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전세 만기일이 지난 7월 4일 이었는데
이사하겠다는 얘기를 1월부터 부동산에 해놨었지만
부동산 사장이 깜빡하고 얘기를 안해서 실제 임대인은 2월 말 경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꼭 이사를 하고 싶어서 일찍 얘기한다고 1월부터 의사를 밝혔던거구요.
그런데 이 집이 죽어라하고 안나가는 겁니다.
다른집보다 무척 깨끗이 썼고 지은지도 6년밖에 안되었는데
시세도 같은 아파트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지도 않았는데요...
3월경부터 지금까지 모두 16번 사람이 보고 갔어요.
계약 날짜는 다가오고 (1달정도 남았을 때 였어요)
집은 좀처럼 안나가고 또 저희도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해보았더니
임대인이 아프셔서 수술도 하시고 좀 어려운 상황이시더라구요...
다음 세입자가 들어온다해도 전세비가 1억 넘게 떨어지고 해서 부담도 많이 된다고 말씀하셨구요.
그래서 저희가 고민끝에 집주인 사정도 딱한데 설마 안나가기야 하겠냐 하고
계약날짜 지나도 좀더 기다렸다가 임자 나오면 나가겠다고 얘길 했더니
임대인이 한시름 놓았다면서 좋아하셨어요.
그러고도 집이 좀처럼 안나가자 계약 만기일에 임대인이 부동산에 오셔서
부동산 사장님과 같이 저희집엘 와 보시더니
이렇게 깨끗한집이 왜 안나가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내놓은 전세비에서
천만원 정도 깎아주면 들어오겠다는 사람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부동산에 얘길 했답니다.
그리고 저희 보증금의 일부를(현시세에 맞춰서 내려간 전세금의 차액) 주셨어요.
지금 만기일로부터 1달 반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도 집은 나가지 않고 있는데
저희도 이사 갈 집을 보러 다녀도 이집이 안나가니
맘에 들어 가고 싶었던 집이 하나 둘 다른 사람들이 계약해서 나가는 상황입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고 이 집이 언제 나갈지 막연하기만 한데
(지금 살고 있는집이 나간다해도 10월~11월이 되어야 이사가는거라..)
이제 슬슬 불안하고 집 보여주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게 아닐뿐더러 슬슬 짜증이 나네요.
이런 상황인데 언제까지 나갈테니 전세금 마련해 달라고 얘기해야겠지요?