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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칭에 대해 예민한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

하하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23-10-18 09:42:25

주민자치센터 수업에서 호칭때문에 일어났던 일 두 가지를 올려봅니다.

 

강사가 수강생  출석을 부르는데 딱 이름만 호명합니다. 듣는 수강생은 마치 초등생이 된 것 같아 참 거시기합니다

**님이라고 부르면 안되는걸까요?

 

또 다른 강사는 어머니라고 합나다. 수강료를 내고 강의실에 온 수강생을 나이 먹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불러도 괜찮은 걸까요?  뒤이어 나이를 먹었으니 손힘이 없어 선긋기가 안된다는 등 나이 비하를 서슴없이 합니다.

다른 젊은 분들을 부르둣 회원님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강사에게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대하는 것은  외부에서 스치다 만난 사이가 아니라  강의실 안에서 가르치는 선생으로 만났으니 그리 부르는 것이지 아니라면 그냥 아주머니(아줌마?)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아마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아줌마라고 부르면 그야말로 경끼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은데요.

 

까다롭고  예민하다. 사회생활 잘하냐 등등.

까다롭고 예민하지만 사회생활은 잘 합니다.

 

말이 나왔으니 한가지 더 말하고 싶네요.

병원에 들어서면 혈압을 재라고 하는데 협압결과를 기계가 아주 큰소리로 읽어줍니다. 대기실에 앉아 있는 모두에게 나의 혈압이 공개되죠. 소리를 끌 장치도 있으나 그냥 둔 것입니다. 간호사들 보기 불편한 방향에 있으니 걸어와 보지 않고 소리로 듣는 편의를 위해서.

어느 날 건의를 했고 내 차례엔 끄고 쟀는데 어느날부터 아예 끄고 간호사가 와서 보고 체크하더라고요.

누군가 말하는 사람이 있으니 개선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뿌듯했답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말이나 단어 하나에 얼마나 많은 불평등과 혐오가 내재되어 있는지를 조못조목 쓴

유달리 < 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라는 책을 추천하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IP : 121.136.xxx.8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케익
    '23.10.18 9:50 AM (14.33.xxx.56) - 삭제된댓글

    맞아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단어 하나가 내포하는 힘은 정말 엄청나죠. 그리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언어 혹은 그 외 다른 것들에 적극적으로 갖는다는 것도 일종의 인류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분이 아직 82에 계셔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아침이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 저는 어디든지
    '23.10.18 9:55 AM (118.218.xxx.85)

    주민센터라던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게 어찌나 어색한지 그냥 누구씨라고 하는게 자연스러울듯한데 또 동네에서는 요새 유행인지 툭하면 나같이 구지레한 늙은이한테도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아무렇지도 않게 불러대니 그것도 어색하고 '아주머니'이렇게 부르며 대화해도 좋을것같구만....

  • 3. ..
    '23.10.18 10:01 AM (114.200.xxx.129)

    윗님아주머니 하면 다른 사람들이 난리가 나겠죠 ... 오죽하면 관공서에서 통일해서 선생님이라고 하겠어요 ... 사모님도 뭐 그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고 싶어서 부르는건 아닐테구요.

  • 4. ㆍㆍ
    '23.10.18 10:04 AM (211.235.xxx.63)

    출석 부를 때는 이름만 부르는게 맞아요.

  • 5. 동감
    '23.10.18 10:20 AM (124.50.xxx.179)

    제가 왜 나이많은 어머님이라고 불려야 합니까? 싫어요

  • 6. 나이가 들다보니
    '23.10.18 10:23 AM (121.133.xxx.125)

    어머니. 아줌마도 괜찮은거 같아요.

    전 50대 중반이지만 어머니. 어머님 호칭도 어색하진 않던데요.

    전 시민님도 들어봤네요.ㅠ

    이름뒤에 님자 호칭도 좀

    연장자 아님 님자는 안썼으면 더 편하겠어요.

  • 7. 이러니
    '23.10.18 10:27 AM (222.100.xxx.14)

    한국어가 세계적 언어로 확장되긴 어려운 거 같네요 ㅎㅎㅎ
    영어랑 다르게 호칭까지 신경써야 하는 한국어에다 한국의 분위기까지~~~
    나이, 서열,,, 휴,,ㅜㅜ

  • 8. 꼰대
    '23.10.18 10:36 AM (73.148.xxx.169)

    여긴 진짜 누굴 가르치고 싶어 미치는 분들 참 많구나 느껴요.

  • 9. ...
    '23.10.18 11:00 AM (110.12.xxx.155)

    원글이 호칭 개선하자는 의견 낸 건데
    가르친다느니 하면서 보기 싫어 하는 분들이야말로
    꼰대 인증!
    서열을 정하자는 게 아니라
    부르는 측 맘대로 관계를 규정하지 말고
    담백하게 부르자는 말로 이해됩니다.

  • 10. ㅇㅇ
    '23.10.18 11:17 AM (210.126.xxx.111)

    선생님이란 말이 제일 무탈하게 별 저항감없이 쓰일수 있는 호칭일것 같아요
    다만 지금처럼 내가 왜 선생이냐 아니면 니까짓게 선생이냐 처럼
    선생이란 곧이곧대로의 의미에서
    확장되어서 어른 아이 남자 여자 구별없이 두루두루 자연스럽게 호칭으로 쓰일 수 있다면요.
    예를들어 오빠란 호칭도 의미가 어느정도 확장되어 있잖아요

  • 11. 어머니, 아줌마
    '23.10.18 11:42 AM (113.161.xxx.234)

    싫어요. 나이 들어도 안괜찮은 사람 여기 있습니다.

  • 12. 흠..
    '23.10.18 11:59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라 부르는건 문제 있지만
    출석 부를땐 이름만 불러도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저도 나름 예민한편인데 출석 부르는거까지 예민하진 않네요.

  • 13. 내용은
    '23.10.18 12:30 PM (211.206.xxx.180)

    타당해요.
    근데 어떻게 이의를 제기하고 건의하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 14. ...
    '23.10.18 1:19 PM (152.99.xxx.167)

    출석부르는데까지 까탈스럽게 따져야 하는지 참
    이름이 제일 합리적인거 같은데요

    비하하는거 아닌이상 남이 뭐라 부르는게 그리 신경쓸일인가요

  • 15. 종이
    '23.10.18 9:12 PM (221.163.xxx.227)

    원글이 호칭 개선하자는 의견 낸 건데
    가르친다느니 하면서 보기 싫어 하는 분들이야말로
    꼰대 인증!
    서열을 정하자는 게 아니라
    부르는 측 맘대로 관계를 규정하지 말고
    담백하게 부르자는 말로 이해됩니다. 22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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