마세요, 쉬엄 쉬엄 할 거예요.

그랬어요.

 

착하고 보드라운 딸은 아니었는데,

엄마 연로하시고 생활 챙기는 형제가 없어,

울 엄마 가엾어하는 딸이기는 합니다.

 

 

 

 

IP : 175.223.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1.25 3:15 PM (14.38.xxx.186)

    잘하셨네요
    저도 직장 다닐때 멀리서 물김치에 마늘빻아서까지 보내주셨는데
    이제는 부드러운 음식을 제가 배달하는 시기가 되었답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좋아 하시고 고마워 하시고 얼마나 애썼냐며

  • 2. ㅡㅡㅡㅡ
    '23.11.25 3:2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눈물나요.
    저도 처음으로 김장해서 엄마 갖다 드리려고요.
    암투병하셔야 해서 더 이상 김장은 못하시게 됐어요.
    오래오래 김장 해서 드릴테니
    오래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3. 밝은이
    '23.11.25 3:27 PM (220.118.xxx.192)

    참 잘하셨네요

    37년생 엄마를 둔 저는 아직 엄마의 진두 지휘 아래 여동생과 함꼐 김장을 담가요. 엄마가

    나 죽으면 김장 어떻할래 하셔서 엄마는 우리 김장떔에 돌아가시면 안된다고 말로 했지만

    내년 쯤에는 저도 엄마 이제 내가 김치 담가줄꼐 라고 해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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