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호되게 앓고 있는 남자아이입니다. 농담도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엄마가 하는 말에 꼭 토를 달고 밉게 말하고 친구들끼리 쓰는 말을 서슴없이 엄마에게 하네요
욕만 안할뿐이지 이건 내가 지 친구인지 머지 구분이 안가게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엄마한테 매사 투덜투덜..사춘기라고 하기에 저도 싸가지없는 그녀석의 말투에 매번 마음의 상처를 너무 크게 입습니다 주말에도 다툼이 있었고 아빠는 저한테 싸가지 없게 말대꾸하면 대드는 아이에게 그만하라고 소리 한번 지르고 땡이네요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주말내내 방에 누워있었습니다 내가 이런꼴을 볼려고 쟤를 키웠나 나도 사람인데 같이 싸울수도 없고 너무 우울하고 입맛도 없어서 누워있었고 아이 밥도 아빠가 다 차려주고 학원도 라이딩하고 아이와 저를 챙기네요
근데 저 왜케 서운하죠 매번 어릴때부터 아이를 호되게 야단 한번 안치고 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만 한번 던지고는 아이를 혼내지를 않아요 다른집들은 무조건 남편이 아내편 들어준다는데.. 엄마랑 싸운 아이가 아빠까지 혼내면 엇나가지 않겠냐고 자기는 더 잘해준다는데...
밥을 굶고 누워있는 나를 뒤로 하고 둘이 신나게 고기 구워먹고 시켜먹고 축구보면서 웃고 떠들고...
저러니 아이는 아쉬운게 없어서 엄마한테 사과는 커녕 더 엄마를 막대하는거 같은데 저는 너무 소외감 느끼고 괴롭습니다. 내가 없어도 저 둘이 잘 먹고 잘 살겠구나 내가 문제였구나 싶은게 이제 정말 갱년기가 다가오나 어디가서 확 땅으로 꺼져 버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제가 어리석나요 이런감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